금지옥엽 귀하게 자란 가남 군주 강보녕은 지루한 황궁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몰래 황궁을 나와 민간에서 열리는 발명대회에 참가하려고 한다. 암거래상을 통해 대회 참가패를 구하려던 중, 원래 참가패의 주인인 이겸과 예상치 못한 마찰이 발생하는데...

조소의 도움으로 구덩이에 빠졌던 강보녕과 이겸은 무사히 구출되고, 우승을 차지해 황궁으로 돌아온 강보녕은 상품으로 받은 신귀병기도가 가짜인 것을 발견한다. 이겸은 태후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입궁하여 태후를 알현하고, 그 자리에서 자객을 처리하는데...

황제는 강보녕과의 혼사를 추진하려고 하지만, 황제의 세력을 견제하는 태후는 은근슬쩍 이에 반대한다. 이겸이 강보녕에게 신귀병기도를 빌려달라고 하자, 강보녕은 그 대가로 방의여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는데...

한동심은 황궁에서 강보녕과 함께 글공부를 시작하고 조익은 태후의 생일연회에 맞춰 거사를 계획한다. 강보녕은 그 계획에 큰아버지가 가담한 사실을 확인한 후 고민에 잠긴다. 이겸은 이런 강보녕에게 솔깃한 제안을 해오는데...

강보녕이 황제가 하사한 구슬을 잃어버렸다며 한동심의 거처로 들이닥치자, 한동심은 몰래 구슬을 강보녕의 방에 갖다 놓고 태후까지 소환한다. 태황태후까지 소란을 듣고 찾아와 사건은 더욱 커지고, 결국은 강보녕의 잘못으로 드러나 사과당에 갇혀 자숙하게 되는데...

드디어 태후의 생신연회를 위해 황궁 사람들이 대거 만수산으로 향하고, 황제의 거사 준비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된다. 드디어 태후의 생일 당일 성대한 연회가 치러지고, 태후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중대 발표를 선언하는데…

황제가 정권을 잡는 데 성공하자 이겸은 태후를 따라 만수산으로 가고, 강보녕과도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작별 인사를 나눈다. 강보녕이 혼인한다는 소식을 들은 황제는 조소를 불러 분풀이를 하고, 조소는 황제가 휘두른 검에 기꺼이 자신을 맡기면서 강보녕을 향한 연심을 굳힌다.

진보각에 화재가 일어나자 이겸은 가장 먼저 강보녕을 구하러 들어가고, 위급한 상황에도 강보녕은 입맞춤으로 이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영경국 왕자 경태는 가남 군주와 혼인하기 위해 조소에게 대결을 신청하고, 조소 대신 이겸이 투구를 쓰고 나가 대신 싸우는데...

강보녕은 영경국의 경태 왕자와 혼인을 결심하고, 태후는 혼인을 윤허하는 조령을 발표한다. 혼례를 위해 영경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이겸은 영경국 군대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혼사를 막기 위해 강보녕을 찾아간다.

경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이겸과 강보녕의 도주는 계속되고, 강보녕은 이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경태 일행의 소굴에 뛰어든다. 하지만 강보녕은 독에 당해 금계 외곽의 사찰에 은신하고, 이때 강율이 들이닥쳐 다짜고짜 이겸에게 칼을 겨눈다.

이겸과 강보녕의 혼인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모두의 축하 속에 두 사람은 성대한 혼례를 치른다. 혼례 다음날, 강보녕은 아침 일찍 시부모에게 차를 올리고, 이장청은 그런 며느리에게 안살림을 맡기려고 하지만 부인과 고묘용의 반대로 무산된다.

강보녕을 잊지 못한 조소는 매일 술로 시름을 달래고, 급기야 황제를 찾아가 강보녕이 있는 금계로 발령을 내려달라고 청한다. 조소와 함께 수변군영으로 부임하게 된 이겸은 아버지와 보녕의 걱정 속에서 군으로 복귀하고, 이때부터 조소의 악의적인 괴롭힘에 시달리게 된다.

유모의 비리를 밝혀낸 강보녕이 이씨 가문의 경제권과 통솔권을 모두 장악하자, 궁지에 몰린 고묘용은 하취화와 결탁해 불법 사채까지 손을 대기 시작한다. 이를 알게 된 고복옥과 이린은 고묘용을 만류하지만, 결국 고복옥은 이를 알고도 묵인하는데...

