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키리야마는 하야시다 선생님과 노구치, 오오타와 함께 장기를 두고 명인전을 시청하며 장화부 활동을 시작한다. 노구치의 도움으로 라무네 캔디를 직접 만들며 자신이 진짜 부활동을 하고 있음을 깨달은 키리야마. 들뜬 가슴을 안고 직접 만든 라무네 캔디를 챙긴 키리야마는 아카리와 히나, 모모 자매를 만나러 발걸음을 옮긴다.

장기 회관에서 명인전을 관람하던 키리야마는 의도치 않게 고토와 마주치게 된다. 시마다를 비웃는 장기 기사들에게 쓴 소리를 퍼붓는 고토. 누나를 괴롭게만 하던 고토의 또 다른 모습에 키리야마는 괴리감을 느끼고 만다. 한편 마지막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명인전은 쿠마쿠라가 투료하면서 소우야의 승리로 막이 내리고. 조용히 분을 삭인 쿠마쿠라는 하코네를 떠나며 다음 승부를 기대한다.

신인전 결승에서 키리야마와 대국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니카이도는 장래 명인이 된 자신을 망상하며 열변을 토한다. 초연히 그 모습을 바라보는 키리야마. 하지만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자신의 속내를 니카이도가 꿰뚫어보자 키리야마 역시 적잖이 동요한다. 한편 새로운 화과자를 개발하기 위해 가족들과 머리를 짜내던 아카리는 평소와 다른 시무룩한 히나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낀다.

초등학교 때부터 히나와 친하게 지냈던 사쿠라 치호란 아이가 반에서 따돌림의 표적이 되고 만다. 못 본 척하는 동급생들 사이에서도 치호에게 끊임없이 다가가는 히나. 하지만 히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치호는 전학을 선택하고 만다. 그리고 마침내 괴롭힘의 화살은 히나를 향하기 시작한다.

따돌림 사건에 대해 하야시다에게 상담하는 키리야마. 하야시다는 키리야마게 당사자가 어떤 해결을 원하는지 잘 들어주라고 충고한다. 히나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필사적으로 생각하던 키리야마는 해결에 필요한 경비를 조달하기 위해 대국에 열을 올리고. 그런 키리야마의 모습은 니카이도의 열정에까지 불을 붙인다.

담임선생님에게 불려가 상담을 받은 히나는, 상황을 회피하기만 하는 선생님에게 크게 실망하고 만다. 히나의 힘든 상황에 도움이 되지 못해 안타까운 키리야마는 더욱 승리에 목을 매지만, 그런 키리야마의 앞에 나타난 하치야 스바루 5단은 키리야마의 결승행을 더욱 힘들게 만들 뿐이다. 혀 차기, 다리 떨기 등 거슬리는 행동을 당당히 일삼는 하치야 5단. 그리고 마침내 신인왕 결승전 티켓이 걸린 준결승전이 시작된다.

하야시다 선생을 찾아가 히나 문제를 상의하는 키리야마. 여전히 해답은 찾을 수 없지만 하야시다 선생님의 충고와 응원에 키리야마는 조금 더 용기를 갖는다. 그리고 들려오는 니카이도의 입원 소식. 키리야마는 니카이도의 건강에 대해 묻기 위해 시마다에게 달려가고 시마다는 니카이도의 이야기를 키리야마에게 털어놓는다.

교토로 수학여행을 가기 전날, 레이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히나는 위의 통증을 호소하며 식사를 남긴다. 히나의 스트레스를 걱정해 수학여행을 말리는 아카리. 히나는 후회하기 싫다며 여행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인다. 이틀 후, 오사카에서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키리야마는 위통에 괴로워하던 히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히나를 찾아 교토로 향한다.

키리야마의 결승전 상대, 야마자키 준케이. 프로 6년차의 야마자키는 프로의 세계에서 느끼는 벽과 아껴오던 경주 비둘기의 행방불명으로 알 수 없는 슬럼프를 겪는다. 그러던 중 준결승의 니카이도, 그리고 결승에서 마주한 키리야마에게서 끊임없는 노력과 근성을 목격한 야마자키. 그리고 행방불명된 비둘기가 자신을 찾아 날아오는 순간, 야마자키는 슬럼프를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싸워보기로 결심한다.

신인왕에 오른 키리야마에게 소우야 명인과의 기념 대국의 기회가 주어진다. 기대하고 있다는 격려 말과 함께 주어진 명인과의 대국 기회로 한없이 들뜨는 키리야마. 한편 학교에선 장화부 부원들이 키리야마의 신인왕 등극을 축하해 주고, 키리야마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수학여행이 끝난 후, 타카기 무리의 괴롭힘은 담임 선생님에게까지 손을 뻗치고 선생님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쓰러져 버린다. 새로운 담임이 된 고쿠부 학년 주임은 삼자 면담을 위해 히나와 타카기의 보호자를 부르고 학교 역시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한편 삼자면담을 위해 학교에 방문한 아카리는 타카기의 모친과 마주하고, 타카기 모친의 모욕적인 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얼어버리고 만다.

