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의 어둠을 틈타 월 마리아로 향하는 조사병단. 깊은 잠에 빠진 거인의 옆을 지나는 무리 속에서 엘런은 숨을 흐트러트린다. '이러다 탈환 작전에 실패하면?', '나 같은 놈이 어떻게 인류를 구하나' 같은 생각을 하며 몸을 떠는 엘런을 본 아르민은 그간 엘런과 함께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보는데...
초대형 거인이 불타는 잔해를 사방에 뿌리는 바람에 불길에 휩싸인 시간시나. 게다가 조사병단은 시간시나 바깥과 안쪽으로 분단되어 버렸다. 엘런과 아르민, 미카사가 있는 시간시나 안쪽은 불바다가 되어가고, 엘빈과 리바이가 있는 시간시나 바깥은 짐승 거인이 던지는 돌의 비가 마구잡이로 뿌려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