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가 있다는 이유로 오오에조 농업고에 지원한 하치켄은 첫 날부터 현실의 벽과 부딪힌다. 20km 마라톤에 축사 실습, 자비 없는 기숙사 스케줄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던 하치켄. 이런 그에게 양계장에서 마주한 달걀의 진실은 너무나도 가혹했으니...

입시 때문에 중학교 때는 전혀 특활을 하지 않았던 하치켄. 그러나 에조노에서는 특활-그것도 운동부만 있는!-이 필수였는데... 고민하던 하치켄은 우연히 음흉한 3학년들이 모여있는 어떤 곳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돈사에서 8마리의 새끼돼지들을 돌보게 된 하치켄과 친구들. 하치켄은 갓 태어난 귀여운 돼지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친구들은 하치켄에게 정을 붙이면 나중에 식용으로 만들 때 힘들다고 충고하지만...

중간고사가 끝나고 다 같이 학교부지를 청소하게 된다. 다양하게 나오는 쓰레기에 툴툴대던 하치켄은 버려진 돌가마를 발견하게 되는데... 흥미가 생긴 돌가마를 검색해보다가 하치켄은 에조노의 학생들을 자극하는 한 단어를 입에 올리고만다.

미스터리 서클, 제51구역이라는 수상한 명칭, 하늘을 나는 헬기... 이것들을 보고 하치켄은 에조노에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심한다. 그리고 이런 하치켄의 의문을 알아챘다는 듯이 니시카와는 오늘 밤 ‘그 녀석’을 보러가자며 제안하는데...

여름 방학 동안에 기숙사에서 조용히 공부를 하려고 했던 하치켄. 그러나 방학 때 기숙사가 폐쇄한다는 안내공고를 보고 절망에 빠지는데... 집에 가기 싫어하는 하치켄을 보고 미카게는 자기 목장에 와서 알바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코마바의 추천으로 가게 된 타마코네 기가팜. 미카게나 코마바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거대한 농지와 현대식 설비를 보고 하치켄은 입을 다물지 못하는데... 타마코랑 얘기하던 중, 우연히 시기가 맞아 하치켄은 젖소의 출산 과정을 견학하러 가게 된다.

힘든 농사일에도 성실히 일하던 하치켄은 미카게의 다급한 외침에 밭일을 그만두고 뛰어나간다. 급히 도착한 마당에서는 마을 공동목장의 젊은 소들이 미카게의 소들과 섞여서 난장판이었는데.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소들한테 짜증이 나던 참에 어디선가 오토바이 소리가 들려온다.

한 달 만에 정말 돼지가 되어버린 돼지 덮밥을 보면서 하치켄은 크게 놀란다. 그러나 다른 돼지에게 먹이를 양보하는 습관은 여전해서인지 무리 중에선 작은 몸집에 속했는데... 그대로 출하하면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을 거라는 선생님의 말에 하치켄은 특단의 조치를 감행한다.

애지중지 키워왔던 돼지 덮밥이 출하하는 날, 하치켄은 고민 끝에 알바비를 써서 돼지 덮밥을 사기로 한다. 그러나 그가 사려는 것은 살아있는 돼지 덮밥이 아닌 고기가 된 돼지 덮밥이었는데. .. 하치켄으로 인해 주변 친구들은 지금껏 생각해본 적 없는 가축의 목숨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생명을 잡아먹는 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하치켄은 자신의 미래에 방향성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된다. 게다가 은퇴를 앞두고 취직걱정인 3학년 선배, 프로 야구선수를 꿈꾼다는 코마바의 첫 출전을 보고 큰 결심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