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이케우치 아야는 고교 입학 시험 날 서두르다 무릎을 다친다. 같은 수험생이던 아소 하루토는 아야를 자전거에 태워 데려다 주고, 본인도 관두려던 시험을 치게 된다. 성공적으로 학교에 입학한 아야, 갑자기 온 몸에 힘이 빠지며 크게 넘어지게 되는데...

시오카는 아야의 검사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 한 편 아야는 키타 고등학교와 연습시합에 대표로 선발되고, 아소는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죽은 형에 대한 마음의 상처를 품고 있는 소년이었는데...

시오카와 미즈오는 딸이 건강한 시절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보내게끔, 딸의 병에 대해 숨기고자 한다. 한 편 아야는 자신의 몸이 이상함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는데...

아야는 자신의 병에 대해 듣게 되고, 병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자신감을 잃어가는 아야지만, 시오카는 그런 아야에게 병에 신경쓰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전적으로 도와줄 것을 약속한다.

병원에선 아야의 몸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기에, 현실적인 차원에서 이후의 생활을 대비할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아야 가족의 입장에선 그것은 심적으로 너무 괴로운 일이었다. 아야는 건강 상의 이유로 학급임원을 그만 두게 되고, 아소는 애써 강한 척 하는 아야를 보며 마음이 아프다.

병마를 이겨내고자 꿋꿋히 살아가는 아야와 아야네 가족이지만, 어느덧 주변의 사람들도 아야의 병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의 섵부른 동정에 상처받는 가족들이지만, 시오카는 누구보다 주변의 시선이 불편할 아야를 위해서라도 이겨내자고 가족들을 다독인다...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등교하게 된 아야. 변함없이 대해주는 친구들을 보며 이들과 계속 함께 할 수는 없음에 마음이 아린다. 진학을 앞둔 아야와 하루토는 장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가까워지지만, 아야의 학교에선 다른 학생들의 불편을 이유로 전학을 권유해온다...

하루토는 다른 학부모들이 아야의 전학을 요구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나,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일임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하루토는 아야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시오카는 아야가 히가시고에 다니는 것을 보조하기 위해 직장을 관두기로 결심한다...

전동 휠체어를 받고, 양호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아야. 하루토와는 한 층 더 가까워져 집에도 초대하는 사이가 됐지만, 양호학교에서 마주친 같은 병의 선배를 보며 두려워지는 아야였다...

점점 생각처럼 말이 나오지 않는 아야. 양호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 돌아왔지만, 자신이 짐이 된다는 생각에 맘이 편치 않다. 하루토는 아야를 보고 누군가에 도움이 되고자 의대에 합격한다. 아야의 몸은 점점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져 가고...

병에 걸린지 어느덧 5년, 아야는 걸을 수 없는 몸이 된 자신의 처지에 좌절한다. 아야에게 이별을 통보받았던 하루토가 찾아와 아야의 일기가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어 준다며, 그녀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게 아님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