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어 벚꽃이 흩날리는 통학로. 아이자와 토모는 고등학교에 입학함과 동시에 마음에 두고 있던 소꿉친구인 쿠보타 준이치로에게 고백했다. 하지만 토모를 친구로밖에 보지 않은 준이치로에겐 그 마음이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 일생일대의 고백이 실패로 끝나고 풀이 죽은 토모는 또 하나의 소꿉친구인 군도 미스즈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러자 미스즈의 입에서 생각치도 못했던 조언이 튀어나왔는데.

토모의 반 친구이자 영국인인 캐럴 올스턴은, 인형 같은 외모와 솜사탕 같이 푸근하고 천연스러운 성격으로 교내 남자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공수도부에서 토모의 선배인 미사키 코스케의 약혼자였으며 선배와 사이 좋은 토모에 대해서 적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캐럴은 미스즈의 조언에 따라 토모를 굴복시키기 위해 준이치로와 함께 특훈에 임했고, 이 사실을 들은 토모는 현장으로 달려갔는데.

준이치로와 미스즈가 중학교 때 사귀었다는 걸 알게 된 토모는 그 충격적인 사실에 정신을 차리질 못했다. 그리고 그런 토모에게 추궁당한 미스즈는 준이치로와 사귀고 3일 만에 헤어진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한편 토모와 사이좋은 미사키를 여자아이라고 착각한 준이치로는, 그와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남자인 걸 알고 왠지 모르게 위협을 했다. 방과 후 버스 정류장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둘은 다시 만났고, 준이치로는 미사키와 얘기하는 사이 그도 모르게 토모에 대한 마음을 말해버리고 말았는데.

반 여자애들이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는 토모. 미스즈에게 열렬하게 스킨십을 시도하며 어프로치해봤으나 단호하게 거부당했다. 하는 수 없이 오가와와 미후네를 비롯한 여자애들을 껴안아 보았고, 바라 마지않던 여자아이다운 장난에 토모가 만족해하는 가운데 미스즈의 상태가 평소와 달라 보였다. 이를 눈치챈 토모는 캐럴과 함께 그 단서를 찾았는데.

캐럴의 초대를 받아 올스턴네 집으로 놀러 온 토모와 미스즈. 그런데 도착해 보니 그곳은 울타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대저택이었다. 후에 중간고사에 대비해 토모와 캐럴이 미스즈의 집에서 공부 모임을 가지게 되었는데, 거기서 캐럴이 생각지도 못한 재능을 발휘했다. 시험을 어찌어찌 넘기고, 토모는 준이치로에게 게임 합숙을 제안받았다. 아무 생각도 없던 가운데 정신을 차려보니 준이치로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고, 밤이 되어 준이치로의 집에 도착한 토모는 집에 부모님이 안 계신다는 말을 들었는데.

여름이 되자 청춘이 펼쳐지는 바다로 놀러 온 토모 일행. 준이치로와 가까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미스즈와 캐럴의 조언 아래 함께 산 수영복으로 갈아입었지만,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그 위의 겉옷을 벗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놀고 있는 가운데 수영복을 입고 있다는 걸 깜빡한 토모는 너무 신나게 논 나머지 열이 올라 버렸고, 그런 토모와 마주한 준이치로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미스즈와 캐럴은 토모네 집에 모였다. 왕 게임에서 왕을 뽑은 미스즈가 내린 명령은, 토모가 준이치로와 함께 둘이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라는 것이었다. 토모의 제안에 대해 의외로 평소보다 정적인 텐션으로 대답한 준이치로의 반응에 토모는 당혹스러워했고, 그리고 찾아온 불꽃놀이 당일.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아래에서 토모는 준이치로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했는데.

폐공장에서의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나약함을 통감한 미사키는, 캐럴을 지키고자 강해지기 위해서 토모 일가의 아이자와 도장에 입문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미사키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지옥과도 같은 훈련 메뉴와 준이치로라는 대전 상대였다. 한편 미사키가 아이자와 도장에 입문했다는 걸 알게 된 캐럴은 그것이 자신을 위해서라는 건 알지 못한 채 넌지시 준이치로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어쩔 수 없이 준이치로는 이를 승낙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캐럴은 준이치로의 방 안에까지 들어와 있었는데.

우에노미즈 고등학교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마라톤 대회. 미스즈와 캐럴은 할 의욕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토모와 준이치로는 오랜만에 하게 된 승부에 가슴이 불타올랐다. 미스즈에게 열렬하게 어필하는 타나베가 계속 무시당하는 가운데, 출발과 함께 토모와 준이치로는 독주 상태를 유지했다. 준이치로가 토모를 좀처럼 떨쳐낼 수 없는 가운데 두 사람의 승부는 더욱 격렬해졌고, 그렇게 둘은 여학생 반환점 앞에까지 이르렀는데...과연 승부의 행방은?

준이치로의 생일이 다가오면서, 생일 선물을 살 돈이 필요했던 토모는 타나베의 제안에 따라 미스즈와 캐럴과 함께 타나베네 라면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가게를 오픈하자마자 토모가 익숙하지 않은 일에 허둥거리는 가운데 준이치로가 가게에 들어왔고... 얼마 후, 축제에서 선보일 연극 ′신데렐라′를 위해 반 모두가 배역을 맡게 되었다. 그렇게 토모는 어쩌다 보니 왕자 역할을, 몸이 안 좋아 결석한 미스즈는 캐럴의 추천으로 신데렐라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토모를 여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축제에서는 변함없이 토모와 게임으로 승부하게 된 준이치로. 하지만 축제 뒤풀이에서 토모에게 댄스를 청하면서 그만 고백 비슷한 말을 입에 담고 말았다. 그걸 들은 토모는 자기도 모르게 준이치로를 뿌리치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말았다. 이윽고 겨울. 계속 도망치기만 하는 토모를 상대로 방법이 없던 준이치로는 미사키에게 조언을 구했고, 스스로 과거와 매듭을 짓기 위해 미스즈가 있는 곳에도 찾아갔는데.

드디어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되어, 매일이 러브러브인 토모와 준이치로. 그러나 가끔 허둥대는 토모는 여유가 흘러넘치는 준이치로가 짜증난다. 오랜만에 미스즈와 캐롤에게 상담하니 크리스마스에 준이치로와 키스신이 있는 영화를 보러 가는 걸 추천한다. 당일. 미스즈에게 말한 대로, 영화의 키스신에서 토모는 준이치로의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쳐갔지만, 생각지못하게 영화 내의 키스신이 뜨거워 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