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 미타는 주어진 일은 '무엇이든' 해내지만, 늘 무표정으로 감정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런 미타가 파견된 아스다 가는 엄마 나기코를 사고로 잃은 지 얼마 안 된 집으로 집안 상태도, 가족들의 마음도 엉망이다. 미타는 그런 집을 완벽하게 정리해내자 가족들은 미타의 일솜씨에 놀란다. 그러던 중, 아스다 가를 찾아온 나기코의 동생 우라라가 생일을 앞둔 막내 키이에게 갖고 싶은 것을 물어보고, 키이는 '엄마와 만나고 싶다'고 대답한다. 엄마를 만나게 해 주겠다는 말에 기뻐하던 키이지만, 죽은 사람은 만날 수 없단 말을 듣고는 실망한다. 그리고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키이는 미타에게 '같이 엄마를 만나러 가달라'고 부탁한다. 그 말을 들은 미타는 예상 밖의 행동을 보이는데...

부인의 자살을 고백한 케이이치는 자식들에게는 사실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한다. 한편, 차남 카이토는 미타에게 친구를 괴롭히는 후루타를 혼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미타는 후루타가 도둑질을 하던 곳에 나타나 그를 때린다. 그로 인해 학교로 불려간 케이이치는 미타를 해고한다. 카이토를 걱정한 우라라가 학교로 찾아가지만 일은 더욱 복잡해진다. 결과, 후루타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된 카이토는 미타에게 그를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그녀는 후루타를 찾아가는데…

케이이치는 나기코의 자살을 숨기려 하지만, 유이가 알게 된다. 엄마가 자살한 이유를 듣고 불안정해진 유이는 학교에서 남학생과 싸우게 된다. 그리고는 미타에게 아빠의 불륜 상대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지만, 휴일이라며 거절당한다. 한편, 미타가 신경 쓰인 나머지 아이들은 미타를 미행한다. 다음날, 유이는 미타에게 '아빠의 불륜 사실을 알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미타가 케이이치의 회사로 찾아가는데…

엄마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 아이들은 집을 나가고, 케이이치만 남은 집에서 미타는 여전히 묵묵히 일할 뿐이다. 케이이치는 미타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자 그녀를 해고하게 된다. 한편, 집을 나와 외갓집으로 간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하는데... 그러던 중, 키이와 케이이치에게 미타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의 내용은 키이를 유괴했다는 것. 키이를 유괴한 미타의 목적은?

케이이치가 나가고 아이들 넷만 남은 아스다 가. 카케루는 장남으로서 집을 이끌어 가려 하지만 아무도 상대를 해 주지 않고, 그 답답함과 짜증을 주장을 맡은 농구부의 부원들에게 풀게 된다. 결국 농구부에서도 갈 곳을 잃게 된 카케루는 미타에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 카케루의 요구는 점점 심해지고, '옆집을 엉망으로 만들어 달라'는 말에 미타는 옆집 앞에 서는데...

케이이치의 장인이 다시 찾아와 아이들을 양자로 들이고 싶다고 선언한다. 당황한 아이들은 장녀 유이에게 아빠를 만나러 가자고 하지만 들어주지 않아, 싸움이 벌어진다. 아이들의 부탁을 받은 미타가 케이이치를 찾아가지만, 케이이치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한다. 이런 일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이는 사진부 선배와 가출하기로 한다. 그러나 선배는 나타나지 않고, 그에 절망한 유이는 미타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데…

자식과 남편을 죽였다'고 고백한 미타는 이 이상 말할 생각은 없다며 입을 다문다. 한편, 키이는 유치원 학예회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된다. 아빠가 보러 와 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케이이치는 정말 가도 되는지 망설이기만 한다. 아무 결단도 못 한 채, 회사에서 폭력사건을 일으켜 잘리기까지 한 케이이치. 결국 그는 미타에게 '학예회를 중지 시켜달라'고 부탁하고, 미타는 상상치도 못한 행동을 하는데...

아스다 가 사람들은 미타와 친해지려고 하지만, 미타는 그럴 생각은 없다며 선을 긋는다. 한편, 할아버지가 다쳤단 이야기를 듣고 가족들이 병원에 찾아가지만 반응은 차갑다. 유이는 할아버지와 아빠를 화해시키려고 미타에게 말도 안 되는 의뢰를 한다. 그리고 식구들이 모인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이들은 미타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자 미타가 드디어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과거를 고백하고 아스다 가를 떠난 미타. 그녀가 새로 일하게 된 곳은 바로 옆집, 마리코의 집이었다. 미타는 마리코에게 남편을 미행해 달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리고 밝혀낸 진실을 마리코에게 보고한다. 그러자 마리코는 미타에게 집을 통째로 태우라고 지시한다. 다음 날, 미타는 지시대로 집에 등유를 끼얹고 불을 붙이려 하는데...

케이이치는 미타가 '엄마가 되어달라'는 부탁에 알았다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다. 그러나 엄마가 되겠다고 한 미타는 갑자기 이전과는 다르게 행동한다. 심지어 맞선 상대와 결혼하겠다는 우라라의 앞에 나타나 아스다 가의 엄마가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한다. 미타가 엄마가 된 이후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아스다 가. 당황한 아이들은 미타의 마음을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미타의 진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