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힐 듯한 긴장감 속에서 대치하고 있는 이치고와 뱌쿠야. 갑자기 그런 둘 사이에 요루이치가 끼어들고 그 뜻밖의 인물에 뱌쿠야, 루키아, 우키타케는 크게 놀란다. 요루이치의 정체는 100년 가까이 행방불명이었던 선대 은밀기동대 총사령관. 요루이치의 도움을 거부하고 뱌쿠야를 공격하려던 이치고는 순간적으로 자신을 공격한 요루이치 때문에 정신을 잃고 만다. 요루이치는 쓰러진 이치고를 둘러업고 그 자리를 뜨려고 하지만 뱌쿠야가 그 앞을 막아선다. 둘 다 순보를 이용하는 속도 대결이 펼쳐진다.

오리히메와 우류는 사신으로 변장해서 루키아가 갇혀있다는 참죄궁으로 가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운좋게 다른 사신들의 눈을 피해 잘 이동해왔지만 결국 최악의 사신을 만나고 만다. 그건 바로 12번대 대장 겸 기술개발국의 2대 국장 쿠로츠키 마유리. 마유리는 자기 부하들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오리히메와 우류를 죽이려 하고, 결국은 오리히메를 붙잡아 자신의 연구 실험체로 쓰려고 한다. 오리히메를 구하기 위해 혼자서 마유리에게 맞서는 우류.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힘을 가진 대장급과 최선을 다해 싸우던 중, 우류는 마유리의 입에서 엄청난 사실을 듣게 된다.

마유리는 바로 우류의 조부였던 이시다 소켄을 실험재료로 쓰고 죽인 장본인이었다. 거대한 분노에 몸을 떠는 우류는 퀸시의 긍지를 걸고서 마유리를 쓰러뜨리겠다는 다짐을 세운다. 퀸시가 가진 최강의 전투기술 ‘난장천괴’를 사용해 마유리의 참백도 공격으로 인해 마비되어있던 팔다리를 억지로 움직여 싸우는 우류.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우류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퀸시에 대한 지난 일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결국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 우류는 할아버지한테 물려받은 장갑 ‘산령수투’를 꺼내든다.

참백도의 힘을 최대한으로 해방할 수 있는 ‘만해’를 습득하기 위해선, 참백도 본체를 구현화하고 굴복시키는 단계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재능 있는 자라도 10년을 넘는 수련이 필요하다는데 요루이치는 그 수행을 사흘만에 끝내자고 말한다. 이치고는 요루이치가 준비한 은밀기동대 특수 영자 도구 ‘전신체’를 써서 참백도의 본체를 강제적으로 불러낸다. 참월이 모습이 육안으로 보이는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딱 사흘. 그 사이에 만해를 익혀야 되는 이치고는 참월을 상대로 목숨을 건 수행을 다시 한번 시작한다.

호정 13대에 입학하기 전 렌지, 히나모리, 키라는 사신들을 길러내는 학교인 진앙영술원에서 만난 친구 사이. 셋은 우등생들만 모아놓은 특별 진학반의 학생이지만 렌지는 검술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히나모리는 귀도, 키라는 두루두루 뛰어난 실력으로 서로의 능력을 키우고 있었다. 루키아는 아쉽게 특별 진학반 1반이 아닌 2반에 혼자 떨어졌지만 모두는 각자 훌륭한 사신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 학업에 열중한다. 그러던 어느날 데미 호로 상대로 싸우는 전투 훈련에 참가하게 된 렌지, 히나모리, 키라. 특별 진학반의 학생들은 모두 6학년 선배이자 훗날 9번대 부대장이 되는 히사기 슈헤이의 통솔에 따라 현세로 내려가게 된다.

렌지, 히나모리, 키라가 모두 갇혀있던 감옥에서 차례로 사라진다. 그 소식을 들은 히츠가야 토우시로 10번대 대장은 히나모리가 아이젠 대장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치마루에게 갔을 거라고 직감한다. 히나모리를 안전을 걱정하던 토우시로는 자기가 먼저 이치마루를 찾아내야겠다고 마음 먹고 부대를 빠져나간다. 한편 이치고는 참월과 함께 만해를 위한 수행을 계속하고 있다.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는 이치고에게 감탄하는 요루이치. 하지만 아직도 만해에 이르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피가 맺힌 손으로 참백도를 쥔 채 쓰러져버린 히나모리. 토우시로는 이 모든 일이 자신과 히나모리를 한꺼번에 없애려고 하는 이치마루의 계략이라 생각하고 분노한다. 결국 토우시로는 빙설계 최강이라 불리는 참백도 ‘빙륜환’을 꺼내들어 이치마루에게 덤빈다. 해방된 빙륜환의 힘은 너무나 엄청나서 그 공격에 말려들지 않게 도망치려던 키라마저 얼음 공격을 받고 만다. 격렬한 전투가 거듭되다 토우시로가 이치마로를 붙잡은 바로 그 순간, 이치마루의 참백도 ‘신쟁’이 그 힘을 해방한다.

