该片根据小说家中上健次的同名原作改编，描写的是在和歌山出生、继承了中本一统“高贵血统”的男人们的生死故事。高良健吾饰演绝对不会无视美女的美少年半藏，高冈苍甫饰演半藏的叔叔、不良少年组织的中心人物三好，染谷将太饰演脸上有巨大伤疤的美男子新一郎。 群山环抱的纪州某地，年老色衰的接生婆阿龙（寺岛忍 饰）正默默走向人生的终点。弥留之际，那些曾在她生命中出现过的男子交替出现在眼前，而关于这些男子生与死、悲与喜、苦与乐的人生片段也渐次清晰。生就一副摄人美貌的半藏（高良健吾 饰），他那绝美容貌让女人不能自已，甘愿沉沦；只争朝夕的三好（高冈苍佑 饰），全速奔走燃烧自己的躯体与生命；离开故土闯荡北方的达男（染谷将太 饰），见证着梦想城堡的构建与破灭……

阿龙缓缓举起双手，触摸着虚空中的这些男儿。祈祷与祝福在心底涌起，穿越了时间与空间的界限，在这片苍凉的土地流溢蔓延……

Sennen no yuraku is set in a small community called “Roji” where Kenji Nakagami—one of the most famous novelists in Japan—drew the absurdity and passion of life since its inhabitants have been living and dying. There were beautiful men in “Roji” who struggled to live with the blood of the Nakamato Clan, blood called “noble yet unholy.” Oryu, a midwife, has watched all those men growing up, living and dying... She is now aging old and starts to talk with the dead men souls of the Nakamoto Clan...

일본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와 함께 서울의 뒷골목 풍경을 담아 냈던 『이야기 서울』이란 책의 작가 나카가미 겐지의 동명 소설을, (2010)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테라지마 시노부를 주연으로 기용해 와카마츠 코지가 영화화 했다. 골목 골목으로 얽혀있는 와카야마현의 한 마을에서 같은 피를 이어받고 태어난 나카모토 혈통의 남자들. 여자들이 가만두지 않을 정도의 미청년 한죠. 한죠의 삼촌뻘인 불량청년단의 두목 미요시. 미남 이지만 얼굴에 큰상처를 입은 신이치로. 이들의 젊은 남자들의 슬프고도 정열적인 파멸로 치닫는 “피의 숙명”을 지켜보는 산파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시대가 변하여도 남자들의 운명은 변하지 않는다. 아기에서 죽음까지를 거듭하는 윤회적인 이야기는 업보의 깊이을 느끼게하는 신비적인 세계관이라 할 것이다. 테라지마 시노부 이외에도, 베니스영화제의 신인 배우상을 수상한 소메타니 쇼우타, 야마모토 타로와 타카오카 소우스케를 기용한, 와카마츠 코지의 아나키즘에 근거를 둔 기용도 돋보인다.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