이겸과 조소의 부대가 전멸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보녕은 이동지와 함께 몰래 집을 나와 영경국 수도 운양으로 향한다. 운양에 도착한 강보녕은 우연히 영경국에 무기를 제조해서 납품하는 병기영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잡부로 일하던 조소를 만난다.

불시에 사근과 맞닥뜨린 강보녕은 사근이 이겸을 구한 생명의 은인임을 알고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이겸은 사근의 도움으로 차츰 부상에서 회복되고 모안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중, 어머니의 원수에 관한 단서를 발견하는데...

영경국 병사들이 턱밑까지 쫓아오자 보녕은 스스로 나서서 병사들을 유인하고, 그러는 사이 묘용은 이겸을 데리고 무사히 국경을 탈출한다. 조소 역시 쫓기는 보녕을 발견하고 함께 모안국으로 돌아온다.

황제는 전투에서 참패한 책임을 물어 조소를 군수품을 관리하는 군수 독운사로 강등시킨다. 고묘용은 우연히 숙부의 서재에서 과거에 이장청이 쓴 이겸과의 혼서를 발견하고, 이겸의 첩으로라도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이장청의 옛 지인 장 씨 모녀는 이부에 머물며 갖은 진상을 다 부리고, 고묘용은 이들 모녀를 이용해 강보녕을 괴롭히기로 작정한다. 장란은 이겸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강보녕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하지만 이겸은 미동도 하지 않는데...

장란이 황궁에 진상하기로 된 진귀한 홍예상을 꺾어 엉망으로 만들자, 장란과 제 낭자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고, 옆에 있던 소양이 이를 말린다. 소양은 자기 집 문 앞에 누군가 가져다 놓은 홍예상을 장란에게 가져다주고, 두 사람 사이는 급격하게 가까워진다.

입궁해서 태황태후를 만나고 돌아오던 백소는 마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어렵게 가진 아이를 유산하고, 조선은 이런 백소를 곁에서 위로한다. 이겸의 집에는 유계영이라는 군식구가 들어와서 다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지만, 이번에도 역시 강보녕의 재치로 지혜롭게 해결한다.

시집가라는 성화에 못 이긴 이동지는 쪽지 한 장을 남기고 집을 나가고, 경안을 처음 만났던 심방각으로 가지만 결국은 만나지 못한다. 이겸과 강보녕은 동지를 찾아 먼 친척이 관리하는 이씨 가문의 약초밭으로 가고, 그곳에서 동지를 만나 설득해서 집으로 데려온다.

태황태후의 병문안을 위해 도성에 도착한 이겸은 황궁 수문장에게 문전박대 당하고, 황제의 속내를 눈치챈 태황태후는 강보녕을 서둘러 병주로 돌려보낸다. 한편 강보녕이 설립한 선당이 이재민 구호에 큰 역할을 해내자 이겸을 칭송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데...

채상과 조소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한 이겸은 금소에게 뒷조사를 지시하고, 금소는 이 과정에서 동산호를 찾아 감옥에 넣는다. 금소의 오해 때문에 감옥에 갇힌 동산호는 강보녕 덕분에 풀려나고, 네 사람은 곰팡이 핀 쌀과 불법 전장이 뭔가 관련이 있음을 직감한다.

채상을 비롯한 불법 전장과 관련된 사람들이 줄줄이 잡혀 하옥되고, 이씨 가문에서는 고복옥과 이린이 고묘용 대신 책임을 지고 유배되거나 이씨 가문에서 쫓겨나게 된다. 생일을 닷새 남긴 한동심은 결국은 연회를 포기하고 그 돈을 이재민을 위해 쓰기로 결정하는데...

아내의 체력 단련을 위해 날마다 아침 운동을 몰아붙이는 이겸, 강보녕은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갖은 꾀를 부린다. 강보녕은 아이를 점지해 달라고 부처님 앞에 간절히 비는 이겸을 보면서, 자신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그의 진심을 엿본다.

동산호가 개최한 명월산장 개장 연회에 참석한 강보녕은 고묘용의 계략 때문에 채상에게 겁탈당할 뻔하지만, 적시에 나타난 이겸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고묘용은 결국 지금까지의 모든 악행이 밝혀져 비난을 받고, 스스로 새끼손가락을 자르고 이부에서 나온다.

