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베지터에서 태어나 지구로 보내진 오공. 아버지인 버독은 프리저와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고, 고향별인 행성 베지터는 멸망하고 만다. 지구인 할아버지 오반의 손에 자라난 오공은 치치와 결혼해 오반을 낳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주에서 다가온 커다란 파워의 사나이. 피콜로가 제일 먼저 눈치 채고 수수께끼의 사나이를 만난다. 피콜로조차도 두려움에 떨게 만든 이 남자는 곧 오공의 기를 느끼고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무천 도사님 댁에서 오랜만에 옛 친구들을 만난 오공은 자기 아들 오반을 소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바로 그때 수수께끼의 사나이가 오공의 앞에 나타나는데...

오공의 앞에 나타난 꼬리달린 사나이. 이 사나이는 자기의 이름이 라데츠이고 오공의 형이며 살아남은 4명의 사이어인 중 하나라고 말한다. 라데츠는 오공에게 자기들과 함께 우주별들을 정복하러 다니자고 제안하지만, 오공은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어렸을 적에 머리를 다쳐 사이어인의 기질을 모두 잃어버린 오공은 폭력적인 형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라데츠는 어린 오반을 인질로 삼고 오공을 협박한다. 다음 날까지 지구인 100명을 죽이라고 하고는 오반을 데리고 가버리는 라데츠. 피콜로는 오공에게 둘이서 힘을 모아 라데츠를 물리치지고 말한다. 서둘러 라데츠가 있는 곳으로 가는 피콜로와 오공. 라데츠는 자기보다 훨씬 우월한 사이어인이 둘 더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하는데...

라데츠와 오공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피콜로는 오공에게 새로 개발한 기술을 쓸 에너지를 모으는 동안 혼자서 라데츠와 싸우고 있으라고 말한다. 설상가상으로 한쪽 팔을 잃은 피콜로. 오공은 역부족인 가운데서도 라데츠와 맞서는데... 그때 라데츠는 어마어마한 전투력을 느낀다. 갇혀있던 오반이 스스로 뚫고 밖으로 나온 것이다. 라데츠는 무서운 전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유롭게 쓸 줄 모르는 오반을 보며 위기를 느낀다. 그때 오공은 라데츠의 꼬리를 붙잡는데 성공한다. 기운을 잃고 맥을 못 추는 라데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피콜로의 신기술이 작렬한다. 라데츠를 붙잡고 있던 오공까지도 피콜로의 공격에 당하고 마는데... 라데츠는 죽었지만, 나머지 두 사이어인이 이 사실을 알고 지구로 올 것이다. 앞으로 1년이라는 시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드래곤볼로 오공을 살리는 일이 가장 급한데...

오공의 죽음을 맞이한 친구들은 앞으로의 일이 막막하다. 피콜로는 1년 동안 오반을 데리고 있으면서 전사로 키우겠다고 말한다. 크리링과 다른 친구들은 오공이 죽었다는 사실을 치치에게 어떻게 전해야할지 고민한다. 대표로 크리링이 치치의 집을 찾아가지만,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편 피콜로는 기절한 오반을 깨워 오공이 죽었다는 것과 앞으로 1년 동안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자기의 잠재 능력을 모르는 오반은 계속 울기만 하고, 보다 못한 피콜로는 오반을 집어던져 잠재된 힘을 발휘하도록 만든다. 자기의 파워에 놀라 얼떨떨해하는 오반. 그때 저승에서는 지구의 신이 염라대왕에게 부탁해 오공을 계왕에게 보낸다. 기나긴 뱀의 길을 지나 계왕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고 있는 오공.

피콜로는 오반에게 혼자서 6개월을 버티고 살아남으면 싸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겁이 많은 오반은 피콜로가 무섭고 혼자 남는다는 게 두렵기만 하다. 피콜로는 오반을 혼자 버려두고 사라지고, 오반은 자기가 가진 힘을 깨닫지 못한 채 울기만 한다. 한편 뱀의 길을 따라 계왕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는 오공. 꾀를 쓰다가 지옥에 떨어질 뻔 한다. 크리링은 오공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러 치치를 찾아가지만 아무 말도 못 하고 돌아온다. 부르마는 라데츠가 가지고 있던 스카우터를 수리하는데 성공한다. 오공이 돌아오지 않자 치치는 우마왕과 함께 거북 하우스로 찾아온다. 거기서 오공이 죽었다는 것과 오반이 피콜로에게 끌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기절한다. 그날 밤, 보름달을 보고 오반은 거대 원숭이로 변신한다. 당황한 피콜로는 달을 부숴버린다.

