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와로와 레몬 양은 사건을 의뢰한 아멜리아 배로비를 만나러 가지만 이미 의뢰인은 사망한 후였다. 전날 화훼 박람회에서 의뢰인은 어딘가 이상한 태도로 포와로에게 빈 꽃씨 봉투를 건넸다. 스트리크닌이라는 독약을 먹고 사망한 의뢰인. 처음에는 피해자의 조카와 남편이 용의자로 의심을 받았지만, 러시아 출신 돌보미가 갑자기 도망가면서 잽 경감은 그녀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런데 포와로는 다른 추리를 하는 것 같다.

런던 스코틀랜드 은행의 쇼 국장은 퀸 매리 호를 타고 백만 달러 가치의 자유공채를 미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그런데 누군가 쇼 국장에게 독을 먹였다. 결국 앓아누운 국장 대신 부국장이 배에 승선하게 되고, 포와로와 헤이스팅스 대위가 채권을 지키러 동승한다. 그런데 배 위에서 채권이 사라지고, 도박 중독인 부국장이 범인으로 지목된다.

포와로는 플리머스로 열차를 타고 가다가 살해당한 플로렌스 캐링턴의 사건을 맡게 된다. 채굴 업계 거물인 피해자의 아버지는 사건을 의뢰하며, 딸에게 최근 별거 중인 남편이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한때 딸을 쫓아다녔던 백작까지 나타나 돈을 노리고 구혼을 했다는데, 포와로는 살해당한 피해자의 장신구 가방이 없어졌다는 데 주목한다.

포와로는 원유회에서 패션모델인 몰리 딘과 그의 약혼자인 존 해리슨을 만난다. 몰리의 찻점을 봐 주던 포와로는 컵에 묻어 있는 알 수 없는 립스틱을 보고 불길한 느낌을 받는다. 헤이스팅스가 찍은 사진을 보고 클로드 랭턴의 존재를 알게 된 포와로는 이 세 사람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큰 사건이 생기기 전에 막으려 수사에 착수한다.

어느 날 마스던 장원의 정원에서 위궤양을 앓고 있던 맬트레버스 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다. 시신의 목에 피가 가득 차 있어 다들 내출혈로 인한 질식사로 생각했지만 포와로는 뭔가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고 살인 사건임을 직감한다.

잽 경감이 연쇄 보석 강도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해고될 위험에 처했다. 잽은 포와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네 번째 사건이 발생하자 포와로와 헤이스팅스는 피해자인 마커스 하드먼의 집으로 향한다. 포와로는 거기서 만난 러시아 백작 부인, 베라 로사코프에게 푹 빠진 것 같다. 잽이 압박감에 괴로워하는 동안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헤이스팅스와 레몬 양은 포와로 대신 사건을 해결하기로 결심한다.

포와로는 지인으로부터 마거리트 클레이튼이라는 친구의 안전이 걱정되니 살펴봐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다혈질인 남편에게 살해당할 것 같다는 것이다. 포와로는 일단 문제의 남편을 만나러 파티에 참석하지만 남편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음 날, 수많은 사람들이 파티를 즐겼던 그 방의 커다란 상자에 남편의 시체가 들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집트의 왕자 파루크는 값비싼 왕실의 보석을 처음 만난 여자에게 맡겼다가 도둑을 맞는다. 헤이스팅스도 레몬 양도 없이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내려 했던 포와로는 보석의 존재를알고 있다는 레이시 가족의 집에 초대된다. 가족은 화목해 보이지만, 고고학자라는 레이시 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손녀의 남자친구도 어딘가 이상하다. 포와로는 아이들과 함께 함정을 파기로 한다.

포와로와 헤이스팅스는 가면무도회인 승전 무도회에 참석한다. 하지만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인 자정에 참석자 중 한 명인 크론쇼 경이 칼에 찔린 채 발견된다. 그리고 다음 날 크론쇼 경의 연인인 코트니 양도 코카인 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된다. 포와로가 있던 장소에서 두 명이 사망하자 언론은 그를 조롱하고 이에 분노한 포와로는 사건 수사에 매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