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다이쇼 시대. 언젠가 인간을 속이겠다고 꿈꾸는 너구리 요괴 소녀, 마메다는 장로의 심부름으로 대도시 오사카로 향한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라쿠고가, 분코의 라쿠고에 흥미를 갖게 된다.

분코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 마메다. 다시 분코를 찾아가 제자로 받아달라고 부탁하지만 단칼에 거절당한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마메다는 분코의 집을 찾아가고, 분코가 잊고 간 물건을 발견한다.

그렇게 바라던 제자가 된 마메다. 하지만 매일 라쿠고를 할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마메다를 기다리는 건 매일 반복되는 밥, 청소, 빨래 등의 집안일이다. 분코는 라쿠고를 보고 싶다는 마메다의 성화에 못 이겨 요세인 ′슌라이테이′에 데려간다.

스승인 분코의 지시로 오사카 사투리의 리듬을 익히기 위해 새벽 시장에 간 마메다는 그곳에서 전자인 시라라와 우연히 만나고 이내 의기투합한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쿠로코마 일가의 라쿠다가 시라라를 강제로 데려간다. 마메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시라라를 되찾기 위해 뛰쳐나간다.

스승인 분코에게 너구리인 걸 들키면 파문이라고 경고받은 마메다. 하지만 코이토에게 들키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분코와 공연하기 직전 코이토의 샤미센이 부서져 버린다. 여분의 샤미센도 없는 상황에서 마메다는 코이토를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결심한다.

드디어 젠자 얘기를 들은 마메다. 첫 무대는 시라라가 나카자를 선보이기로 한 텐진 축제. 연습의 성과를 보일 때가 왔다고 자신만만한 마메다. 하지만 첫 무대의 중압감에 사람의 시선이 신경 쓰여 제대로 라쿠고를 할 수 없게 된다. 어떻게든 극복하기 위해 슌라이테이의 사람들과도 의논하지만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

마메다는 첫 무대, 시라라는 나카자로 첫선을 보이는 텐진 축제의 날. 하지만 축제 행렬 도중 신령을 모신 가마에서 텐진 님이 뛰쳐나온다. 그 순간 오사카 거리는 먹구름에 뒤덮이고 텐진 축제는 중단의 갈림길에 선다. 마메다는 축제 중단을 막기 위해 쫓아가는데...

어느 날 마메다는 길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다. 그 사람은 바로 시라라의 스승인 츠바키 뱌쿠단지. 드디어 제자인 시라라와 재회하지만 여기저기에 빚을 진 뱌쿠단지는 라쿠다에게 끌려가게 된다. 마메다는 시라라가 또 스승과 헤어질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대신 빚을 갚겠다고 약속한다.

마메다는 갑자기 분코에게 파문당하고 집에서 쫓겨난다. 영문을 알 리 없는 마메다는 뱌쿠단지를 찾아가고 그 집에서 당분간 신세 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메다는 뱌쿠단지의 심부름으로 한 주류점에 가게 되는데...

무사히 뱌쿠단지의 시련에 합격한 마메다. 다음 시련 상대는 ′완벽한 화술가′로 불리는 안개의 엔시. 엔시의 과제는 젠자의 ′수한무′를 일주일 안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는 것. 과연 마메다는 엔시의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까?

다이코쿠테이 분초는 인기 라쿠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제자를 받지 않고 자기 대에서 다이코쿠테이를 끝내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첫 제자라며 한 소녀를 데려온다. 그 소녀는 바로 다이코쿠테이 분코였다.

엔시의 시련을 통과한 마메다의 최종 시련 상대는 에비스 우타로쿠. 마메다는 자신의 라쿠고를 우타로쿠에게 선보이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마메다는 우타로쿠를 만나기 위해 어느 유곽으로 향한다.

마메다는 유곽의 단골인 헤이베에게 식사 대접에 선물까지 받고 기분 좋게 시라라의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선물 보자기엔 생각지도 못한 물건이 들어 있었다. 그와 동시에 경찰들이 시라라의 집에 들이닥치고, 마메다는 도둑으로 몰리고 만다. 과연 마메다는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