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관리자의 실수로 목숨을 잃게 된 나가세 카오루는, 소녀 카오루로서 이세계 베르니에 전생. 베르니의 관리자인 세레스티느로부터 '이 세계의 다양한 언어로 대화와 읽기 쓰기가 가능한 능력', '생각한 대로의 약품을 생각한 대로의 용기에 담아 만들어 내는 능력', '용량 무한대, 내부의 시간은 흐르지 않고 출납이 자유로우며 타인은 사용할 수 없는 아이템 박스'를 받은 후 세레스티느와 친구가 되었다. 그렇게 카오루가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루니에 남작령에서 곧바로 치유 포션을 팔았지만, 좀처럼 팔리지 않았는데.

숲속에서 노숙하고 있던 카오루는 발모어 왕국의 아단 백작가 장남인 엑토르와 그의 일행에게 다른 세계의 여신이라고 오해받게 되었다. 병든 할머니를 위해 축복을 내려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엑토르에게 카오루는 슬픈 이야기를 해서 자신을 울려보라고 요구했다. 호위 역인 여기사 프란세트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슬펐던 탓에 카오루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인 3개의 포션을 내려 주었다. 그 포션들의 효과는 과연.

브란코트 왕국의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던 카오루는 남몰래 가게에 찾아온 왕자 페르난의 마음에 들어 왕궁 무도회에 초대받게 되었다. 그날 개최되는 것은 단순한 무도회가 아닌 무려 왕자가 자신의 신부를 고르는 중요한 행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카오루 자신은 결혼할 생각은커녕 페르난을 마음에 두고 있지조차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녀를 부른 페르난의 방식이 마음에 안 들었던 카오루는 어떤 계획을 생각해 냈는데.

발모어 왕국 왕도 그루아에 도착한 카오루는 마이야르 공방에서 숙식하는 가정부로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평온해 보였던 그루아에도 많은 고아와 빈민들이 있다는 걸 깨달은 카오루는, '여신의 눈'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했다. 그리고 그 조직 소속 고아들에게 거리에서 정보를 모으게 한 다음, 여신의 사도를 자처하며 부상자나 병자를 포션으로 도왔다. 그러다 자작가의 장남 세드릭의 사용인이 입은 부상을 여신의 축복이라는 식으로 치료한 이후, 카오루는 단번에 유명해졌는데.

카오루가 만드는 포션에 관련된 소문을 들은 알리고 제국이 카오루를 납치하기 위해 발모어 왕국으로 진군을 개시했다. 거기에 더해 종교 국가인 루에다 성국이 알리고 제국과 손을 잡은 탓에 루에다 성국 쪽의 국경으로부터도 제국군이 공격해 오고 있는 상황. 이를 알게 된 카오루는 알리고 제국군을 격퇴할 것을 결심했다. 그렇게 카오루는 자신과 동행하겠다고 나선 아이들을 비롯해 로랜드, 프란세트와 함께 제국군의 침공이 예상되는 지역의 마을로 향했다. 제국군을 무찌르기 위한 카오루의 작전은 과연 무엇일까.

알리고 제국군 본대와의 전투 중, 제국 병사의 공격으로부터 카오루를 감싸던 프란세트가 창에 찔리고 말았다. 그렇게 프란세트는 치명상을 입었지만, 카오루의 포션으로 순식간에 부활. 거기에 더해 카오루로부터 신검 엑스그람과 여신의 수호 기사인 에인헤랴르란 칭호를 받게 되었고, 귀신과도 같은 싸움 실력으로 제국 병사들을 쓰러뜨렸다. 로랜드 또한 신검 엑스리질을, 근위병들은 신검 엑스흐로티를 카오루로부터 임시로 받아 제국군을 압도하기 시작했는데

알리고 제국과의 전쟁 이후 4년이 지났다. 평화로워진 세계에서 어른이 된 에밀은 벨과 함께 사이좋게 지냈고, 로랜드는 프란세트와 약혼했다. 그런 가운데 변함없이 줄곧 혼자였던 카오루는 남편감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겠다고 결심했다. 본래는 홀로 여행을 갈 예정이었지만, 로랜드와 프란세트, 에밀, 벨이 자신들 또한 같이 가겠다고 우겼고, 결국 5명이서 길을 떠나게 되었다. 도리스자트 왕국에 도착하자 카오루는 곧바로 남편감 찾기에 나섰지만, 그만 유괴 조직에 의해 납치당하고 말았는데.

유괴된 아이들 중에서 레이에트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탓에 돌아갈 장소가 없었다. 이에 카오루는 자신이 그녀를 거두겠다고 선선했다. 그렇게 늘어난 새로운 멤버와 함께 여행을 계속하던 일동은, 카오루의 한마디에 온천으로 가게 되었다. 무사히 노천 온천을 발견해, 카오루 일행은 온천을 즐기며 걸즈 토크를 꽃피웠다. 하지만 그곳에 3인의 수상한 사람이 살며시 다가왔는데, 잡아보니 그들은 가까운 마을에서 살고 있는 소년들이었다. 그들은 카오루 일행을 접대하고 싶다면서 그들의 마을로 초대했는데.

치트 능력을 사용해 이세계에서 편하게 산다는 초심을 떠올린 카오루는, 유스랄 왕국의 왕도 리테니아에서 약방을 열었다.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레이에트를 비롯해 경비 역할을 하게 된 프란세트 일행 덕분에 장사는 나름 순조로웠고, 거기에 왕도군의 번서스 중령으로부터 왕도군에 약을 납품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었다. 총 1만 명에 달하는 왕도군이란 납품처를 확보하고, 거기에 더해 군과 연줄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카오루는 중령과의 거래를 승낙했는데.

귀족의 억지스러운 요구에 대항하기 위해 하루만 하고 접을 생각으로 시작한 도시락 가게가 대성황을 이루면서, 그대로 도시락을 계속 취급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약방 일을 그만둘 수도 없어서 같은 가게에서 계속 약방 일도 하는 가운데, 카오루는 왕도군과 계약한 약을 납품하러 가게 되었다. 거기서 카오루는 여신이 준 '이 세계의 각종 언어의 대화 및 읽고 쓰기 능력' 때문에 범죄 조직의 암호를 해독해버렸다. 그리고 카오루의 능력을 알게 된 중령의 부하가 고문서를 해독해 자신의 저택에 슴겨진 재산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는데.

유스랄 왕국의 왕도 리테니아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 병은 순식간에 확산되었고, 도시는 환자와 사망자로 가득 찼다. 전염병의 발병원은 왕도 동쪽에 있는 고어 마을. 하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었고, 군은 도시를 봉쇄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던 카오루는 '여신의 빛'으로서 활동을 재개할 것을 결심했고, 고아들을 모아 중앙광장에서 전염병 특효약을 배포한다는 소식을 도시 곳곳에 전해달라고 부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