황야에서 혼자 살아남는 법을 조금씩 터득해 가는 오반. 6개월 후 피콜로는 오반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수행을 시작한다. 크리링과 다른 전사들은 신님에게 가서 각자 실력을 키우고 있다. 드디어 계왕성에 도착한 오공은 계왕의 애완 원숭이 버블스를 보고 계왕인 줄로 착각하는데... 썰렁한 개그를 좋아하는 계왕은 오공을 보더니 자기를 웃기면 무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한다. 오공의 시시한 농담에도 박장대소하는 계왕. 오공을 수련시켜주겠다고 허락한 계왕은 사이어인들이 언제쯤 지구에 도착하는지 조사해 준다. 앞으로 158일 후면 사이어인들이 올 것이고, 그 안에 수행을 마치려면 먼저 살인적인 계왕성의 중력에 익숙해져야 한다. 계왕은 첫 번째 수행 과제로 버블스와 술래잡기를 하라고 시킨다.

오공은 10배의 중력이 작용하는 계왕성에서 계왕의 애완 원숭이 버블스를 잡으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는 사이에 피콜로와 수행을 시작한 오반은 조금씩 전사의 모습을 갖추어 간다. 신계에서 훈련을 하던 크리링과 전사들도 실력을 갈고 닦느라 열심히다. 오공은 꾀를 내어 버블스를 잡는데 성공하고, 무거운 중력에도 완전히 적응한다. 계왕은 오공을 수행시키는 것 보다는 시시한 개그에 더 관심이 많다. 그런 계왕에게 오공은 정말 싸움을 잘하냐며 은근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그때 메뚜기 한 마리가 나타나 오공을 무례하다며 나무란다. 계왕을 모시는 메뚜기 그레고리는 버릇없는 오공을 혼내주겠다고 하고, 계왕은 오공에게 거대 망치를 주며 그레고리를 잡으라고 말한다. 이번에도 오공은 무거운 망치는 마음대로 휘두르며 그레고리를 사로잡는다. 계왕은 자신의 기술 계왕권을 오공에게 전수하기로 마음먹는데...

오공은 계왕권을 완성하고 이제 이승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원기옥까지 점검한 다음 계왕은 원기옥을 잘못 쓰면 지구 전체가 날아갈 수도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에만 딱 한번 쓰도록 허락한다. 오공은 계왕권만으로 어떻게든 해결해 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오공은 계왕을 통해 무천 도사를 부른다. 오공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는 무천 도사. 도사는 오공이 말한 대로 신룡을 불러 오공을 부활시키다. 그런데 계왕이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오공보다 사이어인들이 먼저 지구에 도착하게 생겼다. 당황한 오공은 서둘러 지상으로 향해 간다. 그러나 걱정했던 대로 사이어인들이 먼저 지구에 도착한다. 하늘에서 떨어진 우주선 2대를 본 지구 사람들은 겁에 질리는데...

지구로 온 사이어인 베지터와 내퍼. 오공이 아직 저세상에서 돌아오지 않은 가운데 피콜로를 비롯한 전사들이 모두 모여 사이어인들에게 맞선다. 베지터는 이상한 씨앗을 꺼내 땅에 심는다. 그 자리에서 초록색 작은 괴물들이 태어난다. 괴물 재배맨들과 드래곤볼 전사들의 대결이 시작된다. 먼저 천진반이 괴물 한 마리를 해치운다. 의외로 전투력이 강한 지구인들을 보고 베지터와 내퍼는 놀라는 눈치다. 두 번째로 대결에 나선 사람은 야무치. 엄청난 스피드로 재배맨을 때려눕히는가 싶더니, 다음 순간 갑자기 달려들어 자폭하는 재배맨 때문에 야무치는 목숨을 잃고 만다. 야무치의 죽음을 보고 분노한 크리링은 원수를 갚겠다며 사이어인들 앞에 나서는데...

