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내기 수룡인 소년 ‘라그나’는 압도적인 용 토벌수를 자랑하는 천재 소녀 ‘레오니카’와 콤비를 이루어서 매일 용을 토벌하고 있었다. 그런 일상의 끝을 알리는 듯 나타난 것은 지금까지 토벌해 왔던 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힘을 가진 상위룡 ‘그륌베르테’. 강적을 앞에 두고 라그나의 머릿속을 스치는 것은 최근 며칠간 고민했던 악몽이다. 그것은 최강의 힘을 손에 넣었지만 무엇 하나 지킬 것이 없는 절망과 고독의 미래를 걷고 있는 본인의 모습인데…

날개의 혈족이 각지에서 한꺼번에 공격해 온다. 손에 넣은 힘을 휘두르며 싸우는 라그나. 그가 새로운 상위룡인 메르구부데와의 싸움에서 만난 소녀의 정체는 뭘까? 미래의 기억과 현재가 뒤섞이면서 직접 경험한 처참한 미래를 피하고자 라그나는 용과의 싸움에 몸을 던질 각오를 한다. 그리고 어느 이별을 결심하는데…

크림슨과 함께 행동하기 시작한 라그나는 동부 국경 도시인 토르티엘에서 용에게 습격당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웠지만 전멸의 위기에 처한 미하엘 일행과 우연히 만난다. 그들을 궁지에 몰아넣은 것은 바람을 조종하는 상위룡인 제3위계 ‘디자스 트루아’였다. 새로운 적을 쓰러뜨리기 위한 라그나와 크림슨의 첫 공동 전투가 시작되는데…

풍옥룡 디자스 트루아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제3위계인 강적인데도 불구하고 계획을 짠 크림슨의 지휘에 따라 유리하게 싸움을 진행하는 미하엘과 수룡인들. 그 전황을 본 라그나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크림슨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인식한다. 한편, 그 며칠 전 왕도 세레스 비엘라에서는 시간을 조종해서 절대적인 힘을 보여주는 날개의 왕 ‘알테마티아’가 페무드 왕의 앞에 나타나는데…

왕국을 멸망시킬 준비를 착착 진행하는 날개의 왕 알테마티아. 그런데 연달아 상위룡과의 연락이 끊어지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의 존재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한편 크림슨은 날개의 혈족의 움직임을 예측하면서 상황을 통제하고 왕도에서 라그나와 알테마티아를 싸우게 할 준비를 하는데…

수하인 골렘과 키메라와 합류한 크림슨은 알테마티아가 가지고 있는 시간을 조종하는 절대적인 힘 ‘시간 조작 마법’의 공략법을 준비한다. 한편 그 시각, 거리에서 우연히 알테마티아를 만난 라그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패닉에 빠지지만, 슬라임이 끼어들어서 어떻게든 그 자리를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원수를 앞에 두고 싸우지 않은 자신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는데…

알테마티아와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반격할 틈을 주지 않고 계속 공격함으로써 시간 조작 마법을 공략해서 압도하는 라그나. 전투가 시작되었다는 걸 알게 된 크림슨은 예상을 벗어난 전개에 분노하면서도 라그나의 싸움을 도와주기 위해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막다른 곳에 몰린 알테마티아는 결국 비장의 수단을 사용하는데…

크림슨은 라그나와의 싸움으로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어진 알테마티아를 추격하기 위해 왕도 곳곳을 폭파하라고 지시한다.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정신적 충격을 받은 알테마티아는 정신 착란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세상을 되돌리는 마법을 발동하려고 하는데…

전이에 실패해서 레제 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은기 공주인 스탈리아 레제에게 붙잡혀 심문받게 된 크림슨.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연기로 교섭해 보지만 뛰어나고 예리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스탈리아에게 그 본질적인 위험성을 간파당한다. 간발의 차로 눈을 뜬 라그나가 그 자리를 수습하지만, 라그나 앞에서 스탈리아의 모습이 이상한데…

날개 혈족의 포위에서 탈출하기 위해 작전회의를 시작했다. 라그나의 설득으로 은장병단의 주요 전력에 라그나와 크림슨을 넣기로 한 스탈리아는 다시 오르토 졸라와 타라텍트라의 침공에 대비한 준비를 진행한다. 한편, 왕도에서 궁지에 몰린 알테마티아는 라그나를 향한 공포를 떨치지 못하는데…

무기에 은기를 넣는 과정에서 은장병단원들과 교류를 갖게 된 라그나. 날개 혈족의 포위에서 도망치기 위해 전이 마법진을 완성하는 데에 힘을 빌려주는 크림슨. 각자 순조롭게 싸움을 준비하는 가운데, 헤젤라와 글레어의 지뢰를 밟은 슬라임에게는 상상을 뛰어넘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투를 눈앞에 두고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스탈리아의 각오를 들은 라그나는 이 싸움에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내고 새로운 결심을 한 후 검에 은기를 넣는다. 스탈리아는 처음으로 보게 된 라그나의 압도적인 힘 앞에 자신의 미숙함을 깨닫고 더욱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한다. 각자의 결의가 교차하는 가운데 죽음을 각오한 싸움이 시작된다.

