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전무후무한 스코어로 온갖 게임의 정점에 군림하는 정체 불명의 플레이어. ID가 항상 공란인 관계로 통칭 공백이라고 불리는 이 게이머의 얘기는 이미 도시 전설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실상은 게임 폐인 소라(오빠)과 시로(여동생)의 혼신을 다한 플레이였는데. 어느 날, 이 남매에게 의문의 도전자가 나타난다.

국왕 선정 게임에서 패배한 스테파티 도라는 모든 것을 빼앗기고 소라와 시로가 있는 방으로 찾아온다. 소라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전 국왕의 손녀, 스테파니와 목숨을 걸고 가위바위보 게임을 시작하는데...

타 종족의 도움을 받아 왕위에 오르게 된 크라미 첼. 소라와 시로는 크라미의 대관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도전장을 내미는데... 크라미는 분노하지만 곧 소라와 시로, 스태프를 체스판으로 불러들인다.

엘프의 힘을 이용해 체스 게임을 펼치는 크라미를 이기기 위해 소라가 선택한 방법은 내란이었다. 소라의 카리스마로 아군으로 돌아선 크라미의 측 여왕은 독재정치를 휘두르는 자신의 왕을 직접 처단하려 하는데...

소라에게 일을 시키러 갔다가 게임에서 져 오히려 벌칙을 받게 된 스테파니.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강아지 귀와 꼬리를 한 스테파니를 보고 워비스트를 떠올리며 두려워하는데. 이에 소라는 리얼 짐승귀 소녀들을 떠올리며 워비스트를 먼저 공략하기로 한다.

도서관에서 플뤼겔을 만난 소라는 이세계의 지식을 미끼로 게임을 제안한다. 플뤼겔은 미지의 지식에 침을 흘리며(…) 소라와 시로의 게임 도전을 승락하는데... 익시드 서열 6위의 플뤼겔, 지브릴이 제시한 게임은 끝말잇기였다.

동물귀 소녀들의 왕국 워비스트를 지배하에 놓기 위해 소라는 지브릴에게 지식 제공을 요구한다. 그러나 지브릴은 워비스트의 특수한 게임 방식 때문에 도움을 주기 힘들다 하는데... 엘프와 플뤼겔마저 이긴 그들의 게임 방식이란?

정식 절차도 밟지 않고 가벼운 인사만 한 채 워비스트 대사관으로 찾아간 공백 일행. 자신들을 경계하는 워비스트를 지나쳐 동물귀 소녀 대사, 하츠세 이즈나와 만나게 되는데...

소라가 존재 하지 않는 세계에서 눈을 뜬 시로는 극도로 불안해진다. 스테프와 지브릴은 소라에 대한 기억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고, 자신의 휴대폰에도 소라에 대한 아무런 흔적이 없었는데... 그런데 그때, 시로는 간신히 소라가 사라지면서 했던 마지막 말을 떠올리게 된다.

소라는 크라미와의 승부 후, 크라미와 필에게 공동 투쟁을 위한 일이라며 알몸의 교제를 요구한다. 크라미는 소라의 흑심을 읽고 거절하지만 필 때문에 결국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한편, 성 밖에서는 ‘이마니티 종의 말’을 건 공백의 행동 때문에 폭동이 한창이었다.

종의 말을 건 동부연합과의 게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소라와 시로는 게임에 접속한 후 왠지 모를 익숙한 풍경에 처음에는 맥을 못 추는데... 한편, 이즈나는 소라와 시로가 잠깐 방어전에 들어가 있는 틈을 노려 시로에게 총알을 쏜다.

물리 한계까지도 초월하는 워비스트의 힘, 혈괴를 사용한 이즈나는 소라와 시로를 놀라게 한다.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소라와 시로를 쫓아가던 이즈나는 결국 소라와 시로에게 러브 총알을 맞추는 데 성공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