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수(유준상)와 미연(김지호)은 결혼 3년차 부부다. 고시 공부를 때려치우고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된 병수는 제약 세일즈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줄곧 영업소 실적이 내리 꼴찌인 사회 초년병이고, 미연은 대형 할인 마트에서 조금 더 싼 물건과 경품이 하나라도 더 있는 물건을 고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남편의 사랑 하나만 달랑 믿고 홀어머니의 반대도 무릅쓰며 결혼 생활에 뛰어든 미연은 만만치 않은 시동생들과 깐깐한 시댁 이모를 받들고 사는 처지라...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병수(유준상)는 실적이 없어 최대의 위기에 몰리게 된다. 영업을 하고 있던 병수는 계속 회사에서 연락이 오자 사표를 준비해 비장한 각오로 상사인 소장을 찾아가지만. 소장은 이런 병수에게 오히려 온갖 아양을 떨며 한국병원 계약건을 말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병수는 이런 소장의 행동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표를 내게 되고, 소장은 이런 병수를 달래느라 영업 추진비와 자신의 자동차까지 건네며 빨리 계약을 하고 오라고 말하게...
7살짜리 한수(김수민)만을 남겨놓은 채 집을 나간 시아버지 태봉(박근형)으로 인해 신경이 날카로워진 미연(김지호)은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욱이 미연은 한수와 시아버지의 일을 상의하려고 남편인 병수(유준상)에게 말을 꺼내지만, 그는 무작정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와야 된다고 열을 올려 더욱 할말을 잃는다.
해미(한채영)는 자신의 집에 두고 간 철수(김석훈)의 지갑을 들고 그를 찾아 나서고, 철수는 사업 자금 2천만 원을 구하기 위해...
속이 상할 대로 상한 미연(김지호)은 의식을 잃을 정도로 술에 만취하게 되고, 미연의 남편 병수(유준상)는 이런 미연을 업고 집으로 돌아온다.
형수의 이런 모습에 마음이 상한 철수(김석훈)는 자신의 가족과 형수를 위해 꼭 돈을 벌겠다며 마음을 다진다. 미연을 등에 업고 집으로 돌아온 병수와 철수는 아버지인 태봉(박근형)의 사고 소식을 듣고 곧장 병원으로 향한다. 택시 기사를 하던 태봉은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당해 일 자리까지 잃게 되고...
출근 준비를 하던 병수(류준상)는 우연히 달력에 빨간 팬으로 표시된 날이 바로 오늘이란 사실에 긴장을 하며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병수는 오늘이 특별한 날인 것처럼 꾸며 미연(김지호)을 회사로 불러들이고, 병수의 메모를 발견한 미연은 아무 이유 없이 병수가 회사로 부르자 기분이 좋아진다.
미연은 점심시간에 맞추어 병수의 회사로 나가게 되고, 병수는 술집 아가씨가 외상값을 받기 위해 회사로 찾아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급한...
재만(류수영)은 철수(김석훈)가 하려고 하는 일들을 방해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철수가 어렵게 장만한 돈으로 산 물건들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기 시작한다. 물건을 가지러 온 철수는 감쪽같이 없어진 물건들로 인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게 되고, 해미(한채영)는 철수가 산 물건들이 밀수품이었다는 사실에 할말을 잃게 된다. 뭔가 눈치를 챈 철수는 바로 재만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재만은 이런 철수를 오히려 협박하게 된다.
병원 부도 건으로 시말서를 쓰게 된 병수(유준상)는 그만 실수로 시말서 대신 그 동안 가지고 다니던 사표를 넣게 되고, 본부장은 이런 병수의 사표를 바로 처리한다. 자신의 실수를 안 병수는 곧장 본부장을 찾아가 무릎까지 꿇고 빌어보지만, 본부장은 이런 병수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결국 병수는 회사에서 짐을 싸게 되고, 남편인 병수가 사표를 내고 고민하고 다니는 것을 모르는 미연은 마음을 잡고 자신과 친정 엄마인 엄씨에게 잘하는 병수로 인해 행복에...
재만(류수영)을 버리고 철수(김석훈)를 따라나선 해미(한채영)는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자신의 실체를 말하게 되고, 철수는 이런 해미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철수는 자신 못지않게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는 해미를 재만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정면으로 그와 맞서게 되고, 해미는 이런 철수에게 왠지 불안한 마음을 가지기 시작한다. 더욱이 둘은 동식(윤기원)의 오피스텔을 빌려 동거를 시작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재만은 복수심이 불타오르는데…....
미연(김지호)의 헛구역질과 어머니 엄씨의 귀띔으로 그녀의 임신이 확실하다고 믿고 있던 병수(유준상)는 좋아 어쩔 줄 몰라하고, 미연의 시아버지인 태봉(박근형)과 그의 가족 역시 미연의 임신 사실을 알고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미연 역시 꿈에도 그리던 자신의 임신으로 기뻐하지만, 병수와의 관계로 인해 고민에 빠진다.
결국 병원을 찾은 미연은 임신 여부가 확실한지 검사를 받던 중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고, 병수는 그동안 미연의 마음...
큰 병원인 한국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미연(김지호)은 종양이 많이 전 이되어 현재로는 수술도 불가능하다는 주치의 말을 듣고 그만 할말을 잃는다.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미연은 오진이라고 믿고 싶지만, 의사들은 미연에게 사실을 말하며 하루라도 빨리 치료에 전념하라고 말한다. 집으로 돌아온 미연은 이런 사실을 친정 어머니인 엄씨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엄씨는 이런 미연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게 되는데….
자신의 질병을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숨기며 살아가는 미연(김지호)은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 잦아지자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되고, 회사에서 보내주는 미국 연수까지 포기하며 미연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던 병수(유준상)는 드디어 영업소 차석으로 승진하게 된다. 생전 처음 승진 맛을 본 병수는 바로 이 사실을 미연에게 알리려고 하지만, 소장이 급구 이를 만류한다. 승진했을 때에는 부인에게 직접 분위기를 잡아야 된다는 소장의 말에 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