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는 벤줄의 숲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마지막 벤줄의 나무를 만난다. 수련을 구하고 별장으로 돌아온 미호는 경준을 어떻게 처벌할지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한편 요한은 반을 도발해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고 음욕 마귀의 숨겨진 본성을 소환한다. 미호는 반과 요한을 찾으러 오고 반이 욕망의 악마로 변해가는 것을 본다.
미호를 해칠 뻔했다는 죄책감에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반. 미호는 반을 찾아 험준한 산길을 거쳐 태장사로 향하지만 냉정한 반에게 상처받아 돌아선다. 요한은 반에게 경계를 감추지 않고. 한편 제주 전역에서는 의문의 장기적출 살인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반은 피해자들의 시신에 난 상처자국을 보고 궁탄이 돌아왔음을 확신하는데. 같은 시각, 어느 선착장의 어선에서 드디어 어린 시절 헤어졌던 형 찬희를 발견하는 요한.
찬희를 별장으로 데리고 오는 요한.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다짐하는데. 이미 정염귀로 변해 이중생활을 하던 찬희는 몰래 요한의 방을 빠져나와 미호의 목숨을 노린다. 환생의 비밀을 알게 된 미호는 금백주를 찾아가 원정성사가 될 수 있게 도와달라 청하고. 한편 요한은 찬희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 밤새 구마의식에 매달리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요한은 참담한 마음으로 미호의 힘을 빌려달라 청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