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간을 생으로 먹고 쓰러진 나는. 이세계에서 돼지로 전생했다! 나를 구해준 몸종 미소녀 제스는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예스마라는 종족인 것 같다. 전 안경 말라깽이 쓰레기 동정인 나의 새어 나가는 욕망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충족시켜 주려고 하는 제스. 잠깐 기다려, 어째서 그렇게 상냥하게 대해 주는 거야?!

왕도에 가기 위해 여행 준비를 시작한 제스와 나. 하지만 이 미소녀, 겉모습은 돼지여도 안은 남자인 나를 앞에 두고도 전혀 경계하지 않는다! 무구한 소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농락당하면서도 사고 싶은 게 있다는 제스의 손에 이끌려 활기 있는 퀼트리의 마을로 향했다.그런데 제스. 그런 수상한 뒷골목에 대체 무슨 용무가 있는 거야.?

리듬 게임으로 단련한 화려한 댄스를 인정받아 리스타 가게에 팔린 나. 하지만 축제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중 깨닫고 말았다. 안경 말라깽이 쓰레기 동정인 나는, 군중의 주목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하지만 상관없다. 메이드 복장의 제스타소가 나를 응원해 주고 있다. 최애를 위해서, 춤춰라, 돼지!

칼에 찔려 죽은 줄 알았던 나는 눈을 떠보니 아직 살아서 이세계의 숲속에 있었고 여전히 돼지였다. 그런 내 옆에는 밤새 나를 끌고 숲속까지 오느라 녹초가 되어 잠이 든 미소녀 제스타소가 있었는데.

왕도로 가는 도중에 들른 마을에서 셀레스라는 예스마 소녀와 만난 제스와 나. 그녀의 안내를 받아 5년 전 화재 사건이 있었던 수도원을 찾아갔다. 꽃을 바치려고 했던 우리들의 앞에 개를 끌고 다니며 이도류를 사용하는 청년이 나타났다. 쿨하고 강한 데다 꽃미남이라는 재수 없는 나의 천적 같은 녀석이었는데. 넌 대체 누구냐?

브레이스라는 예스마 소녀가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를 들은 제스와 나. 그 사실을 알게 된 노트는 로시를 데리고 곧장 소녀가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 노트의 뒤를 쫓아 우리들도 목소리의 주인이 있는 곳으로 서둘러 갔는데, 하지만. 돼지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후각이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과연 우리들은 이대로 가도 괜찮은 것일까......?

브레이스를 동료로 맞이한 우리들은 '책형의 바위땅'에 도착했다. 노트 덕분에 여행은 순조로웠지만 왕도가 가까워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게 느껴졌다. 나는 각오를 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스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가. 그러던 어느 날 밤, 나는 브레이스에게 불려 나가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브레이스의 몸이 이미 만신창이라는 것을 알게 된 나. 그녀를 위해서라고 한시 빨리 완도에 도착해야만 한다. 하지만, 출발을 서두르는 우리의 앞에 드디어 두려워 하던 예스마 사냥꾼이 나타났다. 수적인 열세로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 우리들은 지혜를 짜내 싸워서, 어떻게든 이 역경을 빠져나야만 했는데

동료와 헤어져 나와 제스는 단둘이서 왕도로 향했다. '바늘숲'을 계속 걸어나가 드디어 왕도를 향해 솟은 절벽에 도착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들어가는 방법을 알 수 없었다. 망연자실한 우리는 가장 위험한 장소에서 계속 헤매게 되었다. 점점 쇠약해져가는 제스. 나에게는 샤빌론으로서 그녀를 왕도까지 데려다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브레이스가 가르쳐 준 '왕에게 호소하라'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한 우리들은 드디어 왕도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아직 큰 의문이 남아있다. 예스마는 어째서 목걸이를 하고 있는 것인가. 그녀들은 어째서 가혹한 운명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그리고, 드디어 알게 될 때가 왔다. 돼지가 된 내가 인간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왕으로부터 진실을 들은 제스와 남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내가 메스테리아에 온 '진짜 이유'를 듣게 된다. 제군들, 부디 그 눈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평범한 돼지가 미소녀를 만나 펼친 닭살커플 모험 판타지가 맞이하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그 결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