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료점 이즈모야에 종종 방문하던 손님 오키노가 찾아왔다. 오키노는 자신의 단골손님인 카츠사부로를 데려왔는데, 카츠사부로는 이즈모야에 자신이 잃어버린 쥐 모양 네츠케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카츠사부로의 말에 의하면 그 네츠케는 갑자기 발이 달리더니 도망쳐버렸다고 하는데.
료고쿠 최고의 난봉꾼으로 소문난 오미야의 도련님, 코노스케. 최근 이즈모야에 코노스케가 자주 드나들기 시작했다. 혹여나 코노스케가 오코에게 흑심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 세이지. 코노스케와 같은 모임에 참가하기로 한 손님에게 츠쿠모가미를 들려 보내 코노스케의 의도와 인성을 알아보려는 세이지였는데.
최근 에도에는 의적 족제비남이 나타나 활개를 치고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아자부에 있는 신사에 소원을 빌면 족제비남이 그걸 듣고 소원을 이뤄준다고 하는데. 십수를 빌리기 위해 이즈모야에 찾아온 손님 헤이조는, 실은 신사에서 이즈모야에 있는 공주 인형을 갖고 싶다는 소원을 빌고 왔다며 세이지와 오코에게 전한다. 그리고 소문대로 정말 이즈모야에 족제비남이 나타났는데.
순식간에 아와지야란 가게를 크게 성공시킨 한스케를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코노스케로부터 받은 세이지. 5년만에 가게를 성공시킬 정도로 수완이 좋은 상인인데다 미남인 한스케가 유독 코노스케에게 잘해주는 탓에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 불안해져 나온 부탁이었다. 이에 한스케가 참가하는 뱃놀이에 세이지도 츠쿠모가미를 들고 참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