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의 어머니가 있는 곳이 밝혀졌다. 카즈키는 그녀와 같이 지내는 사이에 애정이 싹트고 감정이 샘솟기 시작했지만, 자신은 애를 키울 그릇이 아니라면서 그녀를 떠나보낼 결의를 다졌다. 헤어지는 날 아침, 엄마가 해준 햄버그를 먹을 수 있겠다며 천진난만하게 기뻐하는 미리를 데리고 어머니가 사는 곳으로 향한 카즈키 일행. 카즈키는 미리의 어머니와 얘기를 해보았지만, 거친 생활을 하는 그녀가 눈에 밟혔다. 한편, 공원에서 미리와 놀아주고 있는 레이는 문득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는데.

미리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도 벌써 수개월이 흐르고, 카즈키와 레이는 가사에 애 돌보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린이집 등원에서부터 행사에 참가하거나, 어떤 때는 카즈키가 가출해 미리와 레이 둘만이 남겨지는 등 두 사람은 가사와 애 돌보기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 그런 생활에 약간은 익숙해졌을 무렵, 카즈키는 처체인 카린에게서 앞으로 나아가라는 격려를 들었다. 한편 레이는 조직의 보스이자 아버지에게 조직을 이으라는 말을 들었다. 카즈키와 레이는 세 사람이서 지내는 생활이 즐겁다고 여기기 시작했지만, 그 생활을 위협하는 불온한 움직임이 남몰래 다가오고 있었는데.

평소처럼 조용한 집에서 정리를 하는 카즈키와 게임만 하면서 불규칙한 생활로 돌아온 레이. 미리가 어머니한테 돌아가게 되고 몇 주가 지났다. 둘만 남게 되면서 카즈키와 레이는 상실감을 지울 수 없었지만,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이 미리에게 있어서 최고로 좋은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그리고 레이가 본가로 돌아갈 결심을 하게 되면서 카즈키 또한 현재의 집에서 떠나겠다고 말해, 각자가 떨어져 지내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런 가운데 조직을 잇기 위해 본가로 돌아온 레이는 아버지이자 보스가 어떤 사진을 내미는 것과 함께 한 말에 경악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