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베미지. 집에서는 불만이 가득한 아내의 잔소리에, 밖에서는 자신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에게 시달리며 하루하루 피곤한 나날을 보내는 40대의 가장 레스터 나이가드. 어느 날 우연히 거리에서 고교 동창인 샘 헤스를 만나고, 그 순간부터 레스터의 삶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만 간다. 한편, 베미지의 경찰관인 몰리는 눈이 쌓인 숲속에서 속옷만 입은 채 얼어 죽은 시신을 발견한다.

파고에서는 샘 헤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넘버스와 파트너 렌치를 베미지로 보내고, 넘버스는 샘 헤스가 살해되었던 현장인 스트립 클럽으로 향한다. 한편 몰리는 레스터의 집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이 부랑자의 짓이라고 믿는 빌을 설득해 가까스로 레스터를 대면하고, 질문을 피하려는 레스터의 태도에서 그가 사건과 관련되었음을 직감한다.

심란한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출근한 레스터를 린다가 반갑게 맞이한다. 그리고 보는 레스터에게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헤스 부인을 만나 보험 관련 서류에 서명을 받아 오라고 한다. 한편, 께름칙한 마음에 말보가 타고 있던 차 번호판을 조회해 본 거스는 해당 차량이 레스터 나이가드의 명의라는 걸 알게 되고 베미지 경찰서의 몰리를 찾아간다.

죽은 개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던 거스는 길가에 서 있던 말보를 발견하고 체포한다. 거스의 연락을 받은 몰리 대신 빌이 덜루스 경찰서로 향하고 말보는 전혀 다른 사람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한편, 샘 헤스의 일로 계속해서 레스터의 뒤를 쫓던 넘버스 일당은 레스터를 납치한다.

넘버스 일당과 함께 유치장에 갇힌 레스터. 넘버스는 샘 헤스를 죽인 범인을 말하라며 레스터를 고문하고, 레스터는 고통에 못 이겨 론 말보의 이름을 털어놓는다. 몰리는 번 서장이 살해되던 당시 레스터의 통화 기록을 입수하고, 레스터와 론 말보의 연결 고리를 찾아낸다. 한편 빌과 함께 레스터가 수감된 유치장을 찾은 몰리는 손의 상처 때문에 패혈증으로 의식을 잃은 레스터를 발견하고, 그를 급히 병원으로 옮기면서 구급차 안에서 의식이 혼미해 횡설수설하는 레스터에게 결정적인 질문을 던진다.

말보는 스태브로스를 굴복하게 만들기 위한 작전의 마지막 단계를 시작하고, 백만 달러를 손에 넣을 생각에 한껏 들뜬 돈 첨프는 말보의 계획에 자신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말보에게 대담한 제안을 한다. 한편, 채즈는 패혈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레스터를 찾아가고, 채즈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레스터는 모든 사람들이 속아 넘어갈 완전 범죄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한다.

고도의 가방에서 권총이 발견된다. 경찰은 채즈의 집을 수색해 차고에서 망치, 펄의 사진과 속옷을 발견한다. 채즈는 억울하다고 외치지만 아무도 들어 주는 사람이 없다. 혐의를 홀가분하게 벗은 레스터는 직장에도 복귀하고 지나를 만나 샘에 대한 복수까지 감행한다. 한편, 말보는 자신을 쫓던 넘버스 일당에게 들은 대로 파고 조직을 캐기 시작한다.

레스터 나이가드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몰리는 빌 서장을 설득해 사건을 다시 수사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1년 후에는 거스와 결혼해 임신한 상태로 레스터 사건을 이제 그만 잊어야 할지 고민한다. 한편, 레스터는 2007년 보험왕이 된 기념으로 바에서 술을 마시다가 예상치 못한 사람을 마주친다.

말보는 장장 6개월 동안 치과 의사로 위장해 암살 대상에게 접근할 절호의 찬스를 잡으려던 중 기가 막힌 우연으로 레스터와 마주치고, 레스터가 보는 앞에서 일행 세 명을 총으로 쏴 죽인다. 기겁한 레스터는 달아나 린다와 함께 베미지에 돌아오는데, 이제 레스터를 노리는 말보는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레스터는 말보를 따돌리려고 린다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지만, 라스베이거스 경찰의 연락을 받은 몰리가 그의 진술을 들으러 찾아오자 조바심을 느낀다.

린다는 그녀를 레스터로 오해한 말보에게 살해되고, 레스터는 현장에 손을 댄 후 알리바이를 만든다. 하지만 레스터를 의심한 몰리는 경찰서로 데려가 그를 취조한 후 말보를 끌어낼 미끼로 쓰기 위해 풀어 준다. FBI의 버지 요원과 페퍼 요원은 레스터의 집 앞에서 대기하고, 레스터는 달아날 방법을 모색한다. 한편 거스는 우연히 말보의 은신처를 발견하게 되고, 거스가 지켜보는 것도 모른 채 은신처를 나선 말보는 레스터를 죽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