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하던 스마트폰 데뷔에 성공한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라인 메시지에 어떻게 답장할지 고민에 빠진다. 옆에서 지켜보던 하야사카는 카구야가 라인의 기독 시스템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기서 ‘방금 읽었다’고 거짓말을 하면 시로가네의 메시지가 기뻐 스마트폰에 붙어 있었던 사실까지 들킬 수 있는 상황. 주인인 카구야를 위해 라인의 구조를 알려주려던 찰나, 새로운 문젯거리가 발생한다!

시로가네가 노래방 미팅에 가게 된 사실을 안 카구야는 크게 당황한다. 하야사카에게 시로가네를 노래방에서 데리고 나오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카구야. 하야사카는 카구야의 처사에 불만스러운듯했지만, 주인의 분부를 거절하지 못하고 하사카로 변신하여 미팅에 참가한다. 시로가네에게 차인 과거를 드러내어 미팅의 분위기를 흐리는 작전으로 시로가네를 끌고 나오는 데는 성공한 하야사카. 하지만 하야사카의 가슴속에선 카구야에 대한 반항심이 싹트고 있었다.

교내에 쓰러져 있던 여학생 시죠 마키를 밟아, 학생회실로 데려오게 된 시로가네. 아무래도 시죠는 사랑 문제로 쓰러졌던 것 같다. 사정을 얘기하며 자꾸만 변해가는 시죠의 표정. 불안해 하다가도 화를 내고 또 다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시로가네는 강렬한 데자뷰를 느끼는데.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카구야의 집에서 열린 파자마 파티. 하지만 시로가네 남매는 참석하지 못하고, 참가자는 후지와라 한 명뿐이었다. 카구야의 집에 방문한 후지와라는 꽃미남 집사 하사카가 남장한 하야사카인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흥분한다. 저녁이 되자 잠이 부족한 카구야가 졸기 시작하며 어느새 알 수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기세를 몰아 시로가네에게 전화를 건 후지와라는 엄청난 질문 공세를 시작한다.

인간은 때때로 약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그 말을 하사카에게 말할 수 없었던 시로가네는 랩이면 전할 수 있으리라 여기고 연습에 돌입한다. 하지만 시로가네의 랩 솜씨는 끔찍한 수준. 과거 노래나 댄스를 가르쳐줬던 후지와라가 레슨에 함께하지만, 후지와라 역시 랩에 대해서는 단순 말장난이라 여기는 초심자 레벨이었다. 결국 후지와라는 맹훈련에 돌입. 관련 지식만큼은 풍부한 시로가네의 도움을 받아 눈에 띄게 랩 실력이 늘지만, 역시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다.

슈치인 학원의 3자면담이 시작된다. 어떤 이는 내부 진학을, 어떤 이는 외부 입시를 꿈꾸며 각자가 미래에 대해 털어놓는다. 부친과 함께 참석한 후지와라는 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외부 진학을 희망하고 카구야 역시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내부 진학 의사를 털어놓는다. 한편 마지막 면담자인 시로가네는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앞날에 대해 털어놓고, 그 결단은…

슈치인 학원의 문화제, 봉심제 준비로 모든 반들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시로가네의 반은 풍선 아트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후지와라가 귀여운 곰 풍선을 가볍게 만들어내는 반면, 계속해서 풍선을 터뜨리기만 하는 시로가네. 풍선이 터지는 소리가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후지와라는 독한 마음을 품고 더이상 시로가네를 돕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힘으로 극복해 내기 위해 홀로 학생회실로 향한 시로가네는 그곳에서 홀로 바느질을 하고 있는 카구야와 마주친다.

특대생으로 슈치인 학원에 입학한 지 일주일이 지난 시로가네는 자신이 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벌써 후회했다. 주변 학생들은 명가에서 태어난 엘리트들이 즐비하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외부 입학한 시로가네는 식사를 할 상대조차 찾지 못해 점심시간에는 식당에서 떨어진 곳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 그런 비참한 기분을 폭발시키는 시로가네 아래 학생모를 쓴 상급생이 나타난다. 그 가슴에는 학생회장의 증거인 순금장식이 빛나고 있었고 시로가네를 학생회에 스카우트하러 온 것이라고 한다.

츠바메 선배와 문화제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된 이시가미는 두 사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함께 교내 출품작을 둘러본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는 않았지만 이시가미는 츠바메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벌이고, 그로 인해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한편 사태를 목격한 시로가네는 몰래 계획한 '시노미야 고백받기 계획'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이런 저런 걱정에 빠진다.

시로가네에게 함께 문화제를 돌아보자는 권유를 받은 카구야는 믿지 못할 전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축제 분위기에 취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잠시, 시로가네의 진지한 표정과 박력에 눌린 카구야는 함께 문화제를 구경하기로 한다. 주변의 웅성거림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카구야. 하지만 연애점이나 라이브 무대 등을 만끽하며 시로가네와의 행복한 시간을 즐긴다. 앞으로도 이런 날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카구야. 하지만...

시로가네의 스탠퍼드 유학 소식을 듣게 된 카구야.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카구야는 마침내 시로가네에게 고백할 결심을 세운다. 하야사카와 완벽한 고백 계획까지 세운 카구야지만 아무리 찾아도 시로가네 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풀죽은 채 점화식 화살을 당기는 시노미야의 앞에 괴도 아르센의 예고장이 눈 내리듯 쏟아져 내린다.

괴도 아르센의 수수께끼를 풀고 드디어 시로가네 회장을 찾아낸 카구야. 용기를 짜내 고백하기로 마음먹은 카구야였지만, 오늘따라 시로가네의 모습은 무섭기만 하다. 머뭇거리다 눈물을 떨구는 카구야. 그리고 당황한 시로가네. 시로가네는 카구야를 위해 준비해온 이벤트를 선보이며 함께 스탠퍼드로 가자는 일생일대의 부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