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주 대회 선수이자 온라인 영상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켄 블록이 최신 영상 프로젝트인 ‘클라임카나’ 마무리 작업에 나선다. 역대 최대 규모의 영상 ‘짐카나 10’ 준비에도 슬슬 시동을 건다. 극한의 고도, 변덕스러운 날씨, 아찔한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는 코너까지. 아마 역대 최고로 어려운 영상이 될지도 모른다.

‘클라임카나’가 성공을 거두자 ‘짐카나 10’ 첫 촬영에 대한 부담이 늘어만 간다. 1년 장기 프로젝트의 첫 시작이 될 장면인 만큼, 켄과 브라이언을 비롯한 다른 팀원들은 부푼 기대를 안고 획기적인 자동차 포드 머스탱 후니콘 V2를 미국의 가장 유명한 자동차 산업 도시, 디트로이트로 데려온다.

디트로이트 촬영이 끝난 뒤 팀원들은 흩어진다. 브라이언이 ‘짐카나 10’ 준비를 계속하는 동안, 켄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프랑스 로에악으로 날아가 월드 랠리 크로스 챔피언십에서 세계 최정상의 드라이버들과 실력을 겨룬다.

프랑스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은 켄은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로 향해 강철 림을 장착한 새로운 자동차 1991년형 포드 에스코트 코스워스 RS를 준비한다. 다들 강철 밴드로 사방에 스파크가 튀게 하면 역대 최고로 멋진 장면이 나올 거라는 기대를 품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0년 만에 가장 찍기 힘든 촬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촬영이 끝난 뒤로 팀은 흩어지고 커뮤니케이션은 서서히 잦아든다. 켄은 WRX 대회로 돌아가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브라이언은 스웨덴으로 날아가 다음 촬영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프로젝트의 미래가 두 사람에게 달렸지만, 그들이 감당하기엔 짐이 너무 무거울지도 모른다.

저 멀리 북쪽에 있는 스웨덴 빙판 호수에서, 켄과 브라이언과 팀원들이 다시 뭉쳐 상상을 초월하는 임무에 집중한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 우승 경력에 빛나는 포드 피에스타 RS WRC와 환상적인 외부 얼음 코스, 이제껏 경험한 것 중 가장 말도 안 되는 촬영 환경까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실패는 용납될 수 없다.

아무리 난관에 부딪혀도 팀원들은 합심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마침 다음 촬영은 전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촬영이 될지도 모른다. 완전히 새로운 대규모 프로덕션 디자인이 들어간 텍사스 소도시 촬영은, 그야말로 고전 명작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후니건 팀은 당당한 승리의 세레모니를 펼치며 모든 것이 시작된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바로 멕시코의 과나후아토. 랠리 팬층이 형성되어 있는 작은 도시이자 켄이 처음으로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도전한 곳이기도 하다. ‘짐카나 10’의 마지막 촬영지에선 켄의 포드 포커스 RS RX가 함께한다. 그리운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가 교차하는 가운데, 어쨌든 지금은 달려야 한다. 3,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