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쿠와노 신스케는 마흔살 독신에 완벽주의자다. 혼자 클래식을 즐기는 그의 옆집 주민은 개를 키우는 20대 여성 타무라 미치루. 방음 문제로 쿠와노를 찾아간 미치루는 복통에 괴로워하는 그를 발견하게 되고 함께 병원으로 향한다. 쿠와노의 진료를 맡게 된 의사는 하야사카 나츠미로, 그녀 역시 독신에 노처녀다. 검사 결과 장에 폴립이 발견된 쿠와노. 하야사카는 수술을 권하지만 그는 거절하고, 후일 복통이 재발한 그는 결국 하야사카를 찾아가 수술을 받게 된다.

병원에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간 쿠와노. 하야사카는 고지혈증의 위험이 있다며 식생활을 개선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쿠와노. 직원들과 회식을 하게 된 그는 고기를 먹자고 한다. 그러나 스케줄이 꼬여 혼자 고깃집에 가게 된 쿠와노를 미치루와 나츠미가 발견한다. 한편 미치루는 쿠와노와 함께 일하는 에이지에게 연락해, 평소에 건축에 관심이 많았다며 만나자고 한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체인 음식점에 데려간 에이지에게 분노한다.

쿠와노의 모친 이쿠요는 환자인 척 하야사카를 찾아간다. 그녀가 마음에 든 이쿠요는 하야사카의 진료실에 일부러 물건을 두고 온다. 쿠와노는 그녀의 의도를 파악하고, 하야사카에게 더욱 사무적으로 대한다. 한편 맨션의 관리비와 장기수선비 20만 엔을 청구 받은 미치루. 평소 낭비를 많이 하는 그녀에게 그런 큰 돈이 있을 리 없다. 그녀의 고민을 알아챈 에이지는 쿠와노에게 미치루에게 돈을 빌려주면 안 되냐고 말하고, 쿠와노는 돈을 가지고 미치루를 찾아간다.

사와자키는 신스케에게 밖에 나가 활동하며 잠재의식을 활성화하라고 조언한다. 그 말을 듣고 시내투어버스를 탄 쿠와노. 우연히 버스에서 하야사카를 만나게 된다. 눈치가 없는 쿠와노는 가이드의 설명에 일일이 첨언하고 정정한다. 나중에는 가이드 옆에서 투어객들에게 설명을 하기 시작해, 초보 가이드가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가이드가 가여워진 하야사카는 쿠와노에게 눈치를 준다. 그러다 싸움이 난 두 사람. 하야사카의 자존심을 긁은 쿠와노에게 하야사카는 큰 소리로 화를 낸다.

대타로 일을 맡게 된 쿠와노 사무실. 쿠와노와 에이지는 식사 시간과 수면 시간을 줄여가며 일에 몰두한다. 그러다 쿠와노가 사무실에서 쓰러진다. 하야사카는 2-3일 안정할 것을 지시하지만, 마감에 쫓기는 쿠와노는 병원을 탈출한다. 하지만 병실에 작업 데이터가 저장된 USB를 놓고 나오고, 이를 주운 하야사카는 집에서 진찰을 하는 조건으로 USB를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현장에 갔다가 컴플레인을 거는 남자와 싸움을 하게 된 쿠와노. 쿠와노의 잘못이 크므로 그는 싸움 상대에게 사과를 하러 가게 됐다. 하지만 사과하는 것에 능숙하지 못한 쿠와노는 어떻게 사과할까 고민한다. 그러다 하야사카와 싸움 상대 남자가 아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싸움 상대는 오코노미야키 체인점의 대표로 나카가와 병원 근처의 맛집이었다. 하야사카를 꼬셔 오코노미야키 집에 데려간 쿠와노. 하야사카 덕에 문제가 잘 해결된다. 하지만 하야사카와 쿠와노는 오늘도 의견이 잘 안 맞는다.

아버지 3주기를 맞아, 친척들과 만난 쿠와노. 시종일관 결혼하라는 소리를 들은 쿠와노는 지긋지긋한 표정을 짓는다. 더위를 먹은 것 같아 병원을 찾은 쿠와노는 우연히 하야사카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부녀 사이에 끼어들게 된다. 결혼과 맞선을 종용하는 아버지에게 화가 난 하야사카는 아버지를 피하게 되고, 대신 쿠와노가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급성맹장염으로 입원을 하게 된 미치루. 에이지에게 켄을 맡기지만, 사오리의 질투로 켄을 돌보지 못 하게 되고, 쿠와노에게 나흘만 봐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쿠와노. 그러나 하야사카가 켄을 맡지 않을 거면, 앞으로 자신에게 진찰을 받으러 오지 말라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켄을 맡게 된다. 하루 종일 일보다 켄의 일을 신경 쓰는 쿠와노. 덕분에 많이 친해지지만, 작은 오해로 켄은 하야사카에게 맡겨지는데...

나카가와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빠진 쿠와노. 얼떨결에 술집 아가씨 유키의 남자친구로 둔갑하게 된다. 유키가 쿠와노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사오리는 사무소 사람들에게 이를 발설하고, 그녀가 여자친구냐는 질문에 애매하게 대답을 하는 쿠와노. 소문은 미치루와 나츠미에게까지 퍼진다. 이에 왠지 모르게 화가 난 미치루는 에이지에게 미팅을 시켜달라고 조르고, 나츠미는 처음으로 선을 보게 된다. 하지만 나츠미는 선을 통해 자신은 결혼이 아닌 연애가 하고 싶다는 마음을 깨닫게 된다.

월드 하우징이라는 대형 주택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사와자키. 기존 회사에 비해 조건도 좋고, 규모가 큰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쿠와노와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에 이직을 망설인다. 한편 쿠와노는 화가 난 고객의 마음을 읽지 못해, 더욱 화를 돋운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를 해결해준 사와자키가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이직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잡고 싶지만, 오히려 좋은 조건이니, 이직하고 싶으면 하라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게 된다.

미치루는 나흘 전부터 이상한 문자를 하루에도 몇 통씩 받게 된다. 공포에 떠는 미치루를 위해 나츠미는 쿠와노에게 SOS를 친다. 퉁명스럽기는 해도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쿠와노를 보며, 미치루는 조금씩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한편 쿠와노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주방과 거실에 꽃무늬 벽지를 디자인하게 되는데… 꽃무늬가 너무나도 싫은 쿠와노는 이에 치를 떨면서도 임무를 완수한다. 하지만 모두에게 자신이 디자인했다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내장업체 직원이 이를 인터넷에 유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