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s 16

스물여덟 살의 크리스마스이브에 삼순은 바람난 남자친구 민현우를 찾으러 한 호텔에 들어선다. 얼마 전부터 수상한 기미를 보여오던 현우가 미모의 여자와 함께 객실로 올라가고, 삼순의 머릿 속은 현우와 낯선 여자를 흠씬 두들겨 패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막상 현우와 맞닥뜨리자 울며불며 현우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지는 신파극의 여자가 되고 만다. 진헌은 조카 미주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보살펴줄 숙모를 만들어줘야한다는 어머니의 강요에 못이겨 맞선을 보러 나온 참이다. 그런데 한쪽에서 삼순이 현우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고불고 하는 모습을 보고 크리스마스 특별쇼라고 여기며 맞선 장소에 나간다. 맞선에는 관심 없었던 진헌은 15분만에 끝내고 돌아서지만 그의 무례함에 화가 난 맞선녀에게 물세례를 받는다. 물에 젖은 옷을 닦으러 화장실에 들어선 진헌은 여자화장실로 착각하고 들어와 울고 있던 삼순과 또 한번 마주친다. 삼순은 현우와 헤어진 스트레스로 살이 더 찐데다 백수다. 팔자 좋게 실연을 만끽할 여유도 실은 없다. 삼순은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루'에 유학가려고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그러나 면접을 위해 케이크를 만들어 간 프렌치 레스토랑, 보나뻬띠에서 진헌을 만날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진헌의 넥타이핀과 와이셔츠 단추에 머리가 끼인 비참한 모습으로. 진헌은 주저없이 넥타이핀에 낀 삼순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싹뚝 잘라내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삼순은 면접으로 준비한 케이크를 보기 좋게 진헌의 얼굴에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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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hould we try d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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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 20051h

진헌(현빈)의 레스토랑에 취직이 결정된 삼순(김선아)의 환영식이 열린다. 모두들 신나게 파티를 즐기고, 마이크를 건네받은 삼순은 섹시 댄스를 추며 진헌에게 다가간다. 하얗게 질린 진헌은 어쩔 줄 몰라한다. 한국행 비행기에서 와인을 마시며 희진(정려원)은 3년 만에 한국에 돌아오는 감회에 젖는다. 공항에 내린 희진은 3년 전의 구형 휴대폰을 꺼내 켜본다. 그 안에 들어있는 희진과 진헌의 사진, 희진은 사진 속의 진헌에게 말을 건넨다. 준수하게 생긴 남자와 맞선을 보게 된 삼순은 이제야 마음에 드는 결혼 상대를 만난 기분이다. 한편 삼순의 건너편에서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맞선을 보고 있던 진헌은 삼순을 발견하고 다가가 애인인 척 장난치기 시작한다. 다된 밥에 코 빠뜨린 진헌의 행동에 분노한 삼순은 레스토랑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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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lease teach me how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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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8, 20051h

어머니인 나사장(나문희) 앞에서 사귀는 척 해달라는 진헌(현빈)의 제안에 삼순(김선아)은 어이가 없다. 하필이면 왜 자기에게 이런 제안을 하냐는 삼순의 물음에 진헌은 서로 좋아할 일이 없을게 분명해서라고 말한다. 퇴근한 삼순은 집 앞에 언니 이영(이아현)이 서 있자 깜짝 놀란다. 이영이 이혼하고 돌아왔다는 소식에 엄마 봉숙(김자옥)은 기가 막혀 몸둘 바를 모른다. 한편 보나뻬띠로 장채리(이윤미)가 약혼식 예약을 위해 들어선다. 삼순이 케이크를 만들꺼라는 말에 채리는 못마땅한 표정이 된다. 마침 채리의 약혼자가 걸어오고, 그 남자 현우(이규한)를 본 삼순은 하얗게 질린다. 현우와 채리의 약혼식 케이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삼순은 기분이 꿀꿀하다. 집에는 예기치 못한 일로 봉숙은 드러누어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빚보증을 서서 집이 넘어가게 생겼다는 사연에 삼순은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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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h we are on break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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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9, 20051h

