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 바뀐 지 3일. 중학생인 코무라 카에데는 옆자리에 앉은 안경 낀 소녀 미에 아이를 좋아하고 있었다. 어느 날, 안경 끼는 걸 깜박해 아무것도 안 보이는 미에를 코무라는 필사적으로 도와주려 하지만, 그렇게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게 되었는데.

안경을 깜박했을 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코무라와 미에는 서로 연락처를 교환했다. 그리고 어느 휴일 미에가 코무라를 불러냈고, 코무라는 약속 장소로 기쁜 마음으로 향했지만 미에는 또 안경을 깜박한 상태였는데.

미에가 복도에서 러브레터를 주웠지만, 평소처럼 안경을 깜박한 탓에 누구를 위한 편지인지 보이질 않았다. 코무라를 통해 확인해 보니 그건 다른 반 여자애가 학교의 꽃미남인 아즈마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그걸 들은 미에가 그저 친절한 마음으로 아즈마에게 직접 편지를 가져다주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겐 마치 미에가 아즈마에게 러브레터를 건네는 것처럼 보이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안경을 잃어버리고만 미에. 휴일에 새 안경을 사기 위해 다시 한번 미에와 코무라는 같이 외출을 하게 되었다. 미에는 여러 가지 안경을 써보고 코무라에게 어떤지 물어봤지만, 코무라에겐 어떤 안경이든 매력적이어서 참고가 될 만한 의견을 말할 수가 없었는데.

곧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온다. 어머니에게 심부름을 부탁받은 코무라 군은 미에 에게 초콜릿을 받는 망상에 빠져 거리로 나간다. 그런 망상을 하고 있을 때, 미에와 우연히 마주친다! 우연찮게 발렌타인 페어 일색의 거리에서 함께 행동하게 되는데....

학교에서 집으로 가려 했던 코무라는 미에의 책상 위에 안경이 놓여 있는 걸 보았다. 보아하니 미에가 안경을 가지고 돌아가는 걸 깜박한 모양이었다. 코무라가 미에에게 연락을 해본 결과 코무라가 미에의 안경을 맡게 되었고, 자신의 방에 좋아하는 사람의 안경이 있다는 사실에 코무라는 이를 괜히 의식하다 끙끙 앓게 되었는데.

어느 날 방과 후, 코무라가 학교 안을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따라간 결과 아즈마가 고백을 받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코무라는 고백에 방해가 되어선 안 된다며 몸을 숨겼지만, 고양이를 찾으러 온 미에 또한 그 장소에 오게 되면서 위태로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에 코무라는 어떻게든 들키지 않기 위해 분투했는데.

코무라네 반이 현장 학습을 가게 되었다. 코무라와 미에는 각자 같은 조가 되기를 남들 모르게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런 두 사람의 마음을 진작에 알아챈 친구들의 도움을 받은 결과 정식으로 같은 조가 될 수 있었다. 미에는 그러는 와중에 현장 학습 때는 절대로 안경을 깜박하지 않겠다고 당당히 말했는데.

현장 학습을 통해 서로를 더욱 의식하기 시작한 두 사람. 점차 가까워진 둘은, 반 전체가 하나가 되어 준비하는 문화제에 짝을 이루어 작업을 진행하던 중 쉬는 시간 미에가 '한가지 부탁'을 하기 위해 코무라 군을 아무도 없는 교실로 초대하는데...

준비를 진행하던 학교 축제가 무사히 개최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전시 작품 등을 보면서 축제를 즐겼다. 체육관에서 각 동아리의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에가 자리를 비우는 것을 본 코무라는 그 뒤를 쫓듯이 체육관을 뒤로 했는데.

조리 실습 때 다른 조가 된 코무라와 미에. 미에는 같은 학년 최고의 꽃미남인 아즈마와 같은 조가 되어서, 코무라는 실습에 전혀 집중을 할 수 없었다. 그런 코무라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에와 아즈마는 즐거운 듯이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미에가 초등학교 시절 동급생과 만나게 되었지만, 그녀는 그를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코무라는 언젠가 자신 또한 잊혀지는 게 아닌가 하고 불안을 느끼고 말았다. 그런 마음을 품은 채 여름 방학 전날이 되자, 코무라는 어떤 행동을 취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