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어느날 밤, 여관에 한 여자가 찾아왔다. 시노는 하룻밤 투숙을 원하지만, 여관의 주인 히사요는 골칫거리가 될거란 생각에 승낙해주지 않는다. 재워주지 않으면 본인과 뱃속의 아이는 다음날에 목숨을 빼앗기고 만다는 시노의 필사적인 부탁에, 히사요는 평소엔 손님을 받지 않는 다락방으로 그녀를 안내하는데...
다락방에서 벌어지는 괴상한 일의 원인은 요괴 좌부동자였다. 약장수는 퇴마의 검을 뽑기 위해 히사요에게 좌부동자의 형태, 진실, 까닭을 알아내고자 한다. 히사요의 입을 통해 이 여관이 과거에는 유곽이었던 것, 그리고 이 방에서 기녀들이 낙태를 하고 아이들을 버렸다는 것을 듣게 되는데...
에도로 향하는 대형 상선 「소라리스마루」. 그 배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있다. 어느 날 밤, 소라리스마루는 갑자기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 길을 잃게 된다. 누군가의 손에 의해 나침반이 망가져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소라리스마루의 몇 배는 될까 하는 거대한 전선(익사선)이 나타났고 요괴 떼가 승객들을 덮친다.
약장수의 재치로 한 번쯤은 아야카시 떼를 물리친 소라리스마루였지만, 아야카시의 바다에서 탈출할 단서는 여전히 얻지 못하고 있었다. 거기에 새로운 아야카시 「우미자토」가 나타나 승객 개개인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우미자토에 의해 속마음이 폭로되는 승객들. 그리고 나침반을 고장내 소라리스마루를 아야카시 바다로 꾀어낸 자의 정체가 밝혀진다...
소라리스마루가 마주친 한 척의 텅 빈 배. 바다를 맴도는 아야카시를 잠재우기 위해 인신공양을 하고 떠내려보내는 배, 그것이 우츠로부네다. 소라리스마루가 조우한 우츠로부네는 50년 전 겐케이의 누이동생 오요 원래 우츠로부네에 갇혀야 했던 겐케이를 대신해 탔던 배였다. 빈 뱃속을 살펴보는 일행이었지만, 그 안에는 오요의 모습은 커녕 유해조차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남편, 시어머니를 비롯한 사사키 가문 일가의 참살의 죄로 사형을 선고 받고 옥에 갇혀 있는 여자·오쵸. 오쵸에 의한 사사키 가문 일가 참살 사건의 배후에는 모노노케가 존재한다고 짐작한 약장수는, 그녀가 유폐되어 있는 감옥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녀를 추궁하는 약장수, 그러나 가면을 걸친 사내가 나타나 오쵸를 감옥에서 끌어내려고 한다.
다시 가면의 남자와 대치하는 약장수. 그러나 가면의 남자는 좀처럼 그 진짜 형태를 드러내지 않는다. 애가 탄 약장수는, 가면의 남자가 집착하는 상대인 오쵸를 이용해 가면의 남자의 형태를 나타내려고 시도한다. 오쵸의 마음을 살피는 사이 그녀가 사사키 일가를 참살하기에 이른 원인이 밝혀진다.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와의 관계에 있었다...
교토의 한 저택에서 명문가의 영애, 루리히메의 사위를 결정하기 위한 모임이 열렸다. 루리히메의 사위가 되겠다고 나선 사람은 4명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한 사람인 짖손지 코레니라가 나타나지 않는다. 나머지 3명이서 시험은 개시되었다. 루리히메가 내어준 상상 이상의 난제에 농락당하는 남자들. 각자가 답변을 정하고 결과를 기다리던 그때 저택 안방에서 짖손지의 시신이 발견된다.
짓손지에 이어 루리히메까지 시체로 발견됐다. 그러나 남겨진 오오사와 로보우, 무로마치 토모요시, 나카라이 탄스이 세 사람은 신부가 되어야 할 루리히메가 죽고 말았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계속 행하려 한다. 그 이유는 후에노코지 가문에 보물로서 전해지는 「토다이지」라고 불리는 기물 때문이었다. 토다이지를 손에 넣으려는 남자들의 집념이 또 다른 비극을 낳는데...
지하철 신노선 개통식. 그곳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지하철 개통의 일등공신인 후쿠다 시장에게 시민들이 큰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초대객들을 태운 1호 열차가 출발했다. 그러나 운행 중인 열차에서 갑자기 대부분의 승객이 사라졌다. 남은 것은 시장을 포함한 7명의 승객뿐. 게다가 밖을 살피려던 후쿠다 시장은 지하철에서 굴러 떨어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