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톤 학원에서 초식동물이 살해당한다. 교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회색 늑대 레고시. 드워프 토끼인 하루도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내 안에서 솟아오르는 충동의 정체는 뭘까? 지난밤 일을 떠올리는 레고시. 식당에서 일어난 다툼으로, 그의 고민은 더욱 커진다. 소란 속에서도 연극부는 연습에 매진한다.

단둘이 서로를 마주한 하루와 레고시는 어색하게 헤어지고 만다. 드디어 공연 날, 비장한 각오로 무대에 서는 루이. 그런데 주인공인 그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하다.

두 번째 공연에선 배역 교체가 불가피하다. 원치 않게 무대에 오르게 된 레고시. 하지만 긴장감보다 더 큰 문제를 발견한다. 새로운 주연배우에게서 수상한 냄새가 나잖아!

엉망인지 성공인지 모를 연극이 끝난 후, 난감해진 레고시. 잭은 이런 내가 두렵지 않은 걸까? 정말 내가 사랑에 빠진 걸까? 한편, 하루와 루이는 은밀한 만남을 갖는다.

학교 밖에서 또 다른 살해 사건이 벌어진 후, 초식동물들의 외출이 금지된다. 축제 준비를 위해 시내로 나간 연극부 육식동물들. 길을 잃고 도착한 이곳은, 뒷거래 시장?

하루는 루이와의 첫 만남을 떠올린다. 겉보기엔 늘 완벽하지만, 그녀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인 루이. 함께 있는 둘을 본 레고시는 혼란한 감정 속에서 무언가를 깨닫는다.

나랑 같이 가자! 함께 귀가하는 레고시와 하루. 과거 그의 실수를 모른 채, 하루는 레고시에게 한 걸음 다가간다. 자신감을 되찾은 듯한 주노는 속마음을 드러낸다.

비참한 과거를 떠올리는 루이. 육식동물에게 납치되는 하루. 세상은 복잡하고 비밀스러운 약속들로 굴러간다. 상반된 감정으로 괴로워하던 레고시는 자신의 길을 정한다.

목숨 걸고 하루를 구하러 나서는 레고시. 용감한 걸까, 멍청한 걸까. 뒷거래 시장에서 수소문하는 그에게 위험이 닥친다. 그리고 그의 각성과 임무를 돕는 이가 나타난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사나운 본성을 드러내는 레고시. 어색하게 마주한 하루와 레고시는 곧 이전보다 더 어색한 상황에 직면한다. 어쩌지? 둘은 비밀과 본능을 들키고 만다.

이상한 밤을 보내고 학교로 돌아온 하루와 레고시. 그러잖아도 심란한데, 주노가 하루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작정한 주노는 축제에서 레고시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