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인 류토는 양산형 남자 아싸였다. 친구도 적고, 취미는 게임 방송을 보는 거 정도. 물론 여친 같은 건 있어 본 적 없다. 그런데 홀로 시험 성적이 좋았던 탓에 같은 학년 최고의 미소녀인 루나에게 고백을 하게 되었다. 거의 말을 나눠본 적이 없고, 사는 세계가 완전 다른 존재. 류토는 당연히 거절당할 줄 알았는데.

루나와 사귀게 된 류토. 하지만 친구인 잇치와 닛시로부터 고백을 받아준 건 인싸의 농담에 불과하다는 말을 들어, 얼마 지나지 않아 차이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루나가 그에게 말을 걸어도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여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는 가운데, 루나와 첫 데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차였던 상대인 마리아가 전학을 와 류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루나라는 여친이 있는 관계로 마리아가 그에게 말을 걸어도 그녀를 되도록 멀리하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루나의 친구이자 센캐 갸루인 니콜이 류토를 불렀다. 벌벌 떨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그에게 곧 루나의 생일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는데.

반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루나의 남친임을 선언한 류토. 루나 또한 류토와 사귀고 있다고 모두한테 말했다. 술렁거리는 교실에서 슬쩍 홀로 빠져나온 사람은 마리아였고, 류토는 그녀를 쫓아가 왜 루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렸는지 물었다. 그러자 마리아는 루나와 그녀의 놀랄만한 관계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는데.

류토와 루나는 사귄 지 한 달이 된 기념으로 바다로 데이트를 하러 갔다. 루나의 눈부신 수영복 차림에 류토는 두근거려했다. 루나의 등에 선크림을 발라주는 것만으로 지치고 말았지만, 루나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류토 또한 긴장을 풀고 데이트를 만끽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녁이 되자 날씨가 급변했고, 교통편이 다 막히는 바람에 둘은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되었는데.

류토를 밤에 체육 창고로 불러낸 사람은 루나인 척을 한 마리아였다. 격하게 동요하는 류토에게, 마리아는 처음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자신의 처음을 비롯해 자신의 모든 것을 주겠다는 마리아의 마음을 들은 류토는. 게다가,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누군가가 촬영하고 있었는데.

류토와 루나는 여름 축제가 시작되기까지 2주 동안 루나의 외증조할머니네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바닷가 식당 일을 돕거나 저녁거리 장을 보거나, 요리를 하는 등 마치 부부와도 같은 시추에이션에 두근거려하면서 두 사람은 행복을 곱씹으며 장래의 일을 그려 나갔는데.

류토는 루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자 둘 다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을 체험하고 싶다고 생각해, 서바이벌 게임을 하게 되었다. 잇치, 닛시, 니콜, 아카리에게도 권유한 결과 아싸 남자들과 갸루들의 뜨거운 배틀이 필드 위에서 펼쳐졌다. 서바이벌 게임 이후 분위기가 한창 달아오른 가운데, 둘만 남게 된 류토와 루나는 관람차를 타러 가기로 했는데.

루나는 마리아와의 친구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학교 축제 실행 위원에 입후보했다. 류토 또한 끌어들인 결과 세 사람은 팸플릿 제작 담당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루나와 마리아의 의견 충돌은 계속되었고, 류토는 마리아와 어쩌다 하게 된 게임 얘기에 무심코 열을 올려 루나를 소외시키고 말았다. 그런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맞이하게 된 운동회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데.

루나는 류토에게 서로 잠시 거리를 두자고 제안했다. 류토는 이에 아무것도 못 하고 있었지만, 아카리로부터 루나가 스폰남을 두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루나가 그런 일을 할 리가 없다고 믿으면서도, 상대 남자가 신경 쓰였던 류토는 세키야에게 학교 축제 날에 와달라고 부탁했는데.

잇치는 아카리에게 차인 후 집에 틀어박혔고, 닛시는 니콜을 짝사랑하고 있는 상황. 니콜은 세키야와 재회한 후 다시 사귀기 시작했으나, 좀처럼 잘되고 있는 거 같지 않았다. 각자의 연애 사정이 흔들리는 가운데, 류토와 루나의 관계는 표면적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서로에 대한 마음이 보이지 않아 어색할 뿐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루나가 무언가를 결심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