오공이 돌아오지 않은 가운데 피콜로와 나머지 전사들은 두 사이어인과 대결을 시작한다. 크리링이 나서서 나머지 재배맨들을 처리하니 이번엔 내퍼가 본격적으로 공격을 해온다. 내퍼와 맞서 싸우던 천진반은 한쪽 팔을 잃게 되고, 이 모습을 본 차오즈는 스스로 몸을 던져 내퍼에게 매달린다. 최대한 기를 모아 내퍼의 등에 붙어 자폭하는 차오즈. 그러나 내퍼는 멀쩡하다. 허무하게 목숨을 잃은 차오즈를 보며 천진반은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나 결국엔 천진반마저도 내퍼의 손에 목숨을 잃고 이제 남은 전사는 피콜로, 크리링, 손오반 셋뿐이다. 오공을 부르는 크리링의 소리를 듣고 베지터는 손오공이 카카로트라는 것을 눈치 챈다. 더욱 재미있는 대결을 위해 손오공을 기다리기로 하는 베지터.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3시간뿐인데...

천진반과 차오즈가 죽고 이제 남은 전사는 피콜로, 오반, 크리링 셋뿐이다. 손오공이 저승에서 돌아오고 있다는 말을 들은 베지터는 3시간만 오공을 기다려 보기로 한다. 한편 오공은 뱀의 길을 지나 신님의 안내를 받아 이승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어느덧 3시간이 흘러 베지터는 다시 공격을 시작하려 한다. 피콜로는 크리링, 오반과 함께 작전을 짜 내퍼의 꼬리를 잡아 꼼짝 못하게 만들려 하지만, 이미 사이어인들은 꼬리의 약점을 극복했다. 작전은 실패하고 내퍼는 크리링을 때려눕힌다. 바로 그때 피콜로는 오공의 기를 느낀다. 오공이 지구에 곧 도착한다는 것을 안 베지터는 서둘러 셋을 죽이고 오공을 집중 공격하려 한다. 내퍼가 오반을 죽이려 하는 순간 피콜로가 달려 나와 가로막고 선다.

피콜로는 오반에게 날아오는 공격을 대신 맞고 쓰러진다. 마족의 대마왕인 피콜로가 남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 결국 피콜로는 목숨을 잃고 지구의 신님도 함께 쓰러진다. 그 때 지구로 돌아온 손오공은 무참하게 죽임을 당한 친구들을 보고 분노한다. 이제 오공과 사이어인 내퍼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된다. 예상 밖으로 강해진 오공을 보고 베지터는 놀라울 뿐이다. 흥분한 내퍼는 오공에게 막무가내로 달려들고, 그런 내퍼를 보고 위기를 느낀 베지터는 내퍼에게 이성을 찾으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내퍼는 오공을 상대로 고전을 계속할 뿐인데... 보다 못한 베지터는 자신이 직접 나서겠다고 선언한다.

베지터는 오공 앞에서 고전하는 내퍼를 밀어내고 자기가 직접 대결에 나선다. 오공의 계왕권 공격을 당한 내퍼는 힘없이 쓰러지는데... 도움을 청하는 내퍼를 베지터는 오히려 무자비한 공격으로 죽여 버린다.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어인은 필요 없다며 동료까지도 내치는 베지터를 보고 오공 일행은 할 말을 잃는다. 오공은 오반과 크리링을 거북 하우스로 돌려보내 놓고 혼자서 베지터와 맞선다. 오공의 두 배 계왕권에도 끄떡하지 않는 베지터. 오공은 위험을 무릅쓰고 세 배 계왕권을 준비하는데...

오공은 무지막지한 파워로 공격해 오는 베지터 앞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계왕이 금지한 세 배, 네 배 계왕권으로 위기를 모면해 보려 하지만 베지터는 또 다른 방법으로 오공을 위협해 오는데... 그것은 바로 거대 원숭이 괴물로 변신하는 것. 변신을 결심하고 달이 뜨기를 기다리는 베지터.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달이 보이지 않는다. 피콜로가 오반의 변신을 막으려 달을 없애버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베지터는 오공이 잔머리를 써 달을 없앴다고 생각한다. 베지터는 사라진 달 대신 자기 스스로 달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다. 달빛을 받아 거대 원숭이로 변신한 베지터. 영문을 모르는 오공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한편 집으로 돌아가던 크리링과 오반은 오공이 있는 쪽에서 어마어마한 기를 느끼고는 다시 대결 장소로 돌아간다. 오공은 마지막 희망인 원기옥을 쓰기 위해 기를 집중시키려고 애쓰는데...

