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수 문파가 모두 모인 자리에 황상의 총애를 받는 백 내관이 등장한다. 다들 백 내관에게 굽신거리기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 소주 자수의 일인자 강학문은 입바른 소릴 해 백 내관의 노여움을 산다. 설상가상으로 사고뭉치 여식인 가원 대신 패운을 대타로 세운 사실마저 들통나고 마는데...
강가원은 항경정의 제자로 들어가고, 경풍에게 실망한 가원은 경풍을 피한다. 가원을 받아들인 아버지의 속내를 알게 된 경풍은 아버지께 크게 실망하지만 이내 아버지의 편에 선다. 자수 궁녀 선발을 위해 경성으로 가야 하는 항경진과 강가원. 서한이 이들과 함께 떠나게 되고 경풍은 서한을 따로 찾아가 가원을 부탁하는데...
가원과 경진은 환송을 받으며 경성으로 떠나고, 번우에 도착한 서뢰는 그 일대 생사를 독점하고 있는 방천우를 만나 거래를 한다. 호남에 도착한 가원은 맨날 먹고 마시며 노름을 즐기고, 경진은 그런 가원을 걱정하는 서한을 못마땅해한다. 가원이 밥때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서한은 강복과 함께 가원을 찾으러 기생집으로 가고, 방천우는 그들이 쳐들어오는 바람에 일을 그르치고 마는데...
방천우는 경진과 서한이 시끄럽게 다퉈서 잠을 잘 수 없자 그들을 찾아가서 나무라고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납치된 가원은 꾀를 써서 도망치고, 땅을 보러 갔던 방천우는 도망치다 쓰러진 가원을 구해 주고 말없이 가버린다. 가원은 홀로 남아 자신을 기다리고 자신에게 잘해 주는 서한에게 신경 쓰이는 마음을 다잡고, 항경정은 강학문이 혼담을 꺼내자 서두르지 말자고 둘러대는데...
강학문은 혼담을 넣으러 온 항경정을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돌려보내고, 이에 화가 난 항경정은 서뢰와 함께 강학문을 무너뜨릴 계략을 짠다. 가원은 서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한이 자수 궁녀 시험에서 도움을 준 사실을 아버지 강학문에게 말한다. 서한에게 자꾸 마음이 가는 가원은 아버지에게 혼사를 서둘러 달라 하고 학문은 혼담을 넣으러 온 항경정에게 지나친 요구를 하는데...
명연은 가원을 만났다가 들켜서 백상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백상희는 항경정에게 혼인 소식을 듣고 자신을 직접 찾아오지 않은 강학문을 못마땅해한다. 궁으로 돌아간 백상희는 용포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황제에게 알리고, 그로 인해 강학문은 경성으로 압송돼 백상희에게 심문받게 된다. 항경정은 황제를 만나겠다는 가원을 말리고, 강학문은 결백을 증명하려 하지만 소용이 없는데...
백상희는 황제에게 강학문이 죄를 시인했다고 고한 뒤 강학문을 찾아가 수결을 강요하지만 그는 끝내 거절한다. 불안함을 느낀 가원은 어머니와 서한과 함께 서둘러 경성으로 가고, 서뢰는 강학문을 찾아가 자기 여동생 얘기를 하며 딸이 무사하길 바라면 자결하라고 한다. 경성에 도착한 가원은 아버지가 죽은 사실을 알고 백상희를 찾아가 따지다가 분을 참다못해 칼을 휘두르게 되는데...
강학문이 옥에서 자진했단 소식을 전해 듣고 큰 충격을 받은 강학문의 부인은 강에 뛰어들어 자진하고 명연이 백 내관에게 간곡히 부탁해 옥에서 풀려난 가원은 어머니에게 달려가지만 어머니는 이미 자진한 뒤다. 항경정은 가원의 부모가 세상을 떠났단 소식을 접하고 경풍을 경성으로 보내는데...
항경정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 서뢰에게 잠시 피해 있으라 하고, 서한은 당해도 참고만 있는 가원을 못마땅해한다. 가원은 항가 모녀가 강복과 패운을 밤낮없이 부려 먹는다고 따지다가 경풍에게 혼난다. 경진은 야밤에 패운과 경풍이 만나는 걸 보고 둘 사이를 오해하고 어머니에게 이르고, 가원은 항가 모녀에게 잘 보이려고 선물을 준비하는데...
서한이 일을 배운다는 핑계로 장부를 조사하자 항경정은 넌지시 충고하면서 그만두라고 한다. 가원은 항가 모녀가 자신의 하인을 도둑 취급하자 그 집에서 나가기로 하고, 강복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서한은 그들을 도와준다. 가원은 밥벌이를 하기로 결심하고 서한의 제안대로 요리를 배우기로 하는데...
