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망생 모은은 영화 출연 차 방문한 제주도에서, 여행 중이던 진우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하지만 모은은 진우가 번번이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는 오해를 하고, 진우 역시 불친절한 모은의 모습에 기분이 상하는데, 두 사람이 함께 있던 빌딩에 화재가 발생해 진우가 위험에 처한다.
서울에서 다시 만난 진우와 모은. 아트센터에서 농인 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진우와, 아트센터 근처 카페에서 알바를 하는 모은은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간다.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두 사람, 하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진우와 음악을 좋아하는 모은, 사용하는 언어도 달라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늦은 새벽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어딘가로 떠났던 진우. 모은은 말없이 사라져, 아트센터 수업에도 나오지 않는 진우를 걱정하며 애를 태운다. 어느 늦은 밤, 힘든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모은은 자신을 기다리던 진우를 발견하고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고, 진우는 힘든 순간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하는데…
모은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으로 달려간 진우. 무사히 연극은 마무리되고, 진우를 향한 모은의 마음은 점점 커져간다. 모은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채 연극을 관람한 진우를 위해 대본을 빌려주기로 약속하고, 기현, 소희와 함께하는 모은을 보며, 진우 역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진우와 모은은, 둘만의 추억들을 만들며 행복한 만남을 시작한다. 조한은 모은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그 말이 사실인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화가로서 재능을 펼치지 못한 진우를 안타깝게 여기던 서경은 진우에게 의미심장한 제안을 하는데…
서경은 진우에게 개인전을 열자고 제안하고 진우의 고민은 깊어진다. 한편, 있는 그대로의 진우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모은을 곁에서 지켜보는 조한. 조한은 모은에 대한 감정이 친구 이상이라는 걸 깨닫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만남을 피한다. 지유는 갑작스러운 모담의 고백을 장난스럽게 넘기려 하는데...
서경이 진우에게 보낸 문자를 우연히 보게 되는 모은. 고민 끝에 서경에게 만남을 청하는데, 생각보다 깊었던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되어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서경은 도훈에게 과거 진우와 이별하기 전 진실을 듣게 되고. 모은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혼자만의 여행에 나선다.
서로에게 거리감을 느끼는 진우와 모은. 다시 한 번 가까워지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진우와 함께 있을 때 평화롭게 느껴지던 고요는 이제 숨이 막히고, 시선을 맞추며 한 단어 한 단어 소중하게 곱씹던 수어도 지겹고 버겁게 느껴지는 모은. 진우는 괜찮은 척 애쓰는 모은을 보며 참아왔던 말을 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