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쓰러지고 세계에 평화가 찾아온 지 15년. 시골에서 올라온 열여섯 살의 마법사, 카자이로 코토네는 왕도 달리에 있는 RPG 부동산에서 앞으로 살 집을 구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험난한 집 찾기에 코토네는 울상을 짓는다.

RPG 부동산에서 일하게 된 지 벌써 일주일. 출장으로 가게 된 놀이동산으로 탈바꿈한 마왕의 성에서 아주 골치 아픈 매물들과 마주하게 된다. 과연 세입자를 구할 수 있을지 코토네와 루프리아는 걱정이 앞선다.

거듭되는 용 출몰과 잇따르는 천변지이에 평화로운 왕국 달리가 연일 들썩인다. 한편 귀신이 나온다며 자꾸만 세입자들이 도망가는 집을 확인하러 다 같이 가게 된다.

어느 날 RPG 부동산에 애완동물인 페가수스와 함께 살 집을 구한다며 한 소녀가 찾아온다. 하지만 예산 내에서 비행 동물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찾기가 힘들어 도시 생활과 애완동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다 같이 살기에 딱 좋은 집을 찾았다며 한껏 들뜬 코토네. 하지만 막상 찾아가 보니, 그 집은 바닷속에 있었다. 한편 코토네는 이웃 마을이 용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그 때 용이 RPG 부동산에 들이닥친다.

RPG 부동산 식구들은 용의 습격으로 집을 잃은 수많은 주민들의 거처를 마련하는 일을 떠맡아 동분서주한다. 그런 RPG 부동산에,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하프 연주 실력을 가진 음유시인이 집을 구하러 찾아온다.

손님에게 어떤 집을 소개했다가 된통 혼났다는 코토네. RPG 부동산 식구들과 함께 매물을 찾아가 보니, 그곳은 이상한 문들이 가득한 집이었다. 얼마 후, 여름휴가를 받아 파와 함께 고향을 찾은 코토네는, 가족들과 함께 달콤한 휴식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은 소녀가 집을 구한다며 찾아왔다. 원하는 집의 조건도 심상치 않아 왠지 조금 수상하다. 그리고 다시 용이 출몰했다는 소식에 온 마을이 떠들썩한 가운데, 한 점술사가 RPG 부동산에 찾아온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눈을 떴는데 파가 사라졌다. 행방불명된 파 걱정에 어수선한 RPG 부동산에 840살 먹은 엘프가 오래 살 튼튼한 집을 구한다며 찾아온다. 걸어 다니는 도서관이라는 엘프에게 파와 관련해 조언을 구한다.

왕국군에게 붙잡힌 파를 구하겠다고 뛰쳐나간 코토네는 토토와 페가수스 시로의 도움으로 파를 구출해 낸다. 지금까지 마을을 습격한 용은 파가 아니라는 사실에 모두가 안도하고, 파는 용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챈다.

화룡이 붙잡히고 다시 평화가 찾아온 달리. 왕도에서는 용 포획을 축하하는 축하회가 열리고, RPG 부동산 식구들은 영웅으로 표창을 받게 된다. 하지만 코토네를 잃은 RPG 부동산 식구들의 마음은 슬프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