각지에서 시작된 전투는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었다. 오르토 졸라의 비열한 공격을 스탈리아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극복한 은장병단은 숲으로 쳐들어가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편, 타라텍트라와 격돌해 주변 지형이 변할 정도의 격렬한 싸움에 몸을 내던진 라그나는 생각대로 적을 죽일 수 없어서 초조해하고 있었고, 빠르게 싸움을 끝내기 위해 혼신의 일격을 가했는데.

오르토 졸라의 책략 앞에 조금씩 궁지에 몰리기 시작하는 은장병단. 대량의 성룡은 단원들의 목숨을 무자비하게 빼앗았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아이작과 함께 있던 크림슨은 최면 조교로 민간인을 전력 삼아서 현재 국면을 타개하려 했다. 하지만, 숲에서 공수를 넘나들면 은장병단을 지탱하던 스탈리아는 자신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그 힘이 크게 소모되어 있었는데.

미래의 자신의 힘을 더욱 끌어내서 용들을 압도하는 라그나. 적의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음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맞서는 스탈리아. 그 불길이 전염되어 궁지에 몰렸던 은장병단은 엄청난 끈기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암약하던 크림슨이 준비한 책략도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며, 수많은 사선을 넘어온 오르토 졸라조차도 초조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크림슨의 책략을 경계하면서 스탈리아를 죽이는 것을 최우선시한 오르토 졸라. 스탈리아도 또한 졸라를 쓰러뜨리기 위해 행동을 가속했다. 드디어 직접 대결에 이른 둘. 의표를 찌른 선제공격에 성공한 은장병단이었지만, 대치한 졸라는 직접 스탈리아를 본 뒤로 그녀가 내뿜은 눈부신 빛을 보고 스탈리아에게서 예전에 모셨던 자신의 주군의 모습을 겹쳐 보기 시작했는데.

은장병단의 반격으로 궁지에 몰린 타라텍트라는 다시 나타난 라그나의 치명적인 일격에 맞서 마지막 힘을 다해 맞선다. 판단 착오로 전우를 궁지에 몰아넣은 자신을 자책하는 오르토 졸라. 그 모습을 본 타라텍트라는 그와 함께 싸웠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앞의 전장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각오를 졸라에게 촉구한다. 전우의 마음을 받아들여 자신의 사명을 직시한 졸라는 지휘관으로서 무자비한 결단을 내린다.

볼테 카무이 앞에서 완전히 패배한 라그나는 전이마법에 의해 목숨을 구한다. 절망 속에서 카무이에게 목이 잘린 줄 알았던 스탈리아와 정신세계에서 대화를 나눈 라그나는 그녀가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감지하고 생존을 확신한다. 한편, 스탈리아를 잃고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인 은장병단 앞에 알테 마티아와 같은 외모를 가진 성녀 카루라가 나타난다.

크림슨이 수리한 월면기지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완쾌된 라그나. 이번엔 날개의 혈족을 쓰러뜨리고 스탈리아를 구하기 위해 크림슨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압도적인 힘을 가진 카무이와 알테마티아의 시간 조작 마법 앞에서 현재로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크림슨은 그 요청을 거절한다. 대신 라그나에게 자신의 계획을 따르라고 지시하지만, 스탈리아와 은장병단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싸워야 할 이유를 발견한 라그나는 그 지시를 거부한다.

스탈리아 탈환과 날개의 왕 타도를 목표로 한 은장병단과 태양신교의 작전 회의가 시작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카루라의 조언을 받으며 각자의 역할을 정리해 나간다. 또한, 날개의 혈족의 능력 중에서도 특히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던 시조마법에 대한 대응책을 카루라에게 전수받고, 작전 성공의 비장의 카드를 손에 넣은 일행은 각자의 각오를 품고 최종 결전을 향해 나아간다.

보르기우스와 골렘. 오르토 졸라와 은장병단. 카무이와 라그나. 전장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그 격렬함을 더해간다. 어려워질 줄 알았던 은장병단의 전투는 압도적인 성장을 이룬 가름을 중심으로 졸라와 대등 이상의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한편, 라그나와 카무이의 차원이 다른 전투를 바라보며 죽어가는 스탈리아에게 나사레나가 나타나는데..

300% 광기에 휩싸여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을 불태우는 오르토 졸라 앞에서 단원들 역시 목숨을 걸고 그 힘에 맞선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단원들을 이끌며 삶의 길을 보여준 스탈리아 레제에게 보답하기 위해 한 명 한 명이 한계를 넘어선 자신의 힘을 끌어낸다. 이때, 크림슨에 의해 궁지에 몰린 알테 마티아의 머릿속에는 인간이었을 때의 어떤 기억이 떠오르는데...

네뷰림이 부여한 압도적인 힘으로 주변을 제압하고 알테 마티아를 크림슨의 이공간에서 구출하려는 보르기우스. 하지만 그의 앞을 가로막는 것은 쓰러뜨려야 할 키메라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다. 날개의 혈족이 궁지에 몰린 가운데, 카무이는 자신과 대등하게 싸우는 강자와의 싸움에서 예전에 패배를 맛봤던 살육의 용 기르제아를 떠올린다.

서로가 가진 모든 힘을 걸고 격돌하는 라그나와 카무이. 절대적인 힘을 위해 축적해온 두 사람의 차원이 다른 싸움도 마침내 결말을 맞이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시간을 조종하는 힘을 되찾은 알테마티아는 잃어버린 혈족을 모두 되찾기 위해 힘을 휘두르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