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와 브로기 덕분에 무사히 리틀 가든을 빠져 나온 밀짚모자 해적단. 그런데 갑자기 나미가 고열로 쓰러진다. 알라바스타로 한시 빨리 가야하는 비비를 생각해서 나미는 괜찮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열은 점점 높아져만 가고... 비비는 항해사가 건강해 지는게 급선무라며 먼저 의사가 있는 섬으로 가자고 한다.

의사를 찾기 위한 항해를 계속하던 중 고잉메리호는 브리킹 해적단한테 습격을 당한다. 두목인 와포루는 우걱우걱 열매의 능력자로 드럼왕국으로 가는 포스를 갖고 있느냐고 묻는다. 없다고 하자 대신 보물과 고잉메리호를 접수하겠다며 배를 뜯어먹기 시작한다.

비비의 기지로 충돌을 피한 밀짚모자 해적단! 그들의 사정을 이해한 도르톤은 마을로 이들을 안내한다. 하지만 섬의 유일한 의사는 마녀라 불리는 닥터 쿠레하로, 산꼭대기에 살고 있어서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루피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면서 나미를 업고 산꼭대기까지 올라가겠다고 한다.

상디와 루피가 나미를 엎고서 산으로 떠난 얼마 뒤 바로 옆 마을에 의사가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얘기를 들은 우솝과 비비 그리고 도르톤은 서둘러 달려오지만 닥터 쿠레하는 이미 마을 떠난 뒤다. 그 때 해안에서 초소를 지키던 경비대원 하나가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채 도르톤을 찾아온다!

나미를 데리고 드럼산 꼭대기로 향하는 루피와 상디! 하지만 도르톤이 경고했던 대로 거대한 육식토끼인 라판의 습격을 받아서 위기를 맞이한다. 겨우 라판 무리를 따돌리는 데 성공한 순간 라판은 일부러 눈사태를 일으킨다. 한편 드럼섬에 도착한 와포루는 고잉메리호를 발견하고는 루피를 혼내주겠다며 당장 잡아오라고 명령한다.

마침내 루피를 따라잡은 와포루와 부하들은 상디와 나미를 표적 삼아 공격하지만 라판이 루피를 도와주는 바람에 오히려 위기에 빠진다. 한 편 길을 잃고 눈사태에 휩쓸렸던 비비와 우솝은 우연히 조로를 만나서 다시 마을로 내려오는데, 거기서 도르톤이 눈 속에 파묻혔단 얘기를 듣는다.

힘들게 드럼록키에 오른 루피와 상디 그리고 나미는 닥터 쿠레하에게 치료를 받고서 죽을 고비를 넘긴다. 의식을 찾은 루피와 상디는 쵸파를 보고는 고기를 외치며 쫓아다니고, 닥터 쿠레하는 나미에게 쵸파의 출생에 관한 비밀을 들려준다. 특이한 쵸파가 마음에 든 루피는 쵸파를 동료로 삼기로 결심한다.

엉터리 의사 닥터 히루루크는 총에 맞고 쓰러진 쵸파를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봐준다. 처음으로 자기를 받아준 히루루크에게 듬뿍 정이 들어버린 쵸파! 하지만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히루루크는 쵸파가 회복되자마자 집에서 내쫓는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열흘 정도! 히루루크는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기적의 벚꽃을 피우기 위해 남은 시간을 모두 쓰기로 결심한다.

히루루크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단 얘기를 엿들은 쵸파는 만병통치약이라고 들었던 광대버섯을 따온다. 하지만 광대버섯은 실제론 독버섯. 자기를 향한 쵸파의 마음이 고마운 히루루크는 기쁜 마음으로 광대버섯 수프를 마신다. 한편 의사 사냥을 명령한 와포루는 히루루크와 쿠레하를 잡기 위해서 일부러 와포루 의사단이 병으로 쓰러졌단 소문을 퍼트리는데.....

산꼭대기로 올라온 와포루는 성 위에 걸려있는 해적기를 보고는 기분 나쁘다며 대포로 쏴버린다. 루피는 ‘해적기는 목숨을 맹세한 깃발’로 신념의 상징이라면서 와포루 따위한테는 절대로 꺾이지 않는다며 끝까지 지킨다. 한편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히루루크의 말이 떠오른 쵸파는 와포루에게 폭력을 쓰고 싶지 않다면서 이 땅을 떠나라고 경고하는데…

와포루가 해골이 그려져 있는 해적기를 뽑아버리려고 하자 루피는 해골은 목숨을 건 신념의 상징이라며 끝까지 지켜낸다. 이에 힘을 얻은 쵸파는 자기가 개발한 럼블볼을 먹고서 체스마리모를 상대로 일곱 단계로 변형된 모습으로 압도한다. 루피가 쵸파의 활약에 눈을 빼앗긴 사이 와포루는 성안으로 몰래 숨어드는데…

루피는 끊임없이 쵸파를 쫓아다니며 바다로 같이 떠나자고 조른다. 하지만 사람들한테 괴물 취급을 받아온 쵸파는 아픈 기억 때문에 선뜻 받아들이질 못한다. 마침내 루피의 진심을 받아들인 쵸파는 해적이 되기로 결심하지만 닥터 쿠레하의 예상하지 못했던 반대에 부딪쳐 당황하게 된다.

동료들은 웃고 떠들며 파티를 즐기지만 고향을 떠나온 쵸파는 혼자 시무룩하다. 하지만 유쾌하고 따뜻한 친구들 모습에 곧 해적이 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한편 리틀가든과 알라바스타의 직선항로에서 미스터 쓰리를 없애라는 명령을 받고 출항한 미스터 투는 미스터 쓰리의 행방이 묘연하자 위기를 느끼고는 부하들을 닥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