루키아는 처형 전날, 예전에 13번대 부대장이었던 시바 카이엔의 꿈을 꾼다. 수십 년 전, 13번대에 막 입대했던 시절의 루키아는 귀족가문 쿠치키 집안의 양녀라는 이유로 다른 부대원들과 쉽게 어울리는 못했다. 그 때 카이엔 하나만이 루키아를 편안하게 대해주고 그에 마음을 연 루키아는 카이엔을 몹시 따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카이엔의 아내인 미야코가 이끌고 나간 정찰대가 호로에게 전멸당하고 만다. 다행히 미야코는 살아서 돌아오지만 갑자기 같은 동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모두는 미야코의 몸이 호로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치고가 소울 소사이어티로 떠난 후, 유즈 방에서 인형의 모습으로 지내고 있던 콘은 매일같이 거듭되는 유즈의 만행(?)에 쌓아뒀던 분노가 대폭발! 다시 한번 가출의 길을 선택한다. 기세 좋게 집을 나서던 바로 그 순간, 우연히 마주치게 된 카리스마 영매사 돈 칸온지! 콘은 칸온지의 권유에 따라 ‘가라쿠라 슈퍼 히어로즈’에 새로운 멤버로 들어가 ‘가라쿠라 킹’으로 거듭난다. 마침 그 자리를 지나고 있던 유즈를 보고 콘은 정체를 들킬까봐 두려움에 몸을 떨지만 유즈는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돈 칸온지, 유즈, 콘은 우라하라 상점의 진타와 우루루까지 끌어들여 가라쿠라 슈퍼 히어로즈를 재결성한다.

루키아의 처형 당일. 호정 13대의 많은 사신들은 이번 처형에 의문을 갖고 있으면서도 각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처형장으로 향한다. 한편, 켄파치와 함께 찾아온 오리히메의 도움으로 차드, 우류, 간쥬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하고 다함께 이치고를 찾기 위해 정령정을 뛰어다닌다. 하지만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7번대 대장 코마무라와 9번대 대장 토우센. 두 부대의 부대장들까지 가세해 무시무시한 긴장함이 흐르는 있는 그 무렵, 만해의 수행을 마친 렌지도 처형장을 향해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이치고는 만해를 터득하지 못하고 애를 먹고 있는 중. 렌지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요루이치에게 이치고의 상태를 묻지만 요루이치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이치고를 지켜본다.

이치고는 쌍극이 있는 언덕의 지하 수련장에서 만해를 터득하기 위한 수련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이치고보다 한 발 먼저 만해를 터득한 렌지는 자신을 막아서는 동료 부대원들을 쓰러뜨리며 루키아를 구하려는 발길을 서두른다. 하지만 그 앞을 가로막는 쿠치키 뱌쿠야의 강력한 영압. 루키아의 구출을 허락할 수 없다는 뱌쿠야에게 결국 렌지는 커다란 결심을 하고 만해를 개방한다. 오랜 시간동안 렌지의 목표이자 커다란 벽이었던 쿠치키 뱌쿠야. 과연 렌지는 그를 상대할 수 있을 것인가?!

사형장으로 이송되어 가는 루키아 앞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이치마루 긴. 이치마루는 루키아에게“구해줄까?”라는 악마 같은 유혹을 건네지만 그건 단지 루키아의 마음을 어지럽히기 위한 농담에 불과했다. 이치마루의 한마디에 사형에 대한 각오가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루키아는 절규하고 만다. 한편, 켄파치는 토우센, 코마무라와 공격을 동시에 받으면서도 무시무시한 실력으로 맞서싸운다. 켄파치의 실력에 압도된 토우센은 결국 자신의 만해를 개방하고, 모든 감각이 빼앗긴채 어둠 속에 놓여진 켄파치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시작하는데...

드디어 쿠치키 루키아의 처형이 시작됐다. 호정 13대 대장, 부대장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쌍극이 해방되고, 창의 모양을 하고 있던 쌍극은 커다란 불새‘훼구왕’의 모습으로 변한다. 처형대에 매달린 루키아는 죽음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마음 속으로 마지막 인사를 남긴다. 렌지와 함께 보낸 어린시절, 쿠치키 가문의 양녀가 되었던 일, 카이엔과의 만남, 그리고 이치고 함께 싸웠던 날들을 떠올리며 루결국 눈물을 흘리고 마는 루키아. 눈 앞까지 다가온 죽음의 순간. 과연 그 순간을 붙잡아줄 자는 누구인가?!

다시 한번 칼을 맞대게 된 이치고와 뱌쿠야. 이치고는 뱌쿠야에게 왜 하나뿐인 동생이 죽어가는 걸 두고보냐고 따져묻지만, 뱌쿠야는 끝까지 마음 속의 대답을 하지 않는다. 한편 루키아를 구하려고 하다가 호정 13대를 배신한 듯한 상황이 된 우키타케와 쿄라쿠는 1번대 총대장 야마모토의 공격을 받게 된다. 야마모토는 염화계 최강의 참백도라고 알려진 ‘류인약화’를 꺼내들고, 이치고를 도와주기 위해 쌍극의 언덕으로 간 요루이치는 소이폰과 대치하게 된다.