업무 쉬는 시간에 한 여자가 레스토랑으로 들어선다. 삼순(김선아)의 이름표 [김희진]을 본 여자는 빙긋 웃으며 자신과 이름이 같다고 말한다. 잠시 갈등하던 삼순은 그냥 돌아서려던 유희진(정려원)에게 커피를 대접한다. 진헌(현빈)과 삼순이 연애를 한다는 소문이 레스토랑 안에 돈다. 진헌은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삼순에게 내밀며 100일 기념을 축하한다. 진헌의 천연덕스러운 말에 삼순은 어이가 없다. 100일 기념 식사를 위해 간 경쟁 레스토랑에서 삼순과 진헌은 채리(이윤미)와 그녀의 약혼자 현우(이규한)와 마주친다. 한편 레스토랑의 손님으로 온 불륜남녀와 본처 사이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삼순은 즉석 이벤트로 진헌의 피아노 연주를 제안한다. 진퇴양난에 빠진 진헌은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시작한다. 그때 유희진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고, 삼순은 묘한 질투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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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Love is child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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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5, 20051h

술에 취해 쓰러진 진헌(현빈)을 삼순(김선아)은 끙끙거리며 오피스텔로 데려간다. 진헌은 술 버릇 탓인지 삼순을 붙잡고 못가게 늘어지고 어쩔수 없이 삼순은 진헌의 집에서 밤을 지새운다. 아침 일찍 진헌의 오피스텔 현관벨이 울린다. 진헌의 엄마가 들이닥친 줄 알고 긴장했던 삼순은 희진(정려원)이 들어서자 깜짝 놀랜다. 한편, 삼순이 외박하자 이영(이아현)은 삼순이 일하는 레스토랑으로 찾아간다. 총주방장 현무(권해효)는 음식을 시켜놓고 거의 건드리지도 않은채 남기는 이영의 테이블이 이상해 손수 찾아간다. 다시 찾아온 희진에게 진헌은 다른 남자가 생겼던 거냐며 모질게 묻는다. 공부하러 미국으로 갔다는 애가 어느 대학에도 이름이 없었다며 소리치는 진헌의 모습에 희진은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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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alories of kisses, calories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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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6, 20051h

사랑이 식었다며 떠나간 현우가 채리와의 약혼식에 쓸 케이크를 삼순에게 부탁한다. 분한 마음에 삼순은 청양고추를 잔뜩 사들고 케이크에 넣어버리겠다고 결심하지만, 결국 눈물을 훔치며 정성스레 멋진 케이크를 만든다. 피아노도 못 치면서 건반을 띵띵거리는 삼순에게 다가온 진헌은 특별 교습을 해준다. 브랜디와 케이크를 갖다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던 진헌과 삼순 사이에는 어느덧 교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집에 가겠다고 일어서던 삼순은 술김에 휘청하고, 진헌은 재빨리 삼순을 잡아 일으켜준다. 가까워진 두 사람,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에 맞춰 삼순의 가슴이 쿵쾅거리고 점점 진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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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adeline, in search of los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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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2, 20051h

제주도 호텔 오픈 행사장의 만찬장. 진헌은 현우가 삼순에게 다가가 말을 시키는 것을 보자 매서운 눈으로 쳐다본다. 현우는 삼순에게 선물을 내밀며 진헌과 이쯤에서 관두라고 말한다. 그 모습에 화가 치솟은 진헌은 현우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날리고, 순식간에 만창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산발이 된 몰골로 호텔 계단을 오르던 진헌은 삼순에게 계약서 조항을 들먹이며 양다리는 안된다고 쏘아붙인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의 말만 들으라고 소리치고, 진헌의 말에 삼순은 스멀스멀 웃음이 삐져나온다.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던 삼순과 진헌. 삼순의 배에 머리를 댄 진헌은 자신의 형과 형수의 사고에 대해 얘기해준다. 얼굴을 파묻고 흐느껴 우는 진헌을 안아주는 삼순의 눈에 눈물이 아린다. 한편 제주도에 나사장네 호텔 오픈 행사가 열리는 것을 안 희진은 헨리와 함께 제주도에 도착한다. 헨리는 다른 여자에 정신이 팔린 진헌을 잊으라고 말하지만 희진은 밝게 웃기만 한다. 자신을 보고 굳은 얼굴로 돌아서는 진헌의 앞을 가로막은 희진은 잠깐이면 된다고 말하고, 이에 삼순은 진헌의 손을 꼭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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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w 0

Directed by: No director has been added.

