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악한 영주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농노 베르나트. 그는 아들 아르나우만을 간신히 되찾아 바르셀로나로 도망친다. 결혼한 누나 기아모나는 범죄자가 된 동생을 숨겨줄까.

10년이 흘렀다. 여전히 매형 그라우의 작업장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는 베르나트. 소년이 된 아르나우는 또래인 조안과 함께 영주에 대항하는 시민군 행렬에 끼어든다.

굶주림에 시달린 농노들이 왕실의 식량 창고를 습격한다. 봉기의 선두에 서 사법관 관저를 공격하다 체포된 베르나트. 아르나우는 길드 자금을 훔친 도둑으로 내몰린다.

바스타익스 길드의 어엿한 일원으로 성장한 아르나우. 그는 왜 어린 아내 마리아를 두고 기어코 참전한 것일까. 알레디스는 갑자기 사라진 연인 아르나우를 찾아 나선다.

흑사병이 휩쓸고 지나간 바르셀로나. 남은 것은 죽음과 절망뿐일까. 유대인 하스다이의 아이들과 그의 충복 사하트를 구해준 대가로 아르나우는 놀라운 선물을 받는다.

죽을 고비를 넘긴 아르나우는 마르를 다르게 보게 된다. 페드로 국왕은 그를 위한 다른 계획을 세우고, 알레디스는 아르나우의 생존을 알게 된다.

마르의 마음을 알아챈 엘리오노르. 엘리오노르의 모략에 말려든 조안. 집정관의 자리까지 오른 아르나우는 사하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양딸 마르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단 혐의로 종교재판소에 체포된 아르나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마르와 사하트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영주에게 붙잡힌 프란세스카는 감옥에서 아들과 대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