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돈도, 친구도 없고 미래에 대한 목표도 없는 수줍음이 많은 고등학교 2학년 코구마는 어느 날 오토바이를 사기로 결심한다. 그녀가 저렴한 중고 슈퍼커브를 살 때, 그것은 그녀의 인생을 바꿀 사건들로 이어진다.

슈퍼 커브와의 생활이 시작된 코구마. 아직 어색함이 남아도 커브를 다루는 것도 점점 익숙해졌다. 레이코는 코구마가 커브를 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커브를 보여 달라는 레이코에 곤혹스러워하는 코구마는 방과 후라면 마지못해 승낙한다.

커브의 시동을 걸고 헬멧을 쓰고 글러브를 낀 채 아침 8시가 넘어서야 집을 나선다. 코구마의 하루가 시작됐다. 카브와의 생활도 익숙해진 한편, 레이코와의 관계는 아직 어색하다.

오늘도 커브와 함께 점심을 먹는 두 사람. 레이코의 우정 커브의 짐칸에 달린 상자에 흥미를 가진 코구마. 그런 코구마를 레이코는 어느 장소에 데리고 가는데...

레이코의 집에 초대된 코구마. 거기서 본 것은 상처투성이가 된 레이코의 커브였다. 조금 신경이 쓰이면서도 요리를 하기 시작하는 코구마. 식사 중 레이코가 여름방학에 있었던 일을 말하기 시작한다. 여름 방학 동안 가깝고도 먼 곳에 갔다고 하는데...

언제나의 교실. 내일부터의 수학여행을 앞두고 팜플렛을 바라보면서 히죽거리는 코구마. 레이코도 여행잡지를 뚫어지게 읽고 있다.

귀가 후 밤, 집에서도 팜플렛을 바라보며 싱글벙글하는 코구마. 그러나 다음날 아침, 발열로 컨디션이 나빠진다. 낙담한 코구마는 어쩔 수 없이 학교에 결석 연락을 한다.

한숨을 자고 나니 코구마의 컨디션이 다시 회복되고, 코구마는 커브로 수학여행지로 향하기로 하는데...

계절은 초가을을 맞이해 교내는 문화제를 앞두고 이상한 열기를 띠고 있었다. 문화제 준비에 힘쓰는 에니와 시이. 그런 시이를 곁눈질로 보며 커브의 겨울 준비에 대비해 오토바이 용품 가게에 들르는 코구마와 레이코. 점심시간, 여느 때처럼 점심을 먹으러 가려는 두 사람은 약간의 갈등을 겪는데...

추위는 한층 매서워졌다. 슬슬 밖에서 점심을 먹는 것도 힘들어진 코구마와 레이코. 방과 후, 시이로부터 시이의 부모님이 경영하는 카페에 초대받은 두 사람. 카페 '부르'는 독일식 빵을 만들고 있는 가게다. 아무래도 레이코는 이 가게의 단골인 것 같다.

얼어붙는 듯한 추위 속에 등교하는 코구마. "역시 그걸 살 수 밖에 없어."라고 하는 코구마에게, "그것만은 절대 싫어!"라고 하는 레이코. 점심, 시이의 커피로 따뜻해지는 두사람. 돌아오는 길에 시이는 자기 집 카페에 두 사람을 초대한다. 아무래도 두 사람에게 방한대책으로 권할 게 있는 것 같은데...

학교도 겨울방학에 들어갔고, 코구마의 추위대책도 만전이다. 이것으로 자유롭게 슈퍼 커브로 뛰어다닐 수 있다. 지금까지와 같이 언제라도, 어디까지라도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밖은 눈 덮인 은빛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슈퍼 커브를 타기 시작한 이 후 첫 눈이었다.

코구마의 집에서 저녁을 먹는 코구마와 레이코, 시이 세 사람. 뒷정리를 돕는 동안 시이는"이 차갑고 어두운 겨울을, 어딘가에 지워 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하지만 코구마는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음 날도 추운 거리와 평온한 날들이 이어진다.

먼 곳에서 벚꽃이 피어 있다. 벚꽃구경을 갈 계획을 세운 세 사람은 이른 아침 여행준비를 하고 여행을 나선다. 우리는 오늘 떠난다, 슈퍼 커브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