거대 원숭이로 변신한 베지터는 오공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오공은 베지터를 이길 마지막 방법은 원기옥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지구의 모든 사물들의 원기를 조금씩 모아 원기옥을 만들려 한다. 그러나 베지터의 빈틈없는 공격 때문에 정신을 집중시킬 수가 없는데... 천진반의 기술이 태양권을 베지터에게 써서 일단 시간을 번 다음 기를 집중시켜 원기옥을 만드는 오공, 그러나 무시무시한 괴물 베지터의 공격에 쓰러지고 만다. 위기에 몰린 오공, 그 때 크리링과 오반이 도착한다. 지켜보고 있던 야지로베는 크리링, 오반과 힘을 모아 거대 원숭이 베지터의 꼬리를 자르기로 한다. 야지로베의 활약으로 베지터의 꼬리를 자르는데 성공하는 전사들. 그러나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베지터도 만만치 않게 강하다. 오공은 자기가 만든 원기옥을 크리링에게 맡긴다. 그리고 오반에게는 져도 좋으니까 있는 힘껏 싸워보라고 말한다.

오공은 자신이 만든 원기옥을 크리링에게 넘겨준다. 크리링은 베지터의 악한 기운을 향해 원기옥을 날린다. 그러나 눈치 빠른 베지터는 원기옥을 피해 몸을 숨긴다. 오공은 오반에게 원기옥을 잡아 다시 쏘라고 알려준다. 오반이 원기옥을 다시 쏘자 그것에 맞은 베지터는 바닥에 쓰러진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안심하는 순간, 끈질긴 베지터는 다시 눈을 뜬다. 당황하는 크리링과 오반. 이번에는 야지로베가 베지터의 등 뒤에서 칼을 휘두른다.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지는 베지터. 그러나 엄청난 파워의 베지터는 다시 일어나 전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오공은 오반에게 달을 보라고 말한다. 달을 본 오반은 거대 원숭이로 변신해 베지터를 위협한다. 베지터는 원숭이 오반의 꼬리를 잘라 위기를 모면한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베지터는 우주선을 불러 도망치려하는데, 그 순간 크리링이 무기를 들고 달려든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망치려 하는 베지터. 크리링은 베지터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 하는데... 그때 오공이 힘겹게 말을 꺼낸다. 그것은 놀랍게도 베지터를 놓아주라는 것. 오공의 말에 놀란 크리링은 이유를 묻지만, 오공은 베지터가 아깝다는 이상한 말을 한다. 오공의 뜻에 따라 크리링은 베지터를 놔준다. 전투가 끝난 곳에 부르마와 치치, 무천도사가 찾아온다. 부상당한 오공과 오반, 크리링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우주선 안에서 크리링은 친구들을 살릴 방법을 이야기 한다. 나메크성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드래곤볼을 가져와 신님을 부활시키고, 친구들도 살려내자는 것. 오공은 계왕에게 부탁해 나메크성의 위치를 알아낸다. 부르마는 그 먼 나메크성까지 뭘 타고 갈 거냐며 따지고, 크리링은 사이어인들이 타고 온 1인용 우주선을 이용하자고 말하는데...

병원에 입원한 오공, 오반, 크리링. 친구들은 병원에 모여 드래곤볼을 어떻게 찾아올지 의논한다. 평범한 우주선으로는 나메크성까지 가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베지터나 내퍼가 타고 온 비행선을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때 마침 텔레비전에서 사이어인의 비행선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다. 부르마는 크리링이 가지고 온 리모컨의 단추를 눌러 비행선을 불러오려 하지만, 텔레비전 속의 비행선은 단추를 누르자마자 폭발해 버린다. 망연자실한 오공과 친구들 앞에 미스터 뽀뽀가 나타난다. 예전에 신님이 살던 변방의 집이 어쩌면 우주선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뽀뽀. 부르마는 뽀뽀를 따라가 신님의 옛날 집이 나메크성인의 초고속 우주선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열흘 후 부르마, 크리링, 오반 셋은 우주선을 타고 나메크성으로 출발한다.

