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시마 하루토는 갑작스럽게 이별을 고하고 사라진 에바 유즈키를 찾아 누나가 사는 도쿄로 전학을 간다. 미시마 아스카, 카자마 쿄스케 등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서도 하루토는 유즈키를 잊지 못한다. 그러던 중 하루토는 환영회를 열어 주겠다는 반 친구의 제안을 거절하는데…

도쿄에서 온 아버지 친구의 딸인 유즈키는 하루토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유즈키에게 시종 휘둘리는 하루토. 그러나 하루토가 나나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유즈키는 나나미를 졸라 셋이서 온천을 가게 된다.

감기로 몸져누운 하루토. 유즈키는 나나미의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온다. 나나미의 병문안을 받은 하루토는 어쩔 줄을 모르고, 그런 하루토의 모습을 본 유즈키는 돌발적인 행동을 감행하는데…

다시 만난 유즈키에게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루토는 큰 충격에 빠진다. 우울해 보이는 하루토를 위해 쿄스케는 오토바이를 태워 주며 기분 전환을 시켜 준다. 하루토는 그런 쿄스케에게 전 여자 친구를 만나러 도쿄로 왔다는 사실을 고백하는데…

하루토는 유즈키로부터 유즈키와 쿄스케가 어떤 사이였는지에 대해 듣는다. 유즈키는 자신을 지켜 준 쿄스케를 이번에는 자신이 지켜 주고 싶다며 하루토에게 히로시마에서 있었던 일을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한다.

갑자기 병실에 나타난 쿄스케의 소꿉친구 아사쿠라 키요미는 쿄스케에게 수술을 받으라고 소리친다. 수술을 받는 일은 쿄스케가 결정할 일이라며 끼어드는 유즈키의 뺨을 때리는 키요미. 잠깐 학교에 나온 쿄스케는 하루토에게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사실을 알린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하루토는 아스카와 함께 대학에 다니게 되고, 둘은 자연스럽게 사귀는 사이가 된다. 아스카와 함께 여행을 가기 위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하루토는 그곳에서 우연히 유즈키의 동생을 린을 만난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토는 선배의 성화에 못 이겨 미팅에 나가게 되는데...

결국 하루토는 린의 제안으로 판타지랜드에 가기로 한다. 망설이는 하루토에게 아스카는 휴대폰 줄을 사 오라며 기분 좋게 보내 준다. 그러나 린과의 약속 장소에 끝내 린은 나타나지 않고...

여름 방학이 되자 아스카는 하루토와의 여행을 취소하고 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간다. 하루토는 유즈키를 만나 전하지 못했던 목걸이를 건네고 마음을 정리하려 한다. 하루토는 유즈키가 온다는 걸 알면서도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히로시마로 향하는데…

여름 축제 날, 타카시, 아카리, 나나미, 린은 해변으로 놀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교통 정체에 휘말려 참석하지 못하게 된다. 할머니가 더위로 쓰러진 바람에 집에 남아 있던 하루토와 유즈키는 단둘이 축제에 가기로 한다.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유즈키는 하루토를 효탄 연못으로 데려가는데…

하루토와 유즈키가 여름 축제에서 돌아와 현관문을 열자, 그곳에는 아스카가 기다리고 있다. 혼란스러워하는 하루토를 내버려 두고 현관문을 나서는 아스카. 하지만 하루토는 그런 아스카를 붙잡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