가원은 패운, 강복, 서한과 함께 먹자 식당을 개업한다. 서한은 가원의 식당을 위해 길거리에서 징을 치며 호객 행위를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항경정은 서한을 집에 데려와 나무라지만 서한은 부끄럽지 않다며 계속 가원을 도울 거라고 말한다. 한편, 경풍은 자신의 곁을 떠나 서한과 식당을 차린 가원이 원망스럽기만 한데...
항가 모녀가 가게로 찾아와 난리 치는 바람에 가원은 이상한 소문에 휩싸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경풍과 서한은 항경정에게 불려가 혼난 뒤 가원을 멀리하고 본업에 힘쓴다. 방천우는 서뢰에게 거래가 깨졌단 소리를 듣고 소주로 가고, 서한과 경풍은 패운을 따로 만나 가원에게 선물을 전해 달라 하는데...
우연히 가원의 식당에 온 방천우. 가원은 그렇게 생명의 은인과 재회하고 서뢰가 광동에서 방천우와 거래한 사실을 알게 된다. 시골 양잠 농가에 간 서한은 항경정이 자수 시장을 관리하면서부터 농가의 불만이 쌓인 걸 알게 되고, 문제를 개선하겠단 약속을 하고 돌아온다. 한편 가원은 항경정을 찾아가 천우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항경정은 방천우를 자수방으로 초대하고, 천우를 만난 경진은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항가 모녀가 주는 수모에 지친 가원은 경풍에게 용기 없는 모습에 실망했단 말을 하고, 경풍은 괴로움에 술을 마시고 가원의 식당을 찾아갔다가 그곳에 있는 천우를 보고 칼을 휘두른다. 감옥에 갇힌 경풍을 위해 결국 가원은 천우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옥에 갇힌 경풍에게 수보를 건네며 그의 곁을 지키는 패운. 경풍은 그런 패운의 마음을 몰라주고, 패운은 경풍의 어머니로부터 치욕적인 말을 듣는다. 한편 가원과 서한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해한다. 경진은 다친 천우를 위해 매일 탕을 끓여 병문안을 가고, 곧 떠난다는 천우의 말에 천우의 사업에 아주 유리한 조언을 해주는데...
가원은 경풍이 집에 돌아온 뒤로 한량처럼 산다는 소식을 듣고 패운과 같이 그를 찾아가서 달래 준다. 항경정과 방천우는 가원의 가게에서 만나 사업 얘기를 하고, 서한과 가원은 그 사실을 알고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인다. 서한은 항경정이 양잠업자의 요구를 거절하자 분노하는데...
가원은 더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항가에 찾아가 항경풍과 파혼하겠다고 말한다. 가원을 며느리로 들일 마음이 없던 항경정은 가원의 요구를 받아들이려 하지만 항경풍은 절대 그럴 수 없다며 분노한다. 한편, 항경진은 집으로 돌아가려는 방천우를 자신의 곁에 붙잡아 두려 하는데...
서한은 항경정이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 배후에 다른 속셈이 있는 걸 알고 그 사실을 양잠업자들에게 알리고 항경정을 압박한다. 가원은 패운이 회임하자 경풍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경진은 방천우를 위해 서한을 막으려 하지만 아버지와 가원이 도와주지 않자 백 내관을 이용하는데...
명연은 가원에게 서한이 위험에 처했음을 알리고, 가원은 명연의 충고대로 서한을 찾아가 떠나자고 한다. 항경정은 경진으로 인해 서한이 위험해지자 노발대발하고, 경풍은 가족들에게 패운의 회임 사실을 알린다. 항경정은 경풍에게 패운을 받아 주겠다고 한 뒤 패운을 찾아가는데...
항경풍이 패운을 데리고 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들은 경진 모녀는 패운을 찾아가 패운이 스스로 떠나도록 일을 꾸미고, 패운이 떠난 걸 안 경풍은 잠시 혼란스러워 하다 때를 기다리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서한과 강가원은 운남으로 가서 둘만의 혼례를 올리고, 가원은 우연히 보게 된 그곳의 자수에 매료되는데...
패운은 항경정의 말을 듣고 아이를 낳으면 내주기로 하지만 경풍이 찾아와 설득하자 그를 따라 항부로 간다. 패운은 불안한 마음에 가원의 편지를 불태우다가 경진과 다투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불이 난다. 그 일로 패운이 아이를 잃고 집을 나가자, 경풍은 혼인을 허락받고 패운을 데리러 가는데...
