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자키 후미야는 약캐다. 음침하고 여친은커녕 친구도 없다. 그런 토모자키의 다른 이름은 '나나시'. 대인기 게임 '어패'에서 쓰는 닉네임으로 일본 최고의 플레이어로서 칭송받고 있다. 리얼충인 반의 중심인물 나카무라 슈지도 '어패'에 있어서는 토모자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토모자키는 인터넷상에서 '노 네임'이라는 플레이어의 도전을 받는다. 나나시를 상대로 선전하는 노 네임. 라이벌의 등장에 가슴이 뛰는 토모자키였지만 '만나지 않을래요?'라는 노 네임의 메시지에 당황하는데.

리얼충을 목표로 토모자키는 아오이와 옷을 사러 갔다. 지금까지 패션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가게에 들어가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토모자키를 엄격하면서도 정확하게 지도하는 아오이. 그 공략법에 감탄하지만 숨 돌릴 틈도 없이 난제를 부여받고 당황하는 토모자키. 리얼충이 되는 길은 이리도 멀고 험한 것이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햄버그 가게. 그곳에서도 열심히 과제를 수행하는 토모자키였지만 '어라, 토모자키 군?'이라며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그곳에서 마침 후카가 알바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서로 놀라는 토모자키와 후카. 한편, 일을 하러 돌아가는 후카를 보내고 음흉하게 웃는 아오이. 영문을 모르는 토모자키에게 아오이는 '키쿠치 후카야말로 공략 히로인이야'라고 말하는데.

유즈에게 어패를 가르치게 된 토모자키. 유즈는 리얼충이라 음침한 토모자키와는 거리가 먼 존재였다. 어패를 잘하고 싶은 이유도 결국은 나카무라 슈지가 자신을 신경 써 줬으면 해서였다. '청춘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토모자키는 어패에 관해서는 일절 타협을 하지 않는다. 유즈가 질려 하는 것도 개의치 않고 선수 수준의 열변을 토하며 지식과 기술을 전수한다. 유즈는 그 열의에 질려 하면서도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관철하는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여는데...... 유즈에게 어패를 가르치는 한편, 영화 티켓을 쥐고 각오를 다지는 토모자키. 다음 과제는 '후카에게 데이트 신청하기'였는데.

나카무라와 어패 대결을 한 토모자키. 그로부터 얼마 뒤 나카무라의 친구 미즈사와 타카히로가 말을 걸어온다. 리얼충에 미남인 미즈사와가 왜?라고 생각하며 의아해하는 토모자키. 하지만 미즈사와는 지난번 나카무라와 대결했을 때 토모자키가 한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다. 미즈사와의 솔직하고 스마트한 말에 토모자키는 무심코 크게 감동한다. '다음엔 여자애들도 불러서 같이 밥이나 먹으러 가자'라고 말한 미즈사와 그런 토모자키의 보고를 듣고 씨익 웃는 히나미 정신을 차려보니 식사가 문제가 아니라 토모자키, 아오이, 미즈사와, 유즈를 멤버로 '나카무라의 생일 선물을 사러 간다'라는 고난도의 이벤트가 되어있었다. 게다가 아오이는 토모자키에게 새로운 과제를 내주는데.

학생회 선거가 시작된다. 당선이 확실할 것 같은 아오이에 대항해서 입후보하는 미미미. 그리고 토모자키는 미미미의 추천인이 되라는 아오이의 지시를 받는다. 그것은 간접적이지만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강캐인 히나미 아오이와 대결하는 것을 의미했다. 아오이의 추천인은 미즈사와. 그 외모와 뛰어난 화술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미즈사와와 압도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장악하는 아오이. 톱클래스 리얼충 콤비의 선거 활동을 목격하고도 이기려고 생각하는 건 '분수를 모르는 걸지도'라고 생각하는 토모자키. 하지만 미미미와 어떤 마음을 공유하게 된 것을 계기로 둘의 유대는 강해진다. 토모자키는 미미미의 브레인으로서 선거 활동을 돕기 시작하는데.

