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제붑의 시종이 된 뮤린은 그녀가 지적이고 쿨한 줄 알았지만 폭신폭신한 걸 너무나 좋아하는 소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뮤린은 벨제붑과 함께 번화가로 시찰을 나가게 된다. 그런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녀 때문에 뮤린을 진땀을 흘리고 결국 그녀를 잃어버리고 마는데...

어느 날 계단에서 발을 헛딛고 떨어지는 뮤린을 아자젤이라는 남자가 구해준다. 뮤린은 그의 탄탄한 몸매와 과묵함 그리고 예리한 눈빛에 반해 형님이라고 부르며 따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직접 말을 하지 않고 보드에 적어서 의사 표현을 했다. 알고 보니 그는 누구보다 여리고 섬세한 남자였는데…

벨제붑과 뮤린은 일하던 도중에 어느 카페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커플들로 가득했고 뮤린은 왠지 쑥스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등에 날개가 달린 남자가 나타나 벨제붑을 와락 껴안는다. 그는 전직 치품천사였던 아스타로트였고 벨제붑을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는데...

뮤린은 회의를 끝내고 가는 길에 에우리노메와 부딪힌다. 그런데 그녀는 이상한 표정으로 뮤린을 노려보고 뮤린은 깜짝 놀란다. 에우리노메가 떠난 자리에는 손수건이 떨어져 있었고 뮤린은 그녀를 찾으러 안뜰로 향한다. 그러던 중 누군가 뮤린을 뒤에서 잡아당겼고 그 사람은 바로 에우리노메였다. 그녀는 화단에 숨어서 미소년들을 몰래 훔쳐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자젤을 따라서 도서관에 가게 된 뮤린은 나른해 보이는 도서관장 단탈리온을 만난다. 그는 새로운 대하소설을 읽느라 며칠 동안 먹지도 않고 잠도 안 잘 정도로 활자에 중독된 사람이었다. 뮤린은 근무 시간에 졸고 있는 단탈리온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하자 직장은 자는 곳이라며 엉뚱한 말을 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큰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남자가 있었는데…

벨제붑은 뮤린과 일하러 가던 도중에 힐이 부러지고 만다. 그래서 벨제붑의 의상 담당인 아드라멜레크가 고쳐주기로 하고 그녀는 당분간 슬리퍼를 신고 있기로 한다. 그 모습을 본 뮤린이 낮은 신발을 신어도 괜찮다고 하자 벨제붑은 싫다고 한다. 그녀가 높은 힐을 고집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벨제붑은 직원들이 운동부족이라는 말을 듣고 헬스장을 만들기로 한다. 그런데 며칠 후 헬스장이 있어야 할 자리에 욕탕이 생겨서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한다. 그건 다름 아닌 판데모니움의 재무대신인 아스타로트가 벌인 일이었다. 벨제붑은 이미 만들어 버린 건 어쩔 수 없다며 다 같이 욕탕에 들어가자고 한다. 그러자 아스타로트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하는데…

사르가타나스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의 카페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너무나 가고 싶었지만 자신처럼 귀여움이라곤 없는 여자가 가도 될지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카페로 향한다. 그런데 카페에서 아자젤을 만나는데…

어느 날 벨제붑은 뮤린을 놀라게 하기 위해 그가 나간 사이에 일을 전부 끝낸다. 하지만 뮤린이 돌아오자 하나도 안 한 것처럼 장난을 쳤지만 뮤린은 자꾸 그러면 다른 부서로 이동할 거라며 화를 낸다. 그러자 벨제붑은 그의 반응에 동요하고 마는데…

어느 날 벨페골은 다과회에서 주스를 마시려다 실수로 와인을 마신다. 벨에게 보여줄 책을 가지러 갔다가 취기가 올라온 그녀는 길에서 쓰러진다. 그 모습을 본 아자젤이 사람을 불러오려고 하자 술에 취한 벨페골은 아자젤에게 가지 말라며 매달리는데…

벨제붑은 뮤린이 선물해준 스웨터의 올이 풀리는 바람에 옷이 망가지고 만다. 그녀는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뮤린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한숨만 쉬어 댄다. 그러자 뮤린은 그런 벨제붑을 보고 자신이 뭔가 실수를 했나 싶어서 하루 종일 신경이 쓰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