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여성 총합직 제1호로 근무하는 후유키 아키(나가사쿠 히로미)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동료이자 전 애인인 사토 야스시(에구치 요스케)가 사무직 후배와 결혼하는 것을 알고, 가슴이 흔들렸다. 결혼식 아침, 야스시의 어머니·사치코(미야모토 노부코)로부터 편지가 도착한다. '나와 당신은 운명을 함께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당신은 왜 잘못됐나요?' 아키는 넘치는 괴로운 마음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야스시와의 재회를 했지만, 연인 준페이(이케우치 히로유키)와 사는 것을 선택한 아키.
공업 디자이너 준페이는 회사로부터의 독립을 계획하고 있었다.하지만 사내 압력 때문에 대출 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야스시와는 달리, 탐욕스럽게 인생을 달려가는 준페이를 가엾게 생각했지만, 그런 아키에게 더 많은 운명의 선택이 다가온다. 한편, 남동생 마사토(미우라 타카히로)가 결혼한 심장병을 안은 사오리(오오타 리나)를 아키는 친 여동생과 같이 사랑한다.
2000년 겨울. 아키(나가사쿠 히로미)는 심각한 심장병을 안고 출산을 결심한 처제 사오리(오오타 리나)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운명과 싸우는 그녀를 응원함으로써 야스시에 대한 마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도 겹쳐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내에서 해외 부임 후 돌아온 동기를 우연히 만난 아키는 뉴욕지사에 있는 야스시(에구치 요스케)의 근황을 듣고 다시금 일렁이는 마음에 괴로워 한다.
2001년 911테러로 세계가 떨고 있는 가운데 동아전산 해외사업부는 야스시(에구치 요스케) 등 뉴욕 주재원과 가족들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정보가 뒤섞여 사내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아키(나가사쿠 히로미)도 또한 야스시가 무사하기를 오직 빌었다.그리고 수개월이 지나…… 출장으로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에 온 아키는, 무엇인가를 결심한 긴장의 표정으로 거대한 오피스 빌딩에 발을 내딪는다…….
야스시(에구치 요스케)의 5년차 정기검사에 동행한 아키(나가사쿠 히로미)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맞이한 검사 결과 날, 두사람에게 새로운 인생의 길이 열린다…….한편 아키의 아버지 시로(시오미 산세이)는 혼인신고만 했을 뿐 결혼식을 하지 않은 딸에게 웨딩드레스를 입어달라고 한다. 야스시 역시 새로운 결심을 아키에게 전했다. 10년의 시간이 흐르고서야 맺어진 두사람에게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