학생들을 찾아가 표를 모으고 공약을 수정하고 작전을 짜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맞이한 학생회 선거 투표 당일. 최후의 후보자 연설이 시작된다. 연설을 앞두고 교내에서 얼굴을 마주하는 토모자키와 아오이. '요 며칠 나나시랑 어패에서 대전을 못 해서 지루했다'라고 말하는 아오이에게 '나나시는 요 며칠 동안 계속 노 네임과 싸웠다'라고 말하는 토모자키. 그 대답에 만족하며 음흉하게 웃는 아오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은 나나시와 노 네임 두 톱 플레이어가 대결하는 학생회 선거라는 이름의 게임이다. 압도적인 힘을 배경으로 정공법으로 공격하는 아오이에 맞서 토모자키는 어떤 기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학생회장 선거 이후부터 아무래도 미미미의 상태가 이상하다. 집에서는 밤늦게 공부를 하고 동아리에서는 아침부터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필요 이상으로 무리하는 것 같아 이대로는 언젠가 몸이 망가질지도 모른다며 걱정하는 타마. 토모자키도 선거를 함께 준비한 동료로서 신경이 쓰였다. 사람의 마음에 민감한 후카는 미미미가 무리를 하는 원인이 아오이 때문이라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었다. 토모자키는 작정하고 미미미와 이야기해 보지만 '아오이에게 이기고 싶어서'라고 말하며 웃는 미미미. 그 마음은 토모자키도 통감할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미미미에게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었는데.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리얼충이 되기 위해 여름방학 동안 수많은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토모자키. 두려워하면서도 게이머 혼을 가슴에 품고 도전하는 토모자키. 하지만 아오이가 제시한 여름방학의 목표는 너무나도 높고, 어려웠다. 아오이가 제안하는 데이트의 예행연습이 시작되고 푸카와의 영화 데이트 약속과 여름 합숙 계획과 청춘 끓는 리얼충 이벤트의 연속에 토모자키는 정신없이 휘둘린다. 그 모든 이벤트에서 가차 없이 어려운 과제를 부여하는 아오이. 그러던 어느 날 아오이, 미즈사와, 미미미가 여름 합숙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토모자키의 집에 오게 된다. 여름 합숙의 목표는 어딜 봐도 서로 좋아하는 것 같은 유즈와 나카무라의 사이를 이어주는 것이었는데.

드디어 시작되는 여름 합숙. 그 이면에서 진행되는 유즈와 나카무라를 커플로 만들기 작전. 더해서 후카와의 데이트에서 지적받은, 가끔 대화하기 힘들다는 문제점의 극복. 불안한 토모자키와는 반대로 특급 열차는 경쾌하게 캠프장으로 향한다. '한여름 강가에서 바비큐'라는 최강 레벨의 리얼충 이벤트에 도전하는 토모자키. 요리, 텐트 설치, 불 피우기 같은 작업을 분담해서 수행하는 일행. 다 같이 협력하고 다 같이 먹는다는 경험을 하게 된 토모자키는 지금까지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리얼충의 이벤트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토모자키에게는 이 합숙 중에 수행해야 하는 난제가 있었다. 그것은 그 나카무라를 '놀리는' 것이었는데......!

커플 만들기 작전으로 담력 시험을 시행했지만 조금밖에 진전되지 않은 유즈와 나카무라를 보며 일행은 쓴웃음을 짓는다. 그날 밤, 합숙에서의 과제 수행 평가를 위해 아오이에게 호출당한 토모자키. 하지만 그곳에 우연히 미즈사와가 나타나고 미즈사와의 감춰진 일면을 알게 된다. 캐릭터와 플레이어 인생이라는 게임에 있어서 어느 쪽의 시점으로 임할 것인가. 많든 적든 누구나가 품고 있는 생각이라는 것을 토모자키는 깨닫는다. 개운하지 않은 마음으로 불꽃 축제로 향하는 토모자키. 그곳에서 히나미가 제시한 과제는 '후카에게 고백하기'. 그렇게 인생이라는 게임에 대해 답을 내놓아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아오이는 토모자키에게 실망한다. 인생이라는 게임을 합리적으로 공략해 온 아오이에게, 이의를 주장하는 토모자키. 토모자키의 말은 아오이에게 있어서 컨트롤러를 놓는 것 같은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아오이와 절교하고 전과 같은 음캐로 되돌아가는 토모자키. 그래도 연락해 준 후카와 데이트하게 된다. 어색하고 꾸미지 않은 평소의 스스로 후카와 데이트하는 토모자키. 진실함 한편으로는, 성장을 거듭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후카는 지금까지의, 토모사키의 나날의 성장과 변화를 기민하게 감지해 주고 있었다. 그런 변화를 가져온 사람은 누구였을까. 토모자키는 다시 한 번 아오이와 말하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