히나의 반에서 일어난 따돌림 사건에 드디어 학교에서 적극적인 개입에 들어가고 주동자와 일당들이 반 전체에 사과를 하며 사건은 드디어 막을 내린다. 다른 지역에서 상처를 치유해 나가던 치호에게서 히나를 초대하는 편지가 도착하고, 반 친구들 역시 히나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드디어 히나에게 평화가 찾아온다. 한편 적극적으로 따돌림 사건에 개입하지 못한 키리야마는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끼지만 그런 자신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히나를 보며 키리야마는 다시 한번 작은 충성을 맹세한다.

기장전 대국과 비슷한 시기에 소우야 명인과 키리야마의 기념 대국 준비가 시작된다. 기장전 때와는 달리 화려한 홍보가 계속되는 기념 대국. 덕분에 기장전의 주인공인 시마다와 야나기하라는 서운함을 금치 못한다. 마침내 대국을 하루 앞둔 전야제 날, 명인과의 대국에 대한 긴장감 속에서 키리야마는 기념 대국 전야제로 발길을 옮긴다.

키리야마와 현역 최강의 기사 소우야 명인과의 기념 대국이 시작된다. 크나 큰 실력 차에도 불구하고 명인을 상대로 버텨내는 키리야마의 장기에, 대국을 보고 있는 관계자들 또한 크게 달아오른다. 하지만 한 수의 실수로 인해 키리야마에게 패배의 그늘이 짙어진 상황. 키리야마는 패배가 확정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 최선의 수를 찾아 대국을 이어간다.

태풍 때문에 소우야 명인과 센다이에 머물게 된 키리야마. 숙소를 찾아 한숨 돌린 키리야마는 신구지 회장과의 통화에서 소우야 명인의 비밀에 대해 듣게 된다. 도쿄로 돌아온 후에도 대국을 반추하면서 소야의 과거 기보를 살피는 키리야마. 한편 입원했던 니카이도는 퇴원 후 왕장전 1차전에 출전해 보기 좋게 승리를 올린다.

드디어 시작된 기장전 마지막 승부. 야나기하라 기장을 상대로 2대 2까지 추격해온 시마다는 자신에게 불리한 대국장의 분위기에도 승리를 향한 집념을 불태운다. 66살의 나이에도 A급 기사의 자리에 꿋꿋이 버티고 있는 야나기하라 기장 역시 지금은 퇴역이 돼 버린 동료들의 소망을 등에 지고 대국장으로 향한다.

야나기하라 기장의 영세 타이틀이 걸린 기장전 최종국. 막판에 접어들며 대국은 시마다에게 우세하게 기운다. 장기의 길을 포기하며 떠나간 동료들과 야나기하라 기장에게 맡겨진 수많은 기대. 하지만 무거웠던 기대와 중압감은 패색이 짙은 상황 속에서 강력한 무기가 되어 야나기하라를 승리의 길로 이끌어 준다.

여름 방학, 치호를 만나러 간 히나는 치호에게 보이는 마음의 상처를 보며 마음 아파한다. 돌아오는 길에 히나는 치호에게 선물 받은 매실청을 모두가 맛있게 먹는 사진을 보내주리라 마음 먹는다. 이후 산가츠 축제에서 노점을 열게 된 미카즈키당은 히나와 아카리의 아이디어로 냉 찹쌀 경단 시럽 판매를 시작하고 미카즈키당 노점은 치호가 전해준 매실청 덕분인지 대성황을 이룬다.

여름 방학을 맞이한 히나타는 계속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 속에서 공부와 입시 문제로 전정 긍긍한다. 레이는 그런 히나타를 자신의 학교로 초대하고, 학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히나타는 레이의 학교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자신을 위해 공부를 지도해주는 레이와 손수 야식을 만들어 주는 아카리, 학비에 대한 부담보다 손녀의 행복을 빌어주는 할아버지를 보며 히나타는 최선을 다해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한다.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필사적으로 공부하던 히나타는 동급생인 타카하시가 먼 곳으로 진학한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언제까지나 가까이 있으리라 여겼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는 현실 앞에 슬퍼하는 히나. 결국 시험을 이틀 앞두고 한바탕 병치레까지 겪은 히나는 레이의 도움으로 마음을 추스르고 씩씩하게 시험장을 향한다.

과거 신세 졌던 양아버지의 집에 인사를 온 레이. 웃음으로 거북함을 감추며 레이를 맞아들인 양어머니는 레이와의 과거를 회상한다. 열심히 장기를 공부하며 모든 일에 성실했던 레이와 전혀 그렇지 못했던 자신의 자식들. 그리고 레이로 인해 무너지며 어긋나기 시작했던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작별을 고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레이를 양어머니는 무거운 마음으로 배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