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켈리 집에 지인인 녹스 부부가 방문하는 날.만찬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비가 새어 벽지가 벗겨지는 사태가 벌어진다.급히 알을 불러 어떻게든 고치지만 녹스 부부가 올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와 셋이서 식사를 하게 된다.엠마에게는 뜻밖의 일.테이블을 둘러싸고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무심한 대화, 끊임없는 미소에 마치 가족 같은 따뜻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침 식사에 꽃을 곁들이는 엠마.얼마 전 다리를 다친 켈리를 챙기는 엠마의 다정함이 다양한 장면에서 행동으로 드러난다.한편 윌리엄은 엠마를 향한 마음을 더하면서도 후사로 생각하지만 행동할 수 없는 답답함에 고민하기 시작했다.그날 밤 캠벨가와의 혼담을 위해 무도회에 참석하는 리처드. 하지만 정작 윌리엄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짜증나는 리처드였지만 그곳에서 켈리의 부상 소식을 듣는데…
엠마에게 윌리엄으로부터 멀리 떠나라는 권유 편지가 도착한다.켈리의 배려로 휴가를 받은 엠마는, 게다가 외출용 옷까지 빌려 받는다.크리스탈 팰리스를 찾은 두 사람.엠마에게는 보는 모든 것이 처음이며, 그 아름다움에 놀라움의 연속.폐관 시간이 다가와도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고, 그제서야 주위의 눈치를 챘을 때는 이미 크리스탈 팰리스 안에 갇힌 뒤였다.
다친 다리가 아직 나아지지 않아 힘이 없는 켈리.입맛도 없고 엠마가 만든 아침식사도 거의 남겨버린다.켈리를 걱정하는 엠마는 회중시계의 상태가 나쁘다고 하자 수리를 맡겨보라며 시계를 맡긴다.시계 가게에서 돌아오는 길에 윌리엄으로부터 온 편지를 읽는 엠마. 거기에는 아버지를 설득하겠다는 윌리엄의 강한 의지가 적혀 있는데…
엠마와 알, 그 친구들만으로 켈리의 장례식이 치러진다.하지만 거기에 윌리엄의 모습은 없다.엠마는 켈리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집으로 돌아온 엠마는 집안 청소와 정리를 시작한다.주인을 잃은 것으로 여기에는 더 이상 있을 수 없고, 벽난로에 장식된 사진도 다양한 생각과 함께 집어넣는다.하지만 아직 엠마는 켈리가 평소와 다름없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존스가를 방문한 엠마. 그러나 윌리엄이 부재중이라 사랑방으로 통하게 되고, 곧 하킴이 찾아오자 엠마는 런던을 떠날 것임을 알린다.한편 평소 골동품 가게에서 엠마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윌리엄. 전혀 엠마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서 있으면 가게 주인들로부터 켈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처음 알게 된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에 윌리엄은 풀이 죽은 얼굴로 가게를 나선다.
새벽 런던 거리를 걷는 엠마. 처음으로 함께 산책했던 공원, 늘 지나갔던 골동품 가게 등 윌리엄과의 추억을 더듬으며 마음속으로 파고든다.그 무렵 윌리엄은 엠마를 만나러 켈리댁을 방문하고 있었다.그러나 엠마의 모습은 없고 어쩔 줄 모르고 서 있으면 우연히 알이 찾아온다.엠마가 돌아올 때까지 알의 집에서 기다리게 된 윌리엄은 엠마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엠마를 만나러 가지 못한 것 때문에 고개를 떨구는 윌리엄.그런 한심한 모습을 보다 못한 하킴은 엠마가 런던을 떠난다고 전한다.역으로 온 윌리엄은 수많은 엇갈림 속에서 인파 속에서 엠마의 모습을 발견한다.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엠마지만 결의의 표정으로 무언가 전하려는 윌리엄에게 한껏 미소를 지으며 "감사합니다"라고 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