Written by: No writer has been a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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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돌아온 이후 진헌이 레스토랑에 출근도 않고 연락이 없자 삼순은 걱정이 된다. 핸드폰을 꼭 쥔 채 진헌의 메세지를 기다리며 삼순은 밤잠을 설친다. 한편 희진을 검진받게 한 진헌은 헨리로부터 희진의 각종 진료 기록을 받고, 헨리가 신경쓰여 못마땅하게 쳐다본다. 삼순은 이영을 붙들고 진헌이 보고싶다고 한다. 하지만 이영은 절대로 진헌은 안된다며 말리고, 이영의 말을 듣자 삼순은 속상해 눈물이 난다. 새벽부터 죽을 정성들여 쑨 삼순은 진헌의 오피스텔 앞으로 간다. 몇 번씩 진헌 앞에서 할 말을 연습한 삼순은 심호흡을 하고 현관벨을 누른다. 하지만 진헌의 등 뒤로 희진이 얼굴을 내밀자 삼순은 멈칫,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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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Are my truthful feelings a J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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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9, 20051h

진헌에게서 희진을 떼어놓고 싶었던 나사장은 삼순을 이용하기로 마음먹는다. 형과 형수를 위한 추도식에 나사장과 함께 나타난 삼순을 보고 진헌은 깜짝 놀란다. 삼순과 헤어졌다며 항변하는 진헌을 뿌리치며 나사장은 둘을 남겨두고 가버린다. 삼순이 사직서를 내밀자 진헌은 당황한다. 훌륭한 파티쉐인 삼순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진헌은 삼순을 설득하려 들지만 삼순은 요지부동이다. 진헌과 희진은 둘만의 추억이 있는 곳에서 옛생각에 잠기며 행복해한다. 한편 삼순은 적당히 취해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향한다. 삼순은 진헌을 잊어보려 자꾸 노력해보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자꾸 눈물만 난다. 삼순이 목놓아 우는 것을 본 봉숙은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이영을 다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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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y name is Kim Hee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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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30, 20051h

퇴근하려던 진헌은 언제나 삼순이 있던 베이커리실이 썰렁해보여 멈춰선다. 삼순을 생각하며 빙긋 웃음짓던 진헌은 월급 인상으로 삼순을 꼬시기 시작한다. 하지만 삼순은 콧방귀만 끼며 무시한다. 봉숙에게 드디어 개명 허락을 받은 삼순은 신나한다. 이름을 바꾸면 고단한 삼순의 인생이 드디어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삼순은 신나게 법원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예쁘게 차려입은 삼순은 선 보러 나간다. 하지만 상대방이 삼순을 나이많고 뚱뚱하다고 대놓고 툴툴거리자 삼순도 지지않고 놀려준다. 희진은 나사장에게 가 예전처럼 애교를 부려보지만, 나사장은 차갑게 돌아선다. 희진은 헨리를 만나 한껏 밝게 웃지만, 헨리는 희진의 우울함을 눈치챈다. 한편, 채리로부터 삼순이 선보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진헌은 생각에 잠긴다. 베이커리실의 인혜가 삼순없이 혼자 일하느라 정신이 없자 진헌은 삼순이 선보고 있다는 호텔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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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What are you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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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6, 20051h

자신을 사이에 두고 치고받고 싸우는 진헌과 현우가 어이가 없어 삼순은 기가 막히다. 진헌은 삼순에게 가지 말라고 잡지만 삼순은 진헌을 단호하게 뿌리친다. 삼순이 자신을 뿌리쳤다는 것에 진헌은 충격에 놀람을 감추지 못한다. 집으로 돌아온 진헌은 화가 나 꿀꿀이 인형을 던져버리지만 꿀굴이 인형은 이상하게 버려지지가 않는다. 삼순은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갖은 야채로 연명하려 하지만 삼순은 도무지 버틸 수가 없다. 한편 삼순이 두고 간 자전거를 보던 진헌은 삼순에게 전화를 한다. 삼순을 집으로 데려다 주던 길에 진헌은 희진의 전화를 받는다. 누구와 있냐는 희진의 물음에 진헌은 거짓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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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So what? I am only 30 years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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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7, 20051h