경태가 이끄는 영경국 대군은 운림관을 뚫고 도성으로 직진하고, 파죽지세로 몰아붙이는 영경국의 공격에 모안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영경국 대군이 결국 도성 문 앞까지 들이닥치고, 만수산에 칩거하던 태후까지 황장자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는다.

조익은 마지막 순간 강보녕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고, 적군이 코앞에 닥치자 한동심은 황궁을 탈출한다. 경태가 황궁을 점령하려는 절체절명의 순간 이동지는 기지를 발휘하고, 더불어 이겸의 군대가 북기군과 합세하면서 후방군을 잃은 경태는 퇴각을 결정한다.

강보녕의 도움으로 어린 조새는 안정적으로 황위에 등극하고, 이겸은 임동왕으로 강보녕은 군주에서 공주로 승급한다. 일련의 과정에서 자신과 한마디 상의하지 않고 혼자 움직인 강보녕에게 이겸은 섭섭함을 토로하고, 두 사람은 앞으로의 위험과 역경을 함께 헤쳐 나가기로 약속한다.

어느덧 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이겸은 임동왕에서 다시 신왕의 봉호를 받으며 관직에서도 탄탄대로를 걷는다. 그사이 절치부심한 조소는 부친의 정해후 작위를 세습해 남민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조정에서도 막강한 세력을 발휘한다...

이장청은 비구니의 증언을 듣고 이가촌을 몰살한 범인이 강보녕의 아버지라고 확신하고 한달음에 병주로 돌아온다. 강보녕은 절대 아버지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이겸과 이장청은 믿어주지 않는다.

이겸은 보녕이 탄 마차를 쫓아가지만 잡고 보니 보녕이 아닌 다른 가희가 타고 있고, 그제야 일련의 추격전이 보녕의 계획이란 걸 알게 된다. 조소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주를 빠져나간 강보녕은 외조모를 찾아가고, 이겸 역시 급히 입궁하지만 강보녕의 태도는 차갑기만 하다.

조소와 이겸은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조정의 세력을 규합하고, 조소는 그런 이겸을 겨냥하여 도성 이전이라는 패를 꺼내 든다. 드디어 대신들이 모인 조정 회의에서, 조소와 금해도를 중심으로 하는 세력이 이겸의 탄핵을 주장하는데...

도성 이전에 관한 소동이 일단락되지만 이겸과 강보녕은 여전히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얽히고설킨 매듭을 풀지 못한 채 이겸은 병주로 복귀한다. 한편 가남 공주는 고묘용이 태후에 밑에 있음을 알게 되고 성에서 쫓아내려 하는데...

병주로 돌아온 이겸은 잠복해있던 경태의 부하들에게 기습 공격을 받고, 사전에 이를 알고 있던 경안이 이겸을 위기에서 구해준다. 죽을 고비를 넘긴 이겸은 한달음에 도성으로 가 강보녕을 만나고, 과거의 원한은 모두 묻고 다시 시작하자고 애원한다.

이겸은 한동심의 계략으로 얼떨결에 태황태후를 알현하고, 태황태후가 이겸을 떠보려고 건넨 이혼 조령을 찢어버린다. 태황태후를 알현한 다음 날 태황태후는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여 사망하고 이겸이 마지막으로 알현했단 사실을 알게 된 보녕은 이겸을 찾아가 헤어짐을 고하는데...

이겸은 몰래 황궁에 찾아왔다가 보녕이 낙태약을 먹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낸다. 보녕이 낙태약을 먹었다는 사실이 궁 안에 퍼지자 한동심은 태황태후의 유조를 위조해, 이겸과 강보녕을 완전히 갈라놓을 계획을 세우는데...

조소는 황제를 찾아가 강보녕의 이름을 팔아 이겸을 잡아 벌하라는 조서를 내려달라고 하고,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하던 이겸은 결국 변방으로 유배를 가게 된다. 드디어 태황태후의 위패를 종묘에 모시는 날, 한동심은 계획한 대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위조된 유조를 공개하는데...

이동지의 서신을 받은 강보녕은 이가촌 학살 사건의 주범이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진실을 알고 있는 민 내관의 입을 열도록 떠본다.한편, 도성으로 다시 이송되던 이겸은 중간에 경태 일당에게 납치당하고 경태는 보녕에게 신귀병기도와 이겸을 거래하자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