야마모토 총대장과 대치하던 우키타케와 쿄라쿠는 소울 소사이어티 내에서도 단 두 자루 밖에 없는 이도일대(二刀一対)의 참백도,‘쌍어리’와‘화천광골’의 힘을 해방한다. 두 사람은 야마모토가 세운 사신 학교 진앙영술원에서 처음으로 배출한 대장들이었고, 그만큼 스승의 자랑이었지만 사제간의 싸움은 격렬하기만 하다.

요루이치의‘순홍’공격에 압도당하는 소이 폰. 격렬한 싸움 속에서 소이 폰은 지난 날 요루이치를 존경하고 받들던 시절을 생각한다.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 요루이치의 직속 호위군이 되었던 시절 자신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떠올린다. 하지만 아무 말도 없이 자취를 감춘 채 100년간 소식을 없었던 요루이치에 대한 배신감으로 지난 날의 감정은 분노로 변해버린지 오래. 쌍극이 멀리 보이는 외곽의 숲 속에선 잇카쿠와 이바의 대결이 펼쳐치고 있고, 이치고와 뱌쿠야는 여전히 쌍극의 언덕에서 칼을 맞대고 있다. 이치고는 뱌쿠야에게 만해를 하라고 도발하지만 뱌쿠야는 변함없이 시해 상태로 공격할 뿐이다.

뱌쿠야의 천본앵을 참월의 새 기술 ‘월아천충’으로 맞받아친 이치고는 다시 한번 뱌쿠야에게 만해를 요구한다. 결국 뱌쿠야는 자신의 만해 ‘천본앵경엄’을 해방해 공격을 시작하고 이치고는 필사적으로 반격하지만 천본앵의 칼날을 맞고 만다.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다시 일어서는 이치고. 새로운 전투를 위해 이치고 몸에 강대한 영압이 흐르기 시작하고, 드디어 자신의 만해‘천쇄참월’을 해방한다.

이치고의 만해‘천쇄참월’의 공격에 밀리는 뱌쿠야. 이치고의 힘을 인정한 뱌쿠야는 방어를 버린 천본앵의 진정한 모습인‘섬경’을 불러낸다. 소울 소사이어티 전체를 뒤흔드는 강력한 영압을 내뿜으면서 싸우는 이치고과 뱌쿠야. 잠시 동안 뱌쿠야와 대등하게 싸우던 이치고는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밀리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쌓인 데미지가 이치고 몸에 영향을 줘서 전투 속도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위기에 몰린 이치고! 그 때 갑자기 의외의 존재가 뛰쳐나오는데...

중앙 46실은 소울 소사이어티 최고의 사법 기관. 46실이 있는 지하 의사당에 들어온 토우시로와 란기쿠는 처참하게 살해된 46실의 시체들 뿐이었다. 토우시로는 벌써 오래 전에 그들이 죽었다는 걸 알고, 지금까지 46실의 이름으로 내려온 명령은 전부 가짜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지하 의사당에서 망연히 서있는 두 사람 앞에 갑자기 나타나는 키라. 토우시로와 란기쿠가 키라의 뒤를 쫓아간 후, 지하 의사당에는 또 다른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는데...

46실이 있는 지하 의사당에서 토우시로와 히나모리를 쓰러뜨린 아이젠은 이치마루와 함께 렌지와 루키아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토우센에 의해 강제로 다시 쌍극의 자리로 되돌아 온 렌지와 루키아. 아이젠은 렌지에게 루키아를 두고 가라고 명령하지만, 죽는 한이 있어도 루키아를 놓지 않겠다고 말하는 렌지. 한편 4번대 부대장인 이사네는 박도의 66 ‘천정공라’의 힘으로 아이젠이 살아있다는 사실과 그의 배신 행위 전부를 소울 소사이어티의 모든 사신에게 전한다.

코마무라는 기습 공격으로 아이젠을 노리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고, 도리어 아이젠 칼에 쓰러지고 만다. 이치고, 렌지, 코마무라... 쌍극에 온 이들을 모두 쓰러뜨린 아이젠은 다시 루키아에게 손을 뻗고, 그가 노린 진짜 목적인‘붕옥’을 빼내려한다. 인위적으로 혼백의 몸에다 집어넣은 ‘붕옥’을 빼내기 위해 우라하라 키스케가 과거에 남긴 연구 기록까지 찾아낸 아이젠. 결국 루키아의 몸에서 원하는 걸 찾아낸 그는 빛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

아이젠이 사라지고 나서 일주일 후. 소울 소사이어티는 차츰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코마무라와 히사기는 토우센의 친구 묘를 방문하고, 란기쿠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이치마루를 떠올리며, 토우시로는 아이젠의 칼에 쓰러진 히나모리를 보러 간다. 평온한 일상이 돌아왔다고 한들, 아이젠의 반란은 소울 소사이어티에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이다. 한 편 상처가 다 나은 이치고는 11번대 부대에서 검술 대련을 하다 켄파치의 모습을 보고 줄행랑을 치고, 자기를 찾아온 오리히메에게서 루키아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