진헌은 자꾸 삼순이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온다며 확 끌어안는다. 삼순은 좋아서 아이처럼 울고 진헌은 그런 삼순은 힘있게 안아준다. 한편 이영은 진헌에게 더 이상 삼순을 헛갈리게 하지 말라고 한다. 싫다는 진헌에게 이영은 더 이상 삼순이 상처받는 모습 못 본다며 찬바람나게 돌아선다. 희진은 자신의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진헌이 왠지 불안하다. 망설이던 희진은 삼순을 만나 진헌을 더 이상 흔들지 말라고 말한다. 그말에 삼순은 자신의 인생에 진헌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하며 선택은 진헌이 하게 놔두자고 한다. 삼순은 진헌에게 수표봉투를 내밀며 집문서를 달라고 하고, 진헌은 집문서를 삼순에게 돌려주고는 수표봉투를 찢어버린다. 삼순은 진헌의 행동에 놀라고, 진헌은 레스토랑도 팔 수 있다며 그만큼 삼순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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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The way to break up with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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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3, 20051h

제주도에서 진헌을 보게 된 삼순이 놀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계약서를 다시 쓰자고 말한다. '백년동안 연애하는 척'하자고. 진헌의 말에 삼순은 콧방귀만 뀐다. 하지만 진헌이 미역국을 주며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자 삼순은 감동한다. 진헌은 삼순이 '김희진'으로 개명신청했다는 소리에 결사반대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삼순은 개명허가서를 자랑한다. 불쑥 다가온 진헌은 삼순이 소중하게 갖고 있던 허가서를 확 빼앗는다. 희진은 진헌과 연락이 되지 않자 힘이 빠진다. 희진이 기운없어 하지 헨리는 열심히 위로해주지만 소용이 없다. 한편 나사장은 진헌이 삼순과 만나지 말라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삼순네 집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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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sics of d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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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4, 20051h

희진은 냉정해지려 애쓰지만 속상해 진헌을 마구 때린다. 진헌은 아무 저항도 않은채 희진을 힘주어 안고 눈물을 흘린다. 한편 '계약연애'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나사장은 진헌을 호출해 돈으로 장난을 치는 놈이라며 뺨을 친다. 연락이 안되는 진헌에게 화가 난 삼순은 레스토랑으로 쳐들어가지만 아파서 출근을 안했다는 말에 걱정이 된다. 죽을 끓여준 삼순의 배에 머리를 누인채 진헌은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다음 날, 진헌과 삼순은 삼순이 애인이 생기면 꼭 하고 싶어했다던 일곱가지의 일을 차례차례 하기 시작한다. 삼순의 어이없는 행각들에 진헌은 당황해하면서도 시키는대로 잘 하고, 삼순은 그런 진헌이 귀여워죽겠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삼순의 제안을 앞두고 진헌은 바짝 긴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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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진헌(현빈)이 희진(정려원)과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삼순(김선아)은 당혹스럽다. 오해를 풀어주려는 진헌을 밀쳐내며 삼순은 마치 셋이 연애를 하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삼순은 아프다는 희진의 집으로 찾아간다. 희진은 자기네 집으로 죽까지 싸들고 온 삼순이 어이가 없다. 상관하지 말라는 희진에게 억지로 죽을 먹으라고 하는 삼순이 미웠던 희진은 삼순의 머리를 확 움켜쥔다. 마침 링거와 약을 들고왔던 헨리(다니엘 헤니)는 두 여자가 엉겨붙어 싸우고 있자 깜짝 놀란다. 차분한 마음으로 희진은 부모님이 계시는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망설임 끝에 희진은 진헌에게 자신을 미국으로 데려다달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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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Let's love like we've never been hurt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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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Finale
July 21, 20051h

일주일 뒤에 돌아온다며 미국으로 떠난 진헌(현빈)은 석달째 소식이 없다. 삼순(김선아)은 아무 연락이 없는 진헌이 원망스럽다.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열심히 사랑하고 싶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버린 현실에 삼순은 눈물을 보인다. 삼순은 기막힌 인연으로 마주치게 된 선본남(2회때 선본 남)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 나서다가 기함한다. 차를 가로막고 서 있는 진헌이 삼순을 쏘아보고 있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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