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지상에 던져놓은 하나의 구체. '그것'은 대지 위를 구르면서 돌이나 이끼 상처를 입고 죽은 하얀 늑대로 모습을 바꾸어 설원을 헤매고 있었다. 이윽고 '그것'은 주인인 소년이 살고 있는 작은 집에 도착했다. 마을에서 단 한 명 풍족한 토지를 찾아서 떠난 동료를 계속 기다리던 소년은 늑대와 함께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소녀 마치는 숲에서 만난 불사신 소년을 '불사'라고 이름 붙였다.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인간다운 의식을 갖추지 못해서 식사와 대화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불사를 마치는 어머니처럼 다정하게 대해준다. 그녀와의 접촉으로 불사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한편, 제물 의식에서 도망친 마치를 포기하지 않은 하야세는 그 뒤를 바싹 쫓아오는데.
불사의 능력에 흥미를 가진 하야세는 불사, 마치, 파로나 그리고 죄인 신분이 밝혀진 피오란을 야노메로 연행한다. 화려하고 활기가 넘치는 야노메의 거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불사 일행. 하지만 하야세가 몰래 계획한 무서운 계획에 의해 불사 일행의 자유는 다시 위협받으려 하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