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와 해피는 정처 없이 헤매다 천랑섬에 간다. 그곳에서 초대 마스터의 무덤과 오래된 마을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곳은 바로 초대 마스터 메이비스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마을. 부모를 잃은 메이비스는 길드 ‘레드 리자드’에서 자랐다. 길드 마스터와 그의 딸 제라의 구박에도 의연하게 버텼지만, 어느 날 쳐들어온 블루 스컬로 인해 마을이 쑥대밭이 되는데…

블루 스컬의 습격 이후 7년간, 메이비스는 제라와 단 둘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천랑섬에 외부인이 찾아온다. 그들은 트레저 헌터 3인방 유리, 워로드, 프레히트. 천랑섬의 보물 천랑옥을 찾으러 온 세 사람은 섬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하고, 우연히 메이비스와 마주친 유리는 천랑옥의 위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메이비스와 게임을 하는데...

세 명의 트레저 헌터와 함께 길을 떠난 메이비스와 제라. 모든 것이 신기한 메이비스는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탐험을 한다. 유리와 워로드를 귀찮게 한 것도 모자라 결국 돌고래를 타고 바닷속까지 구경에 나서는데, 그러다 우연히 바다 깊숙이 가라앉은 신전을 발견한다. 메이비스는 보물을 찾기 위해 혼자 신전에 들어가는데…

드디어 항구 마을에 도착하자, 메이비스는 생전 처음 보는 풍경에 눈을 뺏겨서 어쩔 줄을 모른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한 메이비스. 하지만 프레히트는 그런 메이비스가 탐탁지 않다. 프레히트가 블루 스컬의 정보를 모으러 가겠다고 하자 메이비스가 따라나선다. 하지만 프레히트는 걷는 내내 말이 없는데…

메이비스 일행은 블루 스컬의 근거지인 매그놀리아를 향해 떠난다. 가는 도중, 숲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는데 유리와 워로드가 사소한 걸로 싸워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화가 난 두 사람은 어딘가로 사라져버리고, 걱정하는 메이비스에게 프레히트가 과거에 있었던 세 사람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메이비스는 그들의 동료애를 부러워하는데…

드디어 메이비스 일행은 블루 스컬의 근거지 매그놀리아에 도착한다. 하지만 마을은 너무 황폐해져서 폐허나 다름없었고, 주민들은 마도사들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었다. 메이비스는 우연히 만난 꼬마 아이 ‘미코’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도와주고 싶어 하지만 유리를 비롯한 세 명의 트레저 헌터는 방법이 없다며 못 본 척하자고 하는데…

블루 스컬과의 싸움은 상처만을 남겼고, 메이비스 일행은 부상자들을 위해 일단 숲에서 쉬기로 한다. 모든 게 자기 때문이라면 자책하던 메이비스는 호숫가에서 우연히 제레프를 만난다. 그의 저주와 마력을 꿰뚫어본 메이비스는 제레프에게 마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제레프의 지도를 받은 메이비스 일행은 각자 수련을 통해서 마법을 배워나가는데…

메이비스는 천랑옥의 사악한 힘에 사로잡힌 유리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 제라는 메이비스를 막아보려 하지만, 동료를 반드시 구하겠다는 메이비스의 의지를 꺾지 못한다. 결국 메이비스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절대 심판의 마법 ‘로’를 쓰기로 결심한다. 찬란한 빛의 기둥이 마을을 뒤덮자 천랑옥은 깨지고 메이비스는 쓰러지고 마는데...

제라가 자신이 만든 환영이란 말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진 메이비스. 울면서 현실을 부정하려 하지만, 난 항상 네 마음속에 있다는 제라의 말을 듣고 오랜 친구를 놓아준다. 친구를 잃고 실의에 빠진 메이비스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메이비스를 위로하려 하지만 그들 역시 고민이 많은데…

페어리 테일이 해체한 뒤 1년이 지났다. 멤버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고, 루시는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곧 정신을 수습하고 잡지사 기자로 들어가 일을 하며 삶을 이어간다. 대마투연무를 취재하러 온 루시는 작년과 달리 맥 빠진 경기 모습에 실망한다. 그런데 그때 경기장에 수상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루시는 오자마자 사고부터 친 나츠를 데리고 가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나츠와 해피의 모험담을 들으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아픈 루시는 표정이 점점 어두워진다. 그런 루시를 이상하게 여긴 나츠가 이유를 묻자, 루시는 페어리 테일이 해산했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나츠와 해피는 놀라서 어쩔 줄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