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력 1923 년 6 월, 금발의 파란 눈을 가진 소녀 타냐 데그레챠프는 북방군관구 노르덴 전투 구역의 제 3 초계선에서 상공 관측 임무를 맡고 있었다. 타냐는 제국의 사관학교에서 항공 마도사로 연수를 마친 후, 맡게 된 단순한 관측임무였기 때문에 무사히 끝나리라 믿고 있었다. 하지만 협상연합의 국경 침범을 계기로 제국과 협상연합은 전쟁 상태에 돌입하고 사태가 급변하게 된다. 협상연합에 의한 기습으로 인해 타냐는 적 마도사 중대와 단독으로 싸워야 하는 사태에 빠져 버리고 마는데…

군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타냐는, 제투아 전무참모차장이 발의한 항공 마도 대대를 맡게 된다. 후방에서의 안전한 근무를 원하던 타냐는 어떻게든 부대 편성을 지연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병을 불합격시킨다. 하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타냐에게 다수의 병사들이 몰려들고, 급기야 참모본부로부터 대대 편성을 서두르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통일력 1925년. 제국군은 협상 연합의 전역을 사실상 점령하고, 타냐와 제203 항공 마도 대대는 라인 전선에 배속된다. 공화국군과의 결렬한 전투가 계속되는 와중에 원래 공화국령이었던 아레네 시에서 빨치산 봉기가 일어난다. 이로 인해 전선으로 향하는 보급로가 막힐 우려가 생기자, 참모본부는 타냐에게 ‘아레네 시의 반역자 제거’라는 특명을 내린다.

공화국 해군이 철수 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타냐는 공화국군이 본토를 버리고 저항 세력 일부를 도피시키려 하는 것임을 간파하고 단독 행동에 나서려 하지만, 참모본부의 정전 명령으로 좌절된다. 대원들이 간만의 휴가를 즐기는 와중에 실의에 빠진 타냐는 참모본부를 찾는다. 그곳에서 레르겐 중령을 만난 타냐는 솔직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