경풍과 패운의 혼례식 날, 손님의 험담에 열이 받은 경풍 어머니는 패운을 찾아가 화풀이를 하고 이에 패운은 목숨을 끊는다. 서뢰는 서한이 가원과 달아난 걸 알고 두 사람을 찾아갔다가 오해로 인해 변을 당하고, 서한은 서뢰의 말을 듣고 가원을 떠나보낸다. 가원은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황제를 만나러 갔다가 이를 막으려는 백상희 일당에게 쫓기게 되는데...
가원은 홀로 사당에서 아이를 낳고 우연히 고모를 만난다. 가원 고모는 가원에게 아이와 함께 세 식구끼리 잘 살아보자고 하지만 가원은 백상희에게 복수해야 한다며 황상을 알현하러 가는데... 한편, 패운과 아이를 모두 잃은 경풍은 비탄에 빠져 거리를 배회하고 그런 경풍을 바라보는 경풍 모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한데...
서한을 찾기 위해 광주로 간 항경정. 방천우를 찾아가지만 헛걸음만 한다. 강학민은 운남으로 서한을 찾아가 같이 소주로 돌아가자고 권하지만 서한은 이를 거절한다. 소주로 돌아온 강학민은 가원이 단념할 수 있게 서한이 죽었다고 거짓말하고, 가원은 강가 자수방을 되찾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서한은 공교롭게 묘족의 자수방과 엮이게 되는데...
옥봉은 장로들을 견제하기 위해 서한을 이용하기로 하고, 서한은 우연히 목욕하는 옥봉을 보게 된다. 장로들이 옥봉의 자질을 문제 삼고 자수로 새를 불러 모으라 하자 서한은 꾀를 써 옥봉이 위기를 넘기게 도와준다. 묘 장로는 옥봉의 몸을 본 서한이 한사코 혼인을 거절하자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도와 달라고 애원하는데...
서한과 옥봉은 혼례를 올리고 가짜 부부 행세를 하다가 장로들에게 들킬 뻔하지만 다행히 위기를 넘긴다. 항경정은 가원 모자를 곤란하게 만든 경진을 나무라다가 서한의 죽음 소식을 듣고 쓰러지고, 방천우는 자수방을 열기 위해 아내와 함께 소주로 온다. 서한과 옥봉은 사냥을 나왔다가 위험에 처하는데...
항경정은 부인과 경진에게 서한이 자기 자식임을 밝히고, 이 사실이 드러날 게 두려운 경진은 항경풍을 포함해 그 누구도 항경정 곁에 가지 못 하게 한다. 강가원은 천하 자수 대회에 나가기 위해 아버지의 비기를 익히던 중, 아들 염조가 천연두에 걸렸단 얘길 듣게 되는데...
서한은 묘청이 준 자수를 보고 강학문이 생부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고 기운을 차린다. 방천우가 염조를 돌보다가 병에 걸리자 가원은 심녕의 부탁으로 그에게 삶의 의지를 주기 위해 함께하겠단 뜻을 내비치곤 고민에 빠진다. 명연은 기생집 주인이 되어 가원 앞에 나타나고, 녕왕은 자수 대회를 위해 소주에 오는데...
녕왕은 도둑을 잡아 주려다 명연에게 도둑으로 오해받게 되고, 윤 시위는 녕왕을 찾아다니다 강학민과 재회한다. 옥봉은 서한을 붙들기 위해 고모의 말대로 동심환을 먹이려 하지만 차마 그러지 못한다. 가원은 방천우가 같이 호남에 다녀오자고 하자 고민 끝에 그러기로 하고, 방천우는 가원과 소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옥봉 일행을 만나게 되는데...
경진은 방화 살인죄로 가원을 관아에 고발하고, 녕왕은 명연에게 정체를 밝히고 화재 사건 재판에 참여한다. 방천우는 가원을 위해 가짜 증인을 내세웠다가 들키고, 경진은 어머니가 자신을 몰아세우자 항부에 사정하러 온 강복을 이용해 어머니를 모함한다. 서한은 자신이 화재 사건의 범인이라고 자수하는데...
서한이 가원을 대신해 옥에 들어가자 옥봉은 서한을 탈옥시킬 방법을 고민한다. 묘청은 옥봉에게 탈옥하면 목숨을 내놔야 한다며 자신과 운남으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한편 방천우는 석방된 가원을 위해 손수 음식을 만들지만 심녕은 자신의 생일을 맞이해 방천우가 음식을 만들 줄 알고 기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