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은 다행히도 동료들을 지켜낼 수 있었지만 거인화된 로드 레이스까지 밖으로 나오고 만다. 고온의 열을 내뿜어 주변의 나무들을 태우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로드 레이스 거인. 로드 레이스 거인이 가는 방향엔 오르부드 구가 있지만, 엘빈은 일부러 주민들을 피난시키지 않고 성벽에서 거인과 맞서 싸우는 작전을 세운다.
히스토리아의 여왕 즉위 2개월 후. 목장에 있는 고아들을 보살피는 히스토리아는 사람들에게 소 치는 여신님이라고 불리고 있다. 한편 조사병단은 엘런이 얻은 경화 능력으로 실험을 하고, 새로운 거인 토벌 병기를 개발해 낸다. 거듭되는 실험으로 엘런의 몸에 많은 부담이 가해지지만 엘런은 거인을 퇴치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몸이 부셔져도 좋다는 각오를 내비친다.
조사병단의 숙원인 월 마리아 탈환 작전은 이틀 후 결행된다. 리바이는 팔을 잃은 엘빈에게 출전하지 말라고 조언하지만 엘빈은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 이 세계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을 난 꼭 확인해야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이는 엘빈. 그날 밤 병사들을 위한 성대한 연회가 열리고, 기력을 보충하며 지금까지의 싸움을 회상한 후 새롭게 각오를 내비치는데...
깊은 밤의 어둠을 틈타 월 마리아로 향하는 조사병단. 깊은 잠에 빠진 거인의 옆을 지나는 무리 속에서 엘런은 숨을 흐트러트린다. '이러다 탈환 작전에 실패하면?', '나 같은 놈이 어떻게 인류를 구하나' 같은 생각을 하며 몸을 떠는 엘런을 본 아르민은 그간 엘런과 함께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보는데...
초대형 거인이 불타는 잔해를 사방에 뿌리는 바람에 불길에 휩싸인 시간시나. 게다가 조사병단은 시간시나 바깥과 안쪽으로 분단되어 버렸다. 엘런과 아르민, 미카사가 있는 시간시나 안쪽은 불바다가 되어가고, 엘빈과 리바이가 있는 시간시나 바깥은 짐승 거인이 던지는 돌의 비가 마구잡이로 뿌려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