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더 리퍼가 활개치는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 검거 실패에 따른 우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화이트채플 경찰서의 H 부서에 새로운 반장 에드먼드 레이드 경감이 부임해 온다. 또 다시 일어난 젊은 여성의 살인 사건, 잭 더 리퍼의 마크가 남겨져 있음에도 레이드 경감은 살인자가 누군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누군가에 의해 흠잡을 데 없이 계획된 완전범죄 절도 사건이 레이드 경감의 주의를 끌게 된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드레이크는 과거 군인 시절 상관으로 모셨던 대령의 그림자를 느끼고, 그 인물은 병사들에 대한 부적절한 대우에 앙심을 품고 런던으로 돌아온 상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화이트채플 경찰서를 감돈다.
부두 노동자들의 파업이 런던 이스트 엔드를 꽁꽁 묶어 놓은 가운데, 노동자들과 문제를 일으키고 있던 무정부주의자 중 한 사람이 사고로 보이는 폭발로 인해 사망한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레이드 경감,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공산주의자들의 음모를 좇고 있던 정부 첩보원들과 마주치게 된다. 이 와중에 레이드 경감의 결혼 문제가 그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잭슨은 살인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갇혀,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드레이크는 사생활이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정처 없이 떠돈다. 게다가 레이드 경감은 두 여성 사이에서 가슴 아픈 사랑을 경험한다. 하지만 납치 사건이 발생하자 레이드는 정신을 차린 다음 팀원들을 다독여 수사에 나선다. 놀랍게도 납치범, 그리고 일련의 사건을 벌인 자는 레이드 경감의 어두운 과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