부르마, 크리링, 오반은 신님의 우주선을 타고 나메크성으로 가고 있다. 그 사이에 지구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오공은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계속하는데... 한편 기지로 돌아간 베지터는 금방 몸을 회복하고 지구로 다시 쳐들어가겠다며 벼르고 있다. 프리저가 드래곤볼에 대해 알고 그것을 찾으러 나메크성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난 베지터는 곧장 프리저를 따라간다. 드디어 나메크성에 도착한 부르마 일행. 도착의 기쁨도 잠시, 곧 이어서 착륙하는 베지터의 우주선을 보고 깜짝 놀란다. 미리 도착해 있던 프리저는 마을을 다니며 드래곤볼을 모으고 있는데...

프리저는 부하들을 데리고 드래곤볼을 찾아다니고 있다. 베지터는 프리저가 가진 드래곤볼을 빼앗을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프리저의 부하 큐이는 베지터를 없애라는 명령을 받고 베지터에게 도전한다. 지구에서 기를 마음대로 조절하는 기술을 배워온 베지터는 압도적인 힘으로 큐이를 처리한다. 한편 프리저의 부하들은 크리링 일행을 발견하고 우주선을 망가뜨린다. 지구로 돌아갈 방법이 없어진 세 사람은 일단 안전한 곳에 숨기로 한다. 그때 드래곤볼을 가지고 날아가는 프리저 일당을 본 크리링과 오반은 경악한다. 베지터보다 더 강한 기를 가진 프리저에게 겁을 먹은 셋. 그러나 더 큰 일은 프리저가 드래곤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야지로베가 가져다준 선두를 먹고 기운을 차린 오공은 위험에 처한 크리링 일행을 구하러 나메크성으로 날아가는데...

병원에서 나온 오공은 부르마의 집으로 찾아간다. 부르마의 아버지는 과거에 오공이 타고 왔던 우주선을 찾아내 개조해 두었다. 우주선 안에서 수련도 할 수 있도록 만든 초고속 우주선을 타고 오공은 나메크성으로 향한다. 한편 크리링과 오공은 드래곤볼을 모으러 다니고 있는 프리저 일당을 보고 겁에 질리는데... 어마어마한 기를 가진 프리저와 감히 싸우지는 못하겠고 상황을 살피기로 하는 크리링. 젊은이들은 일하러 나가고 노인과 아이들만 있는 나메크성인의 집에 쳐들어간 프리저 일당은 드래곤볼을 내놓으라며 협박을 하는데... 위기 상황에 구하러온 젊은 나메크 전사 세 명. 늙은 장로는 프리저 일당의 가장 중요한 무기가 스카우더라는 사실을 눈치 채고 제대로 작동하는 스카우터를 모두 파괴한다. 화가 난 도도리아는 모두 죽이겠다며 광분하기 시작하는데...

프리저 일당과 맞서 싸우던 젊은 나메크성인들도 모두 죽임을 당한다. 프리저는 아이들을 살려주는 대신 드래곤볼을 내놓으라며 장로를 협박한다. 장로는 프리저의 약속을 믿고 드래곤볼을 넘겨주지만, 악랄한 프리저는 장로와 아이 하나를 없애버린다. 마지막 남은 아이까지 위협하는 프리저. 오반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달려 나가 아이를 구한다. 다급해진 크리링은 오반과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기 시작하는데... 그러나 뒤따라오는 도도리아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잡힐 위기에 몰리자 크리링은 태양권을 써 도도리아를 따돌린다. 그때 도도리아 앞에 베지터가 나타난다. 프리저 일당에게 스카우터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베지터는 도도리아를 죽이고 프리저에게 접근하려 하는데... 위기에 몰린 도도리아는 베지터 행성이 멸망한 비밀을 베지터에게 말해준다. 우수한 전투 민족 사이어인을 경계하기 위해 프리저가 일부러 베지터 행성을 파괴했다는 것. 베지터는 관심 없는 얘기라며 도도리아를 없애버리는데...

