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인구가 1천 명뿐인 작고 조용한 동네 페이션스에 외계인이 불시착한다. 해리라는 의사로 변한 외계인은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다가 어쩔 수 없는 사건으로 주민들과 어색한 교류를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이 잘 섞이고 있다고 생각할 때쯤 그의 앞에 범상치 않은 꼬마가 나타난다.

클리닉에 처음으로 출근한 해리는 자신의 본모습을 알아보는 아이를 첫 환자로 받고 아이가 도망치자 앞으로 어떻게 할지 궁리한다. 클리닉의 간호사인 아스타는 마을의 유일한 의사였던 샘의 죽음을 슬퍼하고 한편으로는 샘의 범인을 찾으라며 보안관을 닦달한다.

케이트는 맥스의 외계인 이야기가 환상이라 믿고 해리에게 고민을 상담한다. 해리는 임기응변으로 케이트를 돌려보내고 한숨 돌리지만, 맥스는 순순히 물러나려 하지 않는다. 한편, 해리의 집 옆 호수에서 또 다른 시신의 일부가 발견되면서 마을 전체가 술렁인다.

별다른 성과 없이 호수에서는 시신 수색이 계속되고, 해리는 냉동고 속 시신을 처리하지 못한 채 얼떨결에 아스타의 가족 모임에 초대받는다. 그곳에서 왠지 모를 따뜻함이 해리에게 새 감정을 일깨우고, 아스타와 해리는 속마음을 터놓는다.

인간 해리에게 아내가 있었다니. 외계인 해리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아내 이자벨이 당황스럽지만 적극적인 아내 덕분에 신비롭고 낯선 부부 관계를 조금씩 이해해 간다. 한편, 맥스는 자신을 타지로 보내려는 해리에게 당돌한 도전장을 내민다.

해리의 후임으로 새 의사인 이선이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모두가 이선에게 호감을 보이자 해리가 질투한다. 이자벨은 이참에 오두막을 처분하고 뉴욕으로 돌아가자며 해리를 설득하고, 아직 폭발 장치를 찾지 못한 해리는 이자벨의 제안에 당황해한다. 한편, 해리는 잃어 버린 마지막 우주선 부품을 찾아 낸다.

이자벨은 그동안 해리가 자신을 수면제를 먹여 재웠다는 사실을 알고 해리에게 실망하며 그를 떠나기로 한다. 이자벨이 떠나고 직업을 잃은 데다 우주선과 장치까지 못 찾게 되자 해리는 상실감을 느끼며 술과 약에 의존하게 된다.

빙하가 무너지면서 해리, 아스타, 다아시가 크레바스로 떨어져 고립되고, 설상가상으로 해리는 추락할 때 다리를 다치면서 몸이 약해져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힘겨워한다. 한편, 댄은 아스타와 연락이 되지 않자 뭔가 석연치 않음을 느끼고 보안관을 찾아간다.

해리는 산에서 찾은 외계 장치를 고치기 위해 다른 외계인 종족이 인간 몸에 심어 놓은 송신기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아스타와 함께 UFO 박람회를 찾아간다. 한편, 다아시는 사고 이후 뭔가를 숨기며 자신을 피하는 아스타에게 섭섭함을 느낀다.

해리는 박람회에서 찾은 부품으로 장치를 수리하고, 마침내 임무를 완수할 모든 준비를 마친다. 하지만 인간 해리의 영혼이 나타나 외계인 해리의 마음을 뒤흔들고, 아스타, 맥스, 사하르에겐 지금까지 알던 해리를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