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를 유괴하여 열차로 도망치는 나오는 레나에게 츠구미라는 이름을 붙이며,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도록 한다. TV에서는 레나의 실종사건이 보도되는 가운데, 목적지에 도착한 두 사람. 하지만, 소매치기에게 전 재산을 털려 무일푼이 돼버린다. 갈 곳이 없어진 나오는 자신이 입양되었던 아동 보육소에서 신세를 지기로 하는데...

나오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잠시 자리를 뜬 사이에 홀로 시간을 보내던 츠구미는 엉뚱하지만, 마음씨는 착한 하나 아주머니와 친한 사이가 된다. 그 광경을 목격한 나오는 하나에게 왠지 모를 친숙함을 느낀다. 한편, 레나 실종사건을 뒤쫓던 신문기자 슌스케는 같은 날 사라진 나오를 수상하게 느끼며, 나오의 흔적을 뒤쫓기 시작하는데...

나오의 흔적을 뒤쫓던 신문기자 슌스케는 츠구미가 레나라는 사실과 두 사람이 토코의 집에서 지내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하나는 츠구미와 나오의 관계에 대해서 눈치를 채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나오는 신고 당하기 전에 츠구미와 함께 도망치려고 한다. 하지만, 나오의 생각과는 다르게 하나는 두 사람을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유괴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슌스케는 레나의 친모인 히토미에게 이 사실을 알리겠다며, 나오를 협박함과 동시에 입막음 비용으로서 막대한 돈을 요구한다. 나오는 사채업자에게 손을 빌려 가며 돈을 모으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그 사실을 눈치챈 토코는 나오의 친모인 하나에게 나오를 위해 돈을 빌려달라 부탁을 하는데...

가족들에게 츠구미에 대한 진실을 밝힌 나오. 츠구미를 친부모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토코와 그럴 생각이 없는 나오의 의견이 충돌하는 가운데,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본 츠구미. 자신이 없어지면 된다고 생각한 츠구미는 남몰래 집을 나오게 된다. 한편, 히토미는 형사에게 레나를 학대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레나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히토미는 도쿄로 오게 되고, 그녀로부터 츠구미를 지키기 위해 하나는 두 사람을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의 2층에 살도록 한다. 히토미는 나오가 레나와 같이 있다고 생각하며 두 사람의 행방을 찾아 헤매지만, 좀처럼 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한편, 나오는 하나로부터 충격적인 고백을 듣게 되는데...

고생 끝에 레나와 다시 만나게 된 히토미. 히토미는 레나를 불러보지만, 레나는 히토미를 피해 서랍장에 숨는다. 한편, 슌스케는 히토미의 친구인 쿄코에게 '히토미처럼 좋은 엄마는 정말 보기 드물 거야'라며 자신이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말을 듣게 된다. 모든 일이 시작된 2003년,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히토미는 경찰에게 레나가 유괴당했다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경찰들은 나오를 붙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편,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나오와 하나는 츠구미의 호적등본을 만들기 위해 이즈로 출발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츠구미는 다 같이 보내는 이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그 순간, 나오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이즈에서 경찰에게 붙잡힌 나오는 레나를 유괴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나는 나오가 자신의 지시로 유괴한 것이라며 경찰에게 주장하지만, 나오의 혐의를 벗기지 못한다. 히토미는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 레나는 아동 보육 시설로 이송되는 등 유괴사건을 둘러싼 사후 처리가 진행되는 가운데, 드디어 나오의 재판이 시작된다.

아동 보육 시설에서 지내고 있던 레나는 몰래 나오에게 전화를 건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나오의 목소리에 레나는 무심코 '엄마, 나를 한 번 더 유괴해줘'라고 말하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다. 한편, 하나는 자신의 앞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며, 레나와 나오를 위해서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