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귀가 중이던 요시다가 사유에게 보낸 메시지. 거기에는 어째서인지 고토가 사유를 만나고 싶어 해서 같이 집으로 온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요시다가 마음에 품은 상대인 고토 앞에서 당황하는 사유. 한편 고토는 요시다가 사유와 함께 살게 된 경위를 듣고 놀라면서도 딱히 추궁하지 않고 계속 온화하게 사유와 대화하는데.
고급 승용차에서 내린 인물은 사유의 오빠 오기와라 잇사였다. 오빠가 일이 매우 바쁜 와중에 사유를 찾고 있는 것은 명백했다. 사태가 급변하여 집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유예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자문자답하는 사유. 그때,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은 여름 축제를 알리는 포스터였는데.
사유가 가까운 시일 안에 홋카이도로 돌아간다는 사실은 사유를 알고 있는 요시다의 동료들도 알게 된다. 사유의 오빠인 잇사는 요시다가 사유를 보호하고 사유에게 마지막 구원이 되어준 것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요시다와 사유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사유는 요시다와 함께 언덕이 있는 공원에 가는데.
사유의 처지가 너무 안타까울 때는 '부외자'인 어른으로서 사유를 지킨다. 그렇게 결심한 요시다는 사유 어머니의 맞은편에 앉았다. 6개월 만에 집에 돌아온 사유를 맞이한 것은 격앙된 어머니의 따귀였다... 자신의 체면과 보신만을 내세우며 딸의 의견은 묵살하는 사유의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행동에 사유의 마음은 쉽게 짓밟히는데.
사유의 어머니에게 무릎을 꿇으며 사유가 혼자서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부양을 부탁하는 요시다와 사유의 오빠 잇사. 두 사람의 연이은 행동에 사유의 어머니는 발작적인 히스테리 양상을 보이다가 몇 시간 지나 진정이 된다. 다시 한번 사유의 어머니에게 감정에 따라 행동한 것을 거듭 사과하는 요시다. 사유의 어머니도 사유의 장래에 대해 서로 의논하겠다고 약속한다. 사유는 진정한 의미로 가출을 끝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