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약계의 거물 말피카를 만난 엘레나. 절박하게 돈이 필요한 그녀는 말피카에게 접근하려 한다. 한편, 형사 비누에사는 서로 연결된 듯한 살인 사건을 수사한다.

엘레나는 이제 말피카의 여인, H라 불리게 된다. 바르셀로나에 온 카루소와 신경전을 벌이는 말피카. 비누에사는 계속된 살인 사건과 헤로인의 연결 지점을 발견한다.

H와 말피카의 위태로운 관계. 하지만 그녀는 말피카의 신뢰를 얻고, 조직의 일에 깊숙이 개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익명 제보를 받은 비누에사는 항만을 수색하려 한다.

경찰서에 끌려간 H. 비누에사는 그녀와 항만 관리자의 관계에 대해 추궁한다. 미친 듯이 초조해진 말피카는 H를 빼내려는 한편으로, 배신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려 한다.

말피카와 H가 함께 마르세유에 간다. 그곳에서 루차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H. 끈질기게 사건을 파고들던 비누에사는 점점 말피카에게 다가가며 그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브루노와 함께 멀리 떠날 수 있을까. 그토록 원하던 기회인데, H는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위기를 만난 말피카는 코핀스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살인을 지시한다.

마침내 배신자가 밝혀진다. 분노에 사로잡혀, 모진 고문을 시작하는 말피카. 그리고 누군가 비탄에 잠겨있던 H에게 잔혹한 진실을 속삭인다. 이제 복수의 순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