도도리아를 처리한 베지터는 강한 기를 느끼고 쫓기 시작한다. 뭔가 쫓아오는 기를 느낀 크리링과 오반은 몸을 숨긴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베지터의 출현에 두 전사는 경악한다. 덴데의 기 때문에 베지터에게 들킬 위기에 놓인 크리링과 오반. 죽기 살기로 나서서 싸우기로 한 순간 물고기가 뛰어 오르는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베지터는 아직 찾아내지 못한 두 개의 드래곤볼 중 하나만 찾아내 숨겨두기로 하고 다른 나메크성인의 마을을 찾아 나선다. 부르마가 있는 동굴로 돌아온 크리링과 오반은 덴데에게 드래곤볼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묻는다. 덴데는 오반과 크리링이 지구에서 온 정의로운 전사라는 사실을 알고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베지터는 다른 마을을 습격해 드래곤볼을 찾아낸 다음 물속에 빠뜨려버린다. 크리링은 덴데의 안내에 따라 드래곤볼을 가지고 있는 최고 장로를 찾아가기로 하는데...

서둘러 나메크성으로 가고 있는 오공에게 계왕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공처럼 수련을 시켜달라며 계왕을 찾아온 손님들이 있다는 것. 알고 보니 그 손님은 죽은 천진반, 야무치, 피콜로, 차오즈였다. 오공은 야무치에게 드래곤볼을 찾으러 나메크성으로 가는 중이며, 이미 그곳에 베지터가 먼저와 있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충격을 받은 야무치와 전사들은 계왕님 밑에서 철저히 훈련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베지터는 크리링과 덴데의 기를 느끼고 쫓기 시작한다. 크리링은 일단 기를 숨겨 베지터를 피한다. 그런데 베지터는 갑자기 방향을 바꿔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린다. 자봉의 기를 느낀 베지터, 프리저가 없는 틈에 자봉을 없애버리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자봉은 이상한 괴물로 변신해 압도적인 힘으로 베지터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덴데와 함께 최고 장로가 살고 있는 곳에 도착한 크리링. 최고 장로를 모시는 네일이 두 사람을 맞이한다. 마침내 최고 장로를 만나는 크리링.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 죽을 날이 머지않은 최고 장로는 덴데를 구해준 크리링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다. 장로는 지금 나메크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악당들의 만행을 이미 알고 있다. 크리링은 드래곤볼로 친구들을 살리고 싶다며 최고 장로가 가진 드래곤볼 하나를 자기에게 맡겨줄 것을 부탁한다. 최고 장로는 크리링에게 드래곤볼을 주며 나메크성과 우주의 평화를 부탁한다. 그리고는 크리링의 숨은 파워를 깨워주는데... 한편 프리저는 베지터를 버려두고 와버린 자봉을 나무란다. 베지터를 찾아내 드래곤볼을 감춘 곳을 알아내라는 프리저의 명령을 받은 자봉은 다 죽어가는 베지터를 데려와 치료실에 넣는다. 그러나 베지터는 상처가 너무 깊어 의식이 돌아올지 알 수가 없는데... 드래곤 레이더를 통해 드래곤볼 반응을 확인한 오반은 자기가 가서 드래곤볼을 가져오겠다며 신나게 날아간다.

정신을 잃고 프리저에게 다시 끌려온 베지터. 프리저는 베지터를 살려내 드래곤볼이 있는 곳을 알아내라고 자봉을 다그친다. 그러는 사이 베지터는 놀라운 회복력으로 깨어나 프리저의 드래곤볼을 몽땅 다 빼돌리는데 성공한다. 화가 난 프리저는 자봉을 시켜 베지터를 쫓는데... 한편 크리링은 최고 장로가 준 드래곤볼을 들고 부르마가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오반 역시 베지터가 물속에 숨겨둔 드래곤볼을 찾아내 돌아오고 있는 길이다. 크리링의 기를 눈치 챈 베지터는 크리링과 부르마가 있는 곳으로 온다. 위기에 처한 크리링과 부르마. 바로 그때 자봉이 베지터를 잡으러 뒤따라온다. 베지터와 자봉의 새로운 대결이 시작되고, 겁을 먹은 크리링과 부르마는 꼼짝도 못한 채 지켜보고 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더욱 강해진 베지